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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KR Panzerfaust
Date :  2015-08-25 16:40
Hits :  3226

벌써 2015년도 3/4가 날아가버렸네요.


 평소에 주간 애니메이션과 망가 때문에 요일 같은 건 꼭 체크하지만 날짜에는 그리 신경쓰는 편이 아니라 잘 몰랐는데 고등학생 친구들 덕에 벌써 이런 시간이 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런저런 곳에서 수능 교재 검토하고 고등학교 학생들 멘토를 하고 있어서 그 친구들하고 많이 대화를 나누는데 수학능력시험까지 80일도 안 남았다고 많이 불안해하더군요. 몇몇 학생들은 불안해서 눈물이 그렁그렁.. 지금 제 방학이 일주일 밖에 안 남았다는 공포스러운 사실에 비하면 무서운 것도 아니지만요. 살다가 처음으로 겪는 겜블링이 정말 무섭긴 합죠. 껏해야 1년 더 투자하면 되기는 하지만 노는 시간 1년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마냥 짜증나기도 하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별 거 아니었던 것 같네요. 평소처럼 아침에 변기에 앉아서 스포츠 뉴스나 읽고 갈 때는 베이비메탈이나 듣고 시험 치르고 집에 와서 평소에 놀던 것처럼 고삐 풀리도록 놀고.. 지금 대학생이 되서 내일 아침은 뭘 먹어야 하는 건지, 출튀하다가 교수한테 걸리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하는게 더 무섭네요. 개학 D-Day 카운트가 한 자리 수라는 것은 물론이고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머리를 끙끙 싸맸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말을 해도 당장 눈 앞에 공포만 가득 찬 친구들한테 들릴 리는 없지만서도 그 당시의 제가 오버랩되서 귀엽고도 측은하네요.

 혹시라도 수능을 목전에 두신 분이 계신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별 거 아닙니다. 대학 다니다가 언제든지 때려치고 다시 한 번 해봐도 됩니다. 1년 딱히 아깝지 않아요. 대학은 가야하는데 도저히 다니기 싫으시면 6개월 놀고 슬렁슬렁 하셔도 됩니다. 고등학교 때 빡대가리 열심히 굴렸다면 했던 건 휘발되지 않습니다. 해봐서 알아요.

 - 개학이 두려운 대학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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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9 Mefisto     2015-08-25 17:08
수능공부하던거 생각하면 아직도 암울하네요. 근데 확실히 지나고 나면 다 별거아니라는 생각은 듭니다.
저도 이제 복학하는데 너무 학교가기 싫네요...ㅠ근 3년만에 학교를 가는데....휴...
level KR Panzerfaust     2015-08-25 17:18
저도 개학 공포가 수능에 대한 두려움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배우는 것도, 인간 관계도 진절머리 나서 다시 수능 공부를 할 수도 있겠네요 ㅎ..
level 9 Kildneybean     2015-08-25 17:12
벌써 오늘로 79일대로 접어드네요.. 고3 학생인데 메탈이나 들으면서 메킹에서 놀고 있으면 성적 떨어질텐데 걱정이네요 ㅋㅋ 예전보다 인터넷을 많이하는느낌. 아무래도 서서히 활동을 줄이는게 맞겠죠?
level KR Panzerfaust     2015-08-25 17:17
어느 정도 자기가 생각하시기에 충실하다고 생각하시다면 하던 그대로 가셔도 좋습니다. 물론 아니라면 활동을 줄이시는게 더 좋은 건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활동을 줄인다고 그것이 성적 유지 또는 향상으로 귀결되는 것만은 아니라서 섣불리 대답은 못 해드리겠네요. 작년에 7월에 대학 때려치고 시도한 두 번째 도전에서는 전 할 거 다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는 방향으로요. 결과는 제가 판단을 잘 못하겠지만 일단 주위에서 흡족할 만한 대학은 들어갔고요.
level 9 Kildneybean     2015-08-25 17:41
흠.. 저도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Panzerfaust님처럼 할 것 다하면서 공부해서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낸 케이스인 것 같네요.
다만 지금 제가 느끼는 막연한 불안함은 "할 것을 다 하고는 있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많이 놀아서 찝찝함"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성적은 어느 정도 잘 유지되고 있지만 주변 어른분들 말씀마냥 "그렇게 놀다가 수능때 점수 확 떨어진다"라는 말이 현실화될까봐 걱정스럽긴 마찬가지네요. 이상 지나가는 고3의 푸념이었습니다
level 19 Mefisto     2015-08-25 18:00
저는 재수를 한 케이스인데,
고3 현역때 9월,10월모평이 고등학교 성적중 최고성적이었습니다.
그거 믿고 설렁설렁하다가 수능에서 확 미끄러진 전력이 있어요 ㅎㅎ
여유있게 하는건 좋은데 감을 안 잃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ㅎㅎ
level Portnoy     2015-08-25 22:48
리듬이 문제야 리듬이.
level 11 Bloodhound갱     2015-08-26 09:52
시간 참 빠릅니다. 허무해요 ㅋ
level 9 메탈러버     2015-08-26 13:46
평소에는 신경 안쓰다가 메킹에만 오면 가끔 놀랍니다
예전에 앨범 코멘트 했던 글들 보게되면 내가 이렇게 오래전에 쓴글이었나 하고 놀라요
level 9 Rayzzzzz     2015-08-27 18:11
저도 그렇습니다 ~ ;; ㅋ 과거의 흔적을 보면 참 ;;; ㅡㅡ세월무상입니다
level 9 메탈러버     2015-08-27 18:57
그게 참 신기합니다. 자기가 쓴 글들은 시간을 약간 초월해 느끼게 되는것이 아닌가 싶기도하고
level 8 witchheart     2015-08-27 20:11
시간이 지나 보게되는 글은 지신을 되돌아보는 기회이기도 하지요.. 저는 개인 블로그에 끄적여 놓은 글이 많은데 지금보면 터무니 없다는 느낌이 들어 제가 발전 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지금도 전 어린 나이지만 그 땐 더 어릴 때라;; 정말 세월무상입니디.
level 9 메탈러버     2015-08-27 21:09
그런 경우는 어쩔수없어요. 상관없는척 과거글들 다 지우고 새로 만족스럽게 쓴다해도 새로쓴 글들도 나중에 보면 부끄러운 부분들이 발견돼요. 설사 남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하더라도 스스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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