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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a Review

Kamelot - Epica
Band
Albumpreview 

Epica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ower Metal
LabelsNoise Records
Length52:20
Ranked#9 for 2003 , #320 all-time
Album rating :  89.9 / 100
Votes :  47  (6 reviews)
Reviewer :  level 11         Rating :  90 / 100
독일, 아니 독일을 넘어 세계의 대문호로 칭송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문인 괴테가 쓴 명작 [파우스트] 는 독일, 아니 어쩌면 세계 전역에 퍼져 있는 하나의 모티브, 무한한 진리에 관한 인간의 욕망이라는 모티브를 중심으로 쓰여졌다고 할 수 있는 희대의 걸작이다. 이야기 자체의 골자는 간단하다. 진리에 대한 무한한 욕망을 가진 한 남자, 그는 스스로의 영혼을 댓가로 삼아 악마에게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탐구를 꿈꾼다. 그리고 수많은 환락과 고통을 겪은 이후... 진정한 안식을 취하게 된다. [Epica] 는 이런 걸작 [파우스트] 를 모티브로 삼아 쓰여진 앨범으로, 혹자에게는 단순하게 때려 부수는 소리아자 시끄러운 소음에 불과할 수 있을 메탈이라는 음악의 장르가이 어떻게 아름다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인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파우스트 전설에서 모티브를 따 온 이들의 컨셉 앨범은 Ariel과 Helena, 그리고 Mephisto라는 세 캐릭터가 진행의 축을 맡고 있으며, [Epica] 의 스토리 라인은 그 세 캐릭터를 구심점으로 하여 이어져 나간다. Ariel의 지식에 대한 열망은 Helena를 버리게 만들었고, Ariel과의 거래를 통해 그의 영혼에 대한 제한된 소유권을 쥐게 된 Mephisto는 그렇게 Helena를 버리고 무한한 열망 속에 스스로를 던진 Ariel의 영혼을 빼앗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이것이 [파우스트] 에 근간을 둔 [Epica] 의 스토리 라인이며, 궁극적으로 [The black halo] 를 통해 그 이야기는 완결을 맺는다. 대문호 괴테의 걸작 [파우스트] 는 21세기 음악의 신성들에 의해 새로이 해석되어 감히 명반으로 부리기에 부끄럽지 않은 앨범 [Epica] 로 변화했고, [Epica] 는 그런 21세기 [파우스트] 의 전반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게도 이 앨범이 컨셉 앨범이라는 점이며, 다음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Kamelot은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 조금 더 엄밀히 따지라고 한다면 에픽 메탈 밴드라는 점이겠다-물론 이런 분류를 완전히 신뢰하기는 좀 어려울 수도 있다. Kamelot의 음악에 대해 분류표를 붙이는 것, 아니 어쩌면 음악에 대해 분류를 위한 태그를 붙이는 것 자체가 무리수일 수도 있으니까...-. 전작 [Karma] 에서 절정에 이르렀다고 보았던 Kamelot 특유의 애상적이면서 환상적인 멜로디 라인은 이 앨범 전체에 균일하게 펼쳐저 있으며, 환상적인 속도감 속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애상적인 멜로디 속에 잠겨 허우적거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더 무서운 것은, [Karma] 에서 들려 줬던 그 이상의 것을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랄까. 이 앨범에 대해 평가를 붙이자면, 에픽 메탈이 새로이 걸어가야 할 지향점을 써내려갔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개인적으로 이런 멜로디컬한 음악을 너무 사랑하는 터라...

또한 밴드 송라이팅의 중심인 기타리스트 Thomas Youngblood의 송라이팅이 말 그대로 원숙기에 접어들어 간다는 느낌이 이 앨범에서부터 묻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불과 전작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는 평범한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에 지나지 않았을 Kamelot이-물론 그들의 비범한 멜로디 메이킹 감각은 그 평범한 멜로딕 파워 메탈을 수려한 킬링 트랙으로 꾸려내고 있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런 거장에 가까운 위치로 스스로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것은 밴드의 리더 Thomas Youngblood의 전작에서보다 더욱 성장한 작곡능력에 그 핵심이 있지 않을까 한다. 또한 Khan의 더없이 애상적이면서 힘있는 보컬 퍼포먼스 역시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Kamelot이 2009년까지 발표한 앨범들 중 이 앨범 [Epica] 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편이었다. 그에 더해 이런 멜로디컬하면서도 심포닉한 노선을 Kamelot이 지속적으로 따라주길 바랐다. 하지만 Kamelot은 지금의 사운드에서부터 보다 적극적이고 확실한 변화를 원했던 것 같다. 그 결과로 태어나게 된 앨범이 바로 [The black halo] 였던 것 같고 말이다. 물론 그런 변화는 발전적 변화라는 이름으로 수용해 주고 싶고, 실제로 발전적 변화라고 높이 평가하는 편이지만... 때로는 [Epcia] 때의 Kamelot을 더 이상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슬프기도 하다. 그 때의 폭풍같은 질주와 환상적인 멜로디의 조합으로 이들을 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이들의 역량을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Epica] 라는 앨범이 좋은 앨범이었기에 말이다-.

