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Defines What's Divine Review
Ba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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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Who Defines What's Divin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October 16, 2021 |
Genres | Heavy Metal, Progressive Metal, Power Metal |
Labels | Cruxified Music |
Length | 49:04 |
Album rating : 85 / 100
Votes : 2 (1 review)
Votes : 2 (1 review)
October 26, 2021
크럭스, 한국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이정표를 세우다.
1. 20년의 무대, 7년의 스튜디오
십 년여 휴지기를 가졌다 하더라도 1989년 결성된 밴드가 2021년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밴드 크럭스(Crux)는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물론 오랜 시간 활동했다는 게 밴드의 실력과 비례하지 않으며, 활동 기간은 어떤 음악을 평가하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할 요소도 아니다. 그렇기에 크럭스는 더욱 존중과 주목을 받아 마땅한 밴드다. 1990년 한국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프로그레시브 록 성향의 “Time Travel”을 [Friday Afternoon III]에 수록하며 크럭스 음악 세계를 쌓은 지 3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록의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연마할 뿐 아니라, 이를 자기 세계의 일부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진화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으며 발전해나가는 밴드를 30여 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음악 팬의 입장에선 커다란 행운이다.
7년이 지난 지금, 여러분 앞에 놓인 [Who Defines What’s Divine] 음반은 20년 넘는 무대 경험이 키워낸 정교하고 묵직한 연주력과 스튜디오 사운드에 대한 짧지 않은 고민이 빚어낸 한국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한 이정표다. 그것도 매우 굳건하고 단단하게 빛나는 이정표다. 크럭스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드러머 신영과 키보디스트 최우순이 여전히 밴드를 지키고 있으며, 2000년 재결성 이후 지금껏 밴드와 함께 해 온 보컬리스트 세바스찬과 베이스 임현수 역시 라이브에서 성장한 음악 근육을 자랑한다. 여기에 오랜 시간 라이브 세션이었던 황주희가 정식 멤버로 가입하여 키보드 오케스트레이션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보강했다. 가장 최근에 합류한 기타리스트 김인중은 레코딩과 믹싱까지 담당하며, 크럭스의 2021년 발자국을 음반에 새기는 역할을 해냈다.
2. 신성함이 무엇인지 누가 정의할 것인가?
인트로 격인 “Kingdoms Will Fall”을 제외하고 7곡이 수록된 앨범은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나 새버타지(Savatage) 같은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외피 안에 정통 헤비메탈은 물론, 쓰래쉬 메탈에서 서던 메탈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스타일이 아무렇지 않게 녹아있다. 워낙 크럭스 스타일로 잘 마감되어 있기에 장르 사이의 이음새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흥미로운 지점은 드라마틱한 전개 속에 스산함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킹 다이아몬드(King Diamond)의 뉘앙스가 스치듯 느껴진다는 사실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킹 다이아몬드의 음악 역시 고딕과 쇼크록의 성향을 강조하긴 하지만 매우 극적인, 말 그대로 어두운 내러티브을 강조한 메탈을 음반에서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분명 크럭스의 음악이 표현하는 바와 닮은 부분이 있다.
황주희의 키보드 솔로와 신영의 드럼 연주가 귀를 사로잡는 “Kingdoms Will Fall”의 화려한 인트로가 지원하는 가운데 등장하는 “The Empire of Two Suns”는 기타 리프와 드럼 스피드에서 이전까지의 크럭스와의 차별이 한 눈에 드러나는 곡이다. 노래마다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드럼 레코딩, 특히 킥과 스네어, 탐탐이 시원시원하게 뻗어 나오는 탄력 넘치는 사운드는 이 앨범의 미덕 중 하나로 꼽을만큼 일품이다. 킥 드럼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는 드라이브 가득한 베이스 연주, 직선적인 리프와 짧지만 잘 짜인 레가토 연주를 들려주는 기타 솔로 역시 크럭스의 성장을 그대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다양한 스타일을 들려주는 보컬리스트 세바스찬의 퍼포먼스는 첫 곡부터 잊기 힘든 장면을 연출한다. 심포닉 성향을 강조했던 전작이었다면 화려한 합창이나 소프라노 듀엣을 들려줬을 법한 코러스에서 들을 수 있는 세바스찬의 팔세토는 특히 놀랍다.
