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efshire Review

Band	Elis
Album	Griefshir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November 24, 2006
Genres	Symphonic Gothic Metal
Labels	Napalm Records
Length	52:37

Reviewer :  제츠에이         Rating :  75 / 100

(고인의 사망으로 인해 이 앨범이 불가피한 미완성 상태로 발매되었다는 가정 하에 작성된 리뷰입니다.)

Elis가 전작의 성공을 업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컨셉 앨범.
앨범이 완성되기 직전에 보컬 Sabine가 뇌출혈로 사망하여 당시 여러 웹진에서 관련 기사가 쏟아졌던 걸로 기억한다.

그녀의 사망 소식이 있은 후 멤버들은 다행히 보컬 파트의 녹음은 완료되었으며,
이 앨범을 특별히 생각했던 Sabine의 유지를 받들어 앨범 발매를 강행한다고 발표하였지만,
개인적으론 Sabine가 만족할만큼의 완성도라고는 도저히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당장 보컬링만 보아도 #2, #3, #6, #8, #10 등등, 수 많은 곡에서 Sabine가 그렇게 잘했던 중창이 빠져 다소 휑하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무리 첫 컨셉 앨범이라지만 my baby 라고 부르며 아낌없이 열정을 불태우던 Sabine가 이 정도로 완성이라 생각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이 앨범은 Sabine가 살아있었더라면 훨씬 더 좋아졌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뭐 의미 없는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런 미완성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스산함이 감도는 #2나 #5, 이야기의 절정에 해당하는 #11 등의 트랙은 매우 인상 깊었고,
비록 미완성 앨범이라도 충분히 듣기 좋은 앨범이었기 때문에 평반과 명반 사이의 점수를 매긴다.

앨범 컨셉은 한 형제와 그들의 일가를 통해 그린 인간의 공명심과 타락에 대한 가상의 이야기인데,
컨셉에 대해서는 영문 위키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다.
(애초에 어렵지 않은 영어로 작성되어있는 데다가 킹갓 구글 번역기 투 클릭으로 대체로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의 한글로 번역이 된다.)

주된 이야기는 선천적 장애를 갖고 있으나 지혜롭고 올바른 동생과, 타고난 매력으로 대중을 휘어 잡는 형의 대립 구도에서 출발하는데,
형과 형을 따르는 마을의 모든 추종자들이 함께 불타는 장면을 그린 #11은 미완성이고 나발이고, 그냥 너무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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