Everything Got Changed

Darkwave라는 장르에서 Dark Sanctuary라는 프랑스 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엄청나다.
많은 리스너들이 이들의 음악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전작들과 다를바가 없다고 종종 말하지만 이들이 주는 슬픔은 이들의 앨범을 1집부터 쭉 듣고 있노라면 점점더 깊어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Darkwave에서 Dark Sanctuary만의 색깔을 가지고 청자들에게 주는 슬픔은 정말 계속해서 찾게되는 마약과 같은 것이다. 한곡을 듣고나면 이어서 다음곡을 듣게되고 또 그 다음곡을 듣게되고.... 앨범이 끝나면 어느순간 또다시 이 슬픈 음악을 찾게되는 여러분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앨범 자체의 완성도나 질적으로는 조금 모자란듯한 느낌을 주는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앨범을 듣는 내내 빠져듭니다. 과거의 모습을 원하는 팬들은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객관적으로 봤을때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사람을 몽롱하게 만들고 감정을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정말 최고입니다. 아랫분의 리뷰에서는 여운을 남길만한 트랙이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럴만한 트랙들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앨범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 톤이나 분위기는 그 어떤 Ambient/Darkwave 앨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숨겨진 보석같은 앨범이 바로 이 앨범입니다.

Best Track : Les Mémoires Blessées

어둠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는 Dark Sanctuary의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2004년도 앨범을 가장 좋아하지만 가장 잘 나온 앨범은 이 앨범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그런 음악을 만들어 내면서 청자들을 어느순간 이들만의 분위기에 취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분위기 하나만으로 청자들을 압도해 버립니다. 듣는 내내 이들이 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다크웨이브/엠비언트 계열의 필청앨범이며 Dark Sanctuary의 명반중 가장 잘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Piotr Wojcik 의 원맨밴드인 Nirnaeth. 본인의 닉네임으로도 사용할정도로 정말 사랑하는 밴드이다.

정말 다크웨이브/다크엠비언트라는 장르에서 인간의 감정중 가장 밑바닥에 있는 그 슬픔과 절망적인 느낌을 이 앨범보다 잘 살린 앨범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수많은 다크웨이브와 아방가르드 네오클래시컬등 이런 장르의 음악들을 들어왔지만 정말 최고중의 최고다. 이들의 앨범을 구하기 위해 거의 8년을 노력했었는데 정말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만큼 위대한 밴드. 특히나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면서 뿜어져 나오는 Piotr Wojcik 의 절규는 내 온몸을 뒤흔들고 전율이 흐르게 만들었다. 한번도 이들의 앨범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이 앨범을 꼭 들어보길 바란다.

Killing Track : Kain Part 2 - Jest Serca Kr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