[2009. 8. 12 수정]
[2010. 5. 7 재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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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Prologue1:0788.110
2.Center of the Universe5:2799.119Audio
3.Farewell3:419517Audio
4.Interlude I (Opiate Soul)1:1084.49
5.The Edge of Paradise4:0993.815Audio
6.Wander4:2490.512Audio
7.Interlude II (Omen)0:4079.49
8.Descent of the Archangel4:3591.111Audio
9.Interlude III (At the Banquet)0:3083.39
10.A Feast for the Vain3:5787.811
11.On the Coldest Winter Night4:0386.79
12.Lost & Damned4:5588.110Audio
13.Helena's Theme1:5184.410
14.Interlude IV (Dawn)0:27809
15.The Mourning After (Carry On)4:5989.512
16.III Ways to Epica6:1493.314Audio

Line-up (members)

196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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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Tommy Karevik 체제의 카멜롯이 낸 네 번째 앨범. 사운드의 맥시멀리즘이 두드러져 역대 앨범들에 비해 상당히 화려한 사운드를 선보입니다. 전반적인 사운드 및 트랙의 구성은 HAVEN을 계승했습니다. 전반부 트랙에서는 의욕 넘치는 듯 다양한 악기들을 활용한 심포닉 사운드의 향연...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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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앨범... 걸출한 보컬 로이 칸에게선 더 이상 예전 The Fourth Legacy나 Karma 때의 맑고 카랑카랑한 고음을 들을 수 없지만, 어두컴컴하고 웅장하고 우울한 멜로디와 그의 중후해진 보컬이 만나 걸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첫인상은 The Black Halo에 비해 실망스러...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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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밴드의 유명하지 않은 앨범을 굳이 찾아듣는 것은 아마 밴드에 대한 어지간한 애정이 있지 않고서는 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팬을 자처할 정도로 Kamelot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은 결코 아니다. 이들에 대한 나의 애호는 Power Metal 밴드들 중에 Blind Guardian이나 Iced Earth에 비하면...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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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출신 심포닉 파워 메탈 밴드 카멜롯의 11번째 작품이자, 밴드의 3대 보컬 토미 카레빅(Tommy Karevik)이 참여한 두 번째 앨범입니다. 전작 Silverthorn(2012)이 카멜롯의 과거와 현재 어느 한 곳에도 분명하게 발을 걸치지 않은 과도기적 성격의 작품이라면 이 앨범은 카멜롯 사운드의...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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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5, 2020       Likes :  8
과도기(過渡期)란 한 상태에서 다른 새로운 상태로 옮아가거나 바뀌어 가는 도중의 시기를 말합니다. 과도기에는 개인이나 집단의 사상, 행동 등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이 때를 잘 추스르는 것이 개인과 집단의 경영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하자면 입이 아픈 일일 겁니다. 2011년...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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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Nirvana의 2집 Nevermind의 발매와 동시에 미국 락 음악계의 강줄기는 테크니컬한 헤비메탈에 비해 다소 간소화된 멜로디와 반항적인 가사 등으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이른바 '알터너티브 락'으로 바뀌었다. 30 Seconds to Mars, Alter Bridge, Boys Like Girls, Hoobastank, Linkin Park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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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1 구르는 돌   90/100
Aug 1, 2022       Likes :  6
걸출한 보컬리스트 Roy Khan이 Kamelot에 가입하면서 밴드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그의 호소력 넘치는 보이스와 Thomas Youngblood의 지휘 아래 Kamelot은 미국 밴드로서는 특이하게 유럽태생 밴드들보다도 더 유럽적인 감성을 꾹꾹 눌러담은 우수한 작품들을 거듭 발표해왔다. Roy Khan의 가세 이후 범...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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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4, 2019       Likes :  6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The Black Halo가 없었다면 망설임 없이 100점을 줬을 것입니다. 십수년 전 저에게 처음으로 Kamelot을 접하게 해준 명곡 Karma가 수록된 앨범. 1분에 달하는 간주 끝에 쿵쿵대는 묵직한 드럼과 함께 흘러나오는 너무나 멋진 Roy Khan의 보컬! "나는 영예와 부를 모두 갖춘 왕이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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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카멜롯 앨범을 다 챙겨 모으고 있을 만큼 애정을 품고있는 밴드다보니, 이번 신보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역시나 로이 칸의 탈퇴.... -> 제가 카멜롯을 '들은' 이유도, 카멜롯의 곡이 좋고 나쁨보다는, '로이 칸'이라는 보컬이 너무나 매력적이였...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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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 realrocker   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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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ween을 80년대 중후반에 접한 이후 이른바 멜로딕 스피드 메틀 앨범을 외면해 왔었다. Keeper of The Seven Keys Pt1 이라는 불멸의 장르 대표적인 앨범은 나에게 늘 이 장르의 표본이었으며, 이들을 대체할 다른 그룹, 다른 앨범들은 나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90년대 중반부터...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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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4, 2019       Likes :  4
처음에는 그다지 마음에 드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듣다 보니 그럭저럭 괜찮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사운드에 큰 변화는 없으며, 이번에도 Lauren Hart나 Jennifer Haben등 여성 보컬들이 참여한 곡들이 눈에 띕니다. 묵직한 연주와 적절히 달려주는 스피드,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Tommy Karev...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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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코멘트에서 리뷰로 전환 제가 카멜롯의 작품을 듣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았던 앨범은 가장 잘 알려진 이름의 Epica, 그리고 그 후속작인 이 작품이었습니다. 그 때도 에피카보다는 이 앨범에 먼저 귀가 쏠렸는데, 그건 마치 섀도우 갤러리의 작품을 들을 때 저명한 작품인 Tyran...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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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7, 2019       Likes :  4
2019.09.18. 코멘트에서 리뷰로 전환 카멜롯 전성기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전작에서 이미 호황의 징조를 보였지만 이 작품은 더욱 더 안정적이고 탄탄한 사운드로 밴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집니다. 동양의 '업보' 사상을 타이틀로 삼아, 죽음과 관련된 여러 소재와 오리엔탈리즘...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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