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는 하드록 내지 얼터록 쪽이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가 있어서 소개드릴까 합니다.
The Warning이라는 멕시코 몬테레이 출신의 3자매 밴드인데요.
좀 주저리 주저리 내용이 긴데 음악만 듣고 싶으신 분은 맨아래 공연 영상만 듣고 가세요~


세자매가 각각 9, 11, 13 살 때 Rock Band라는 비디오게임에 반해서 2012년도에 Trio 밴드를 이루고 Metallica, AC/DC, Muse, Guns N' Roses 등의 커버곡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중 Enter Sandman의 커버곡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누적 조회수 2,500만회 이상) 우리나라 웹기사에도 뜨곤 했다는데 아마 영상을 보셨던 분도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 2014년의 Enter Sandman 커버 영상 (사실 지금보면 아주 어린시절이라 실력이 형편없긴 합니다..ㅎㅎ)
https://youtu.be/1boUYB9LFJY?si=5x33MFdKqITtixuz


이후 TED에 2번 초청받아서 나갔었구요.
미국의 토크쇼인 엘렌쇼에 초청받으면서 엘렌이 직접 사비를 들여 버클리 음대 단기스쿨에도 보내줬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엘렌을 매우 싫어하긴 합니다만..)

알려진 바로는 이후에 디즈니나 몇몇 레이블에서 연락이 왔다고 하는데 외부세력에 의해 너무 대중적인 방향으로 좌지우지되는 것이 싫어서 다 거절했다고 합니다.
대신 모금을 통해 독립레이블에서 2017년에 1집, 2018년에 2집을 발매했습니다.
2집은 특히 컨셉앨범으로 제작하기도 하는 도전성을 보여줬는데, 1, 2집은 퀄리티가 좀 떨어져서 그다지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1집의 Copper Bullets등 나름 괜찮은 곡들도 있긴 합니다.
https://youtu.be/k6mHHkqcFzA?si=3yIkA9pemjGl3QP0


코로나를 거치면서 2022년에 메이저 레이블을 통해 3집이 발매되면서 메이저 데뷔를 했는데요.
이 3집이 평이 꽤 좋았고 저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3집에서 두곡만 추천드리자면.. (작년 멕시코시티 공연 영상인데 이때가 17, 19, 21살 때입니다.)
- Choke
https://youtu.be/MMtuwMLGm-I?si=D9WdklB8HZwghpGy


- Animosity
https://youtu.be/K8VPX-diRl4?si=IuQYa2RD8zqUxDQ-


참고로 이공연 풀영상은 아래...
https://youtu.be/7hbBa1-1p7M?si=9hORbKXH5lDq-vMq


무대 장악하는 센스도 좋아서 Guns N' Roses, Foo Fighters, Halestorm, Muse 등 여러 메이저 밴드의 미국/멕시코 투어의 오프닝을 서기도 했구요.
올초에는 Muse의 UK 공연시 오프닝 밴드로 초청되어서 UK 및 유럽에서 첫 데뷔도 했습니다.


과거에도 자매나 형제로만 이루어진 밴드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한스밴드나 해외의 The Moffatts, Hanson 등) 다들 음악 성향이 팝에 가까운 소프트락이었죠.
이들은 메탈까지는 아니지만 실력위주의 나름 하드한 성향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첫째인 보컬 음색이 꽤 허스키해서 팝쪽에 안어울리기도 하구요.
게다가 세자매 모두 k-pop 광팬들이라 한글도 배울려고 한다는 점도 관심이 갔구요.

둘째인 드러머가 특히 재능이 특출한데 얼마전에 Modern Drummer 잡지의 2023년도 Up and Coming Reades Poll에서 수상도 했더라구요.

그나저나 얼마전 이들의 미국 공연에도 처음 다녀와봤는데 30~50대의 아저씨들 팬이 상당하더군요..ㅡ.ㅡ;;
(저도 30대후반 아저씨..;;)

아무튼 실력이 좋아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밴드라
팬심으로 한번 소개드려봅니다... (무플만 아닌기를..ㅎㅎㅎㅎ;;;)

 

Gnec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