세바스찬의 보컬 스타일은 마치 네버모어(Nevermore)의 보컬리스트 워렐 데인(Warrel Dane)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며 드라마틱한 모습으로 변화하며 곡을 장악한다. 팔세토를 동원한 고음, 찢어대는 샤우트, 묵직한 그로울링, 서던 록 아티스트들처럼 허스키한 저음으로 읊어대는 장면까지, 개성있는 세바스찬의 보컬은 밴드의 핵심이다. 크럭스 연주에서 보컬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그의 보컬이 강하게 남는 이유다. 이러한 존재감이 더 부각될 수 있도록 믹싱에서 더 힘을 실어주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다. 그의 활약 덕분에 크럭스는 다른 밴드와 확연히 차별되는 강한 자기색을 획득한다.
정통 헤비메탈을 연상시키는 “Chroma Christ”는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의 그 유명한 “Revelation (Mother Earth)”를 현대적으로 다시 손 본 것만 같은 유려한 연주 속에 염세적 가사부터 곡, 창법이 짙게 느껴진다. 메가데스(Megadeth)의 정교한 리프가 연상되는 “Passive / Aggressive (Paradoxical Ballet)”는 드럼이 이끌어가는 독창적인 변박과 그 사이를 파고드는 얼터네이트 피킹의 베이스 연주가 일품이다. 여기에 마티 프리드먼(Marty Friedman)과 김도균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스케일을 풀어내는 기타 솔로, 기타 솔로의 독창적 연주를 아무렇지 않게 자기 음악으로 받아치는 키보드 솔로까지 한 순간도 귀를 돌릴 수 없는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연주가 이어진다.
앨범에는 10분이 넘는 연주 시간을 자랑하는 두 개의 대곡이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을 유혹한다. 두 곡 모두 다양한 스타일로의 변주가 천의무봉의 솜씨로 진행된다.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CRUXified”는 밴드 이름을 이용한 곡으로, 다양한 록 장르를 밴드의 십자가 안에 담아내겠다는 음악적 욕심이 진하게 느껴진다. 쩍쩍 달라붙는 킥 드럼과 날렵한 탐탐 연주 위로 밴드의 역량이 집결된 느낌이다. 이 곡이 특히나 극적으로 느껴지는 까닭은 한 편의 뮤지컬을 펼쳐내듯 다양한 보컬을 구사하는 세바스찬의 활약 덕분이다. 그 사이로 1980년대와 결별하고 2000년대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음악 세계를 열었던 오지 오스본의 명곡 “No More Tears”나 한 창 때의 퀸즈라이크(Queensryche)를 연상시키는 전개와 블루지한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기타 솔로가 ‘언밸런스의 밸런스’란 무엇인지 확인시켜준다.
또 하나의 대곡인 “One More Last Mistake”는 역설적인 제목처럼 곡 내용도 이중적일 뿐 아니라 묘한 장치들이 다층적으로 숨겨져 있다. 이를테면 첫 가사 “Knowing oh so well how it will end(어떻게 끝날지 너무 잘 알지만)”는 발음만 들으면 “No remorse how it will end(어떻게 끝나도 후회하지 않는다)”로 들릴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첫 구절부터 시작된 여러 의미를 꼬아놓은 가사의 층위는 가사보다 더 복잡하게 쌓인 악곡을 통해 reFLECtion(회상), reVELATION(깨달음), reSIGNATION(체념), rePETITION(반복)이란 소제목의 흐름처럼 점층하며 혼란과 고민을 확장시켜 나간다. 음악과 태도 모두에서 직선을 거부하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진수를 느낄 기회다.
음반은 마지막 실수를 다시 반복하는 인간의 존재를 그리는 웅장한 대곡을 통해 앨범을 마무리하면서, 크럭스는 신성함이란 결국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한 자리에 머물길 거부하며 나아가는 인간의 진보에 있다고 외치는 듯 보인다. 이 얘기는 다시 밴드 크럭스가 걸어온 길에 대한 반추이자 나아갈 길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3. 이정표를 세우다
크럭스는 한국 프로그레시브 헤비메탈의 새로운 이정표를 온전히 자기 손만으로 세워냈다. 크럭스에게 남은 과제는 ‘한국’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내는 일뿐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스스로 학습으로 완성한 음악을 통해 그 과제를 끝낼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주장한다. 부정할 수 없는 증거가 여기있다.
[Who Defines What’s Divine]!
2021.10.06.
조일동 (음악취향Y 편집장)
1. 20년의 무대, 7년의 스튜디오
십 년여 휴지기를 가졌다 하더라도 1989년 결성된 밴드가 2021년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밴드 크럭스(Crux)는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물론 오랜 시간 활동했다는 게 밴드의 실력과 비례하지 않으며, 활동 기간은 어떤 음악을 평가하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할 요소도 아니다. 그렇기에 크럭스는 더욱 존중과 주목을 받아 마땅한 밴드다. 1990년 한국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프로그레시브 록 성향의 “Time Travel”을 [Friday Afternoon III]에 수록하며 크럭스 음악 세계를 쌓은 지 3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록의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연마할 뿐 아니라, 이를 자기 세계의 일부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진화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으며 발전해나가는 밴드를 30여 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음악 팬의 입장에선 커다란 행운이다.
