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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Years In The Battlefield Review

Sahon - 10 Years In The Battlefield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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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hon

Albumpreview 

10 Years In The Battlefield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Thrash Metal
LabelsOpen Music
Ranked#325 for 2011 , #8,710 all-time
Album rating :  67.3 / 100
Votes :  6  (2 reviews)
Reviewer :  level 7         Rating :  84 / 100
스래쉬메탈의 매력이 무엇일까? 대체적으로 다수가 본인하고 비슷한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속도감 있는 드럼 연주를 초석으로 깔고, 기타 연주자에 의해서 팜 뮤트 상태에서 쏜살같이 갈겨대는 다운피킹 연주와 그런 연주와 함께 어우러져 포효하는 성난 보컬의 목소리에 뭔가 밖으로 시원하게 배설하게 되는 듯한 후련함과 전율이 있음이 분명하다. 틈틈이 체계적으로 적시적소에 터져 나오는 투 베이스 드럼 연주도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더욱 박력있게 만들어주는 감초제 일 것이다. 무작정 달려들 듯 다가오지만 락앤롤함도 살아 있고 정말 공연장에서 관중들이 모슁핏을 형성해서 개슬램하기 좋은 음악이 스래쉬메탈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아주 대략적으로 스래쉬메탈의 매력이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 소개하고자하는 사혼도 그런 스래쉬메탈의 정석에 제법 충실한 스래쉬메탈을 그 동안 들려주었다.

대한민국 스래쉬메탈 사혼이 3번째 정규 앨범 Brutality Compelled 이후 4년만에 3번째 정규 앨범 10 Years In The Battlefield로 복귀했다.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공백 시간을 가졌는데, 그 사이에 맴버 변동도 제법 있었고 분명 활동이 순탄해보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어쩌면 이 밴드의 전성기는 2005년에 EP 앨범 The Feeble Mourning을 냈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확실히 그 때 밴드 맴버의 기량도 최고조였다고 보고 그럼에도 아쉽게 그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지 못 했고, 3번째 정규 앨범 역시 큰 호응을 얻지 못 했다. 그래도 자신들이 아직 살아있음을 신고하듯 꽤나 심혈을 기울이고 4번째 정규 앨범을 들고 다시 씬으로 복귀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사혼 3집의 단점은 너무 속도에 집착한 나머지 스래쉬메탈 특유의 조직력을 살리지 못 했고 그렇다고 뭔가 강한 인상을 남길만한 명 연주를 들려주지 못 했다. 무작정 빠르게 내 달리는 면에서는 앨범의 주제에는 어쩌면 잘 어울릴지 모르지만, 스래쉬메탈 특유의 박력과 사혼이 기존에 보여주었던 구성력이 사라진 듯 했다. 하드코어스러운 객기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라이브에서 소화시키기에는 너무 과하게 무리수를 두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3집 곡들의 라이브 연주는 정말 안쓰러워 보일 정도였다;;)

사혼은 이번 10주년 기념 앨범이라 할 수 있는 4번째 정규 앨범 10 Years In The Battlefield에서 3집의 과오를 심하게 되풀이 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니깐 라이브에서 제발 백보컬좀 활용하시라고;;) 무작정 달렸던 전작과는 다르게 나름 무너진 조직력을 쇄신하려는 듯한 모습들을 곳곳에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에서 2005년 EP 시절에 함께한 최고 기량의 맴버들하고 함께하고 있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슬레이어에서는 데이비드 롬바르도의 역할이 의외로 컸던 것을 상기해보면 편할 듯하다) 자신들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여 완급조절을 시도해보려는 것을 첫 곡 1000바트에서 감상 할 수 있다. 리프들의 짜임새도 생생히 살아있고, 스래쉬메탈 특유의 박력을 많이 회복한 모습이고 무엇보다 곡 중간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전환한 후 비장함까지 잘 살린 기타 연주를 꽤 인상적으로 들려준다. 이런 연주는 이분들의 2집 시절을 곡들을 떠오르게 하기 딱 좋은 대곡이 아닌가 싶다. 첫 곡 보다 더 드세게 몰아치는 Black Blood에서도 여전히 리프들의 탄력이 살아있고 드럼의 블라스트 드러밍 또한 적절하게 잘 활용한 듯하다. 이번 앨범에서는 전작들과 다르게 블라스트 드러밍이 꽤나 곡 분위기를 더 재미나게 만드는데 미들템포로 리드미컬하게 진행되는 Get Back Again에서도 그런 면이 확인이 되고, 이 앨범 최고의 곡이라 할 수 있는 살육전쟁에서도 곡의 분위기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의 가장 큰 매력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전 곡의 가사를 우리말로 했다는 것이다. 솔직하게 고백한다면 익스트림메탈을 몇 년간 감상했지만, 가사에 신경 쓰는 것 보다 연주에 더 집중했었는데, 과연 헤비메탈도 대중음악으로서의 기능이 없는지 충분히 고민하게 하는 문제다.. 어떤 면에서는 악감정이 지나치게 드러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분명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소외층이 느낄 수 있을 법한 감정들을 너무 꾸밈없이 이 앨범에서 토해내고 있다.. 주류층이 강요하는 그런 가치관은 없을지라도 대한민국 99퍼센트가 간혹 가질 수 있는 사회의 부조리함과 분노는 지나치게 특수한 것도 아니며 (특히나 영문 가사를 다시 한글로 개작한 SATAN LOVE ME 분명 개독교들을 신랄하게 조롱하기 좋은 곡이 아닐지 )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도 대중성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그렇다. 어쩌면 대한민국 삶 자체가 스래쉬고 살육전쟁인 것이다. 아마 그런 현실을 나름 잘 표현하는 듯해서 이번 사혼 앨범에 어느 해외앨범보다 더 감정이입이 잘 되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세계 메탈씬에서 참 이것저것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고 있는 시기다. 젊고 혈기 왕성한 신예들도 계속 쏟아지고 있고 그런 세계의 흐름 속에 이 앨범이 경쟁력이 강한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은 맘은 없다. 비록 최고 수준의 앨범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맨 위에서 말했듯이 스래쉬메탈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을 괜찮게 이 앨범에서 잘 살린 것이 분명하다. 이번 사혼 앨범은 정말 괜찮은 앨범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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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1000bart-0
2.검은피-0
3.다시 처음으로-0
4.신념의 고통-0
5.돼지들의 제사장-0
6.의식없는 심장-0
7.살육전쟁-0
8.나의 마지막-0
9.F.O.T (Re-Recording)-0
10.Mind control (Re-Recording)-0
11.주의 이름으로(Satan loves me) (Re-Recording)-0
12.Pay back (Re-Recording)-0
41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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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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