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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switch Engage - Disarm the Descent cover art
Artist
Album (2013)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Melodic Metalcore

Disarm the Descent Reviews

  (1)
Reviewer :  level 10   85/100
Date : 
기대이상의 환상적인 앨범이다. Killswitch Engage(이하 KsE) 최고작이라 평가받던 Alive or Just Breathing에 버금가는 화끈하고 수준높은 멜로딕 메탈코어다. 사실 본작이 나오기 전에 큰 기대는 안했었다. 2012 Rock Am Ring 공연에서 막 복귀한 Jesse Leach는 기대 이하의, 아니 최악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목상태를 보여줬었기 때문이다. 길고 깔끔히 뻗어가던 샤우팅은 너무나 탁해져서 듣기 거북해졌고, 발성에 분명 문제가 있어보이는 힘없는 싱얼론은 확실히 이전만 못해보였기 때문이였다. Jesse Leach와 기타리스트 Adam D. 의 프로젝트 밴드이자 워밍업 앨범이였던 Times Of Grace의 The Hymn of a Broken Man(2011)에선 확실히 괜찮은 수준의 보컬을 들려준바 있었기에, 너무나 다른 저 공연의 목상태는 분명 의아한 부분이 있었다. 게다가 KsE은 음악적으로 명백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지루했던 앨범인 Killswitch Engage II (2009) 는 기대이하의 반응이였고, 전 보컬 Howard Johns가 성추문을 일으켜서 밴드를 탈퇴하는등 거의 벼랑끝에 직면한 위기를 맞는다.
그 후로 수년간 KsE 의 신보 소식이 없다가, 사이드 프로젝트인 Times Of Grace 에서 재결합한 Jesse Leach 와 Adam D.의 앙상블이 꽤 훌륭했었기에 그의 KsE 복귀론이 대두되었고, 기다린듯이 그의 정식 복귀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사실 그건 거의 모든 KsE 팬들이 바랬던 바였다. 보컬을 교체하는 큰 홍역을 치른 KsE는 심기일전한 본작 Disarm the Descent을 거의 4년만에 발표했다.
그리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본작은 기대 이상의 훌륭한 앨범이였다. Jesse Leach의 보컬은 우려했던 나 자신이 민망해질 만큼 Alive or Just Breathing 이상의 컨디션을 보여준다. 마치 몇년을 떠돌다 자기집에 돌아온듯, 온 앨범을 휘저으며 카리스마적 보컬을 ‘쏟아낸다.’ Howard Johns 보컬 시절엔 Adam D. 의 보컬 개입이 후렴의 연장선이였지만, 누가 들어올 틈이 없을 정도로 화끈하게 밀어붙이는 파워가 느껴지는 샤우팅에, 안정된 싱얼론 음색, 그리고 Howard와 가장 다른점인 속도 감있는 스트레스(강세) 조절 등, 이렇게 어색함 없이 KsE와 다시 혼연일체 되는 모습을 보니, 이전 보컬에겐 좀 미안한 말이지만, Jesse가 돌아와서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메인 작곡가 Adam D.의 능력도 본작에서 충분히 훌륭하다. 물론 이들 최고작 Alive or Just Breathing의 위치가 높긴하지만, 그 수준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음악적 매너리즘을 완전히 떨쳐버린 이번 앨범은 앞으로 Adam D. 제 2의 전성기를 예상해볼수 있을 정도로 곡들의 퀄리티가 좋다.
KsE는 몰락해가는 아메리칸 메탈코어씬 최후의 보루다. 이제 ‘나올거 다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던 메탈코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헤드뱅잉이 절로나오는 리듬감 만점의 곡들에, 시원하다 못해 속이 뻥 뚤리는 Jesse Leach의 보컬은 근래 나온 지리멸렬 했던 메탈코어 밴드들과는 명백히 격이 다른 수준이다. 어두운 시기를 지난 밴드의 이 복귀작은 왜 이들이 멜로딕 메탈코어계의 넘버원인지 제대로 증명해주는 최고의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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