7년이 지난 지금, 여러분 앞에 놓인 [Who Defines What’s Divine] 음반은 20년 넘는 무대 경험이 키워낸 정교하고 묵직한 연주력과 스튜디오 사운드에 대한 짧지 않은 고민이 빚어낸 한국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한 이정표다. 그것도 매우 굳건하고 단단하게 빛나는 이정표다. 크럭스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드러머 신영과 키보디스트 최우순이 여전히 밴드를 지키고 있으며, 2000년 재결성 이후 지금껏 밴드와 함께 해 온 보컬리스트 세바스찬과 베이스 임현수 역시 라이브에서 성장한 음악 근육을 자랑한다. 여기에 오랜 시간 라이브 세션이었던 황주희가 정식 멤버로 가입하여 키보드 오케스트레이션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보강했다. 가장 최근에 합류한 기타리스트 김인중은 레코딩과 믹싱까지 담당하며, 크럭스의 2021년 발자국을 음반에 새기는 역할을 해냈다.
2. 신성함이 무엇인지 누가 정의할 것인가?
인트로 격인 “Kingdoms Will Fall”을 제외하고 7곡이 수록된 앨범은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나 새버타지(Savatage) 같은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외피 안에 정통 헤비메탈은 물론, 쓰래쉬 메탈에서 서던 메탈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스타일이 아무렇지 않게 녹아있다. 워낙 크럭스 스타일로 잘 마감되어 있기에 장르 사이의 이음새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흥미로운 지점은 드라마틱한 전개 속에 스산함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킹 다이아몬드(King Diamond)의 뉘앙스가 스치듯 느껴진다는 사실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킹 다이아몬드의 음악 역시 고딕과 쇼크록의 성향을 강조하긴 하지만 매우 극적인, 말 그대로 어두운 내러티브을 강조한 메탈을 음반에서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분명 크럭스의 음악이 표현하는 바와 닮은 부분이 있다.
황주희의 키보드 솔로와 신영의 드럼 연주가 귀를 사로잡는 “Kingdoms Will Fall”의 화려한 인트로가 지원하는 가운데 등장하는 “The Empire of Two Suns”는 기타 리프와 드럼 스피드에서 이전까지의 크럭스와의 차별이 한 눈에 드러나는 곡이다. 노래마다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드럼 레코딩, 특히 킥과 스네어, 탐탐이 시원시원하게 뻗어 나오는 탄력 넘치는 사운드는 이 앨범의 미덕 중 하나로 꼽을만큼 일품이다. 킥 드럼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는 드라이브 가득한 베이스 연주, 직선적인 리프와 짧지만 잘 짜인 레가토 연주를 들려주는 기타 솔로 역시 크럭스의 성장을 그대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다양한 스타일을 들려주는 보컬리스트 세바스찬의 퍼포먼스는 첫 곡부터 잊기 힘든 장면을 연출한다. 심포닉 성향을 강조했던 전작이었다면 화려한 합창이나 소프라노 듀엣을 들려줬을 법한 코러스에서 들을 수 있는 세바스찬의 팔세토는 특히 놀랍다.
세바스찬의 보컬 스타일은 마치 네버모어(Nevermore)의 보컬리스트 워렐 데인(Warrel Dane)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며 드라마틱한 모습으로 변화하며 곡을 장악한다. 팔세토를 동원한 고음, 찢어대는 샤우트, 묵직한 그로울링, 서던 록 아티스트들처럼 허스키한 저음으로 읊어대는 장면까지, 개성있는 세바스찬의 보컬은 밴드의 핵심이다. 크럭스 연주에서 보컬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그의 보컬이 강하게 남는 이유다. 이러한 존재감이 더 부각될 수 있도록 믹싱에서 더 힘을 실어주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다. 그의 활약 덕분에 크럭스는 다른 밴드와 확연히 차별되는 강한 자기색을 획득한다.
정통 헤비메탈을 연상시키는 “Chroma Christ”는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의 그 유명한 “Revelation (Mother Earth)”를 현대적으로 다시 손 본 것만 같은 유려한 연주 속에 염세적 가사부터 곡, 창법이 짙게 느껴진다. 메가데스(Megadeth)의 정교한 리프가 연상되는 “Passive / Aggressive (Paradoxical Ballet)”는 드럼이 이끌어가는 독창적인 변박과 그 사이를 파고드는 얼터네이트 피킹의 베이스 연주가 일품이다. 여기에 마티 프리드먼(Marty Friedman)과 김도균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스케일을 풀어내는 기타 솔로, 기타 솔로의 독창적 연주를 아무렇지 않게 자기 음악으로 받아치는 키보드 솔로까지 한 순간도 귀를 돌릴 수 없는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연주가 이어진다.
앨범에는 10분이 넘는 연주 시간을 자랑하는 두 개의 대곡이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을 유혹한다. 두 곡 모두 다양한 스타일로의 변주가 천의무봉의 솜씨로 진행된다.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CRUXified”는 밴드 이름을 이용한 곡으로, 다양한 록 장르를 밴드의 십자가 안에 담아내겠다는 음악적 욕심이 진하게 느껴진다. 쩍쩍 달라붙는 킥 드럼과 날렵한 탐탐 연주 위로 밴드의 역량이 집결된 느낌이다. 이 곡이 특히나 극적으로 느껴지는 까닭은 한 편의 뮤지컬을 펼쳐내듯 다양한 보컬을 구사하는 세바스찬의 활약 덕분이다. 그 사이로 1980년대와 결별하고 2000년대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음악 세계를 열었던 오지 오스본의 명곡 “No More Tears”나 한 창 때의 퀸즈라이크(Queensryche)를 연상시키는 전개와 블루지한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기타 솔로가 ‘언밸런스의 밸런스’란 무엇인지 확인시켜준다.
또 하나의 대곡인 “One More Last Mistake”는 역설적인 제목처럼 곡 내용도 이중적일 뿐 아니라 묘한 장치들이 다층적으로 숨겨져 있다. 이를테면 첫 가사 “Knowing oh so well how it will end(어떻게 끝날지 너무 잘 알지만)”는 발음만 들으면 “No remorse how it will end(어떻게 끝나도 후회하지 않는다)”로 들릴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첫 구절부터 시작된 여러 의미를 꼬아놓은 가사의 층위는 가사보다 더 복잡하게 쌓인 악곡을 통해 reFLECtion(회상), reVELATION(깨달음), reSIGNATION(체념), rePETITION(반복)이란 소제목의 흐름처럼 점층하며 혼란과 고민을 확장시켜 나간다. 음악과 태도 모두에서 직선을 거부하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진수를 느낄 기회다.
음반은 마지막 실수를 다시 반복하는 인간의 존재를 그리는 웅장한 대곡을 통해 앨범을 마무리하면서, 크럭스는 신성함이란 결국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한 자리에 머물길 거부하며 나아가는 인간의 진보에 있다고 외치는 듯 보인다. 이 얘기는 다시 밴드 크럭스가 걸어온 길에 대한 반추이자 나아갈 길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3. 이정표를 세우다
크럭스는 한국 프로그레시브 헤비메탈의 새로운 이정표를 온전히 자기 손만으로 세워냈다. 크럭스에게 남은 과제는 ‘한국’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내는 일뿐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스스로 학습으로 완성한 음악을 통해 그 과제를 끝낼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주장한다. 부정할 수 없는 증거가 여기있다.
[Who Defines What’s Divine]!
2021.10.06.
조일동 (음악취향Y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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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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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Kingdom Will Fall | 1:25 | - | 0 | |
2. | The Empire of Two Suns | 5:15 | - | 0 | |
3. | Chroma Christ | 6:45 | - | 0 | |
4. | Passive / Aggressive | 5:39 | - | 0 | |
5. | CRUXified | 10:15 | - | 0 | |
6. | Kayla's Despair | 4:44 | - | 0 | |
7. | Critical Mass | 4:25 | - | 0 | |
8. | One More Last Mistake | 10:33 | - | 0 | Lyric Video |
Line-up (members)
- Sebastian W.Suh : Vocals
- Ian Kim : Guitars
- Buddy H.Lim : Bass
- Young 'The Ultimate' Shin : Drums
- Sean Che : Keyboards
- Joohee Hwang : Keyboards
5 reviews
1
Rock'nRolf 90/100
Aug 13, 2019 Likes : 3
본인 역시 크럭스라는 이름을 프라이데이 애프터눈 3집에서 본적이 있었다. 음악은 글쎄... 사정이 열악한 가운데 사운드 엔지니어링이랑 믹싱이 너무 어설퍼서 듣는데에 있어서 좋은 기억은 별로 없었다.
본작을 발매하기까지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마도 열악한 국내환경에서 음...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