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Night Review

Band	Dream Evil
Album	In the Night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January 25, 2010
Genres	Heavy Metal
Labels	Century Media Records
Length	46:32
Ranked	#111 for 2010 , #3,442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Dream Evil이 그들 최고의 작품인 The Book of Heavy Metal 발표 이후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앨범 발표 때마다 바뀌었다. 두 번째 앨범인 Evilized부터 이 밴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밴드의 데뷔 앨범부터 Dream Evil의 리드 기타리스트는 그리스 출신의 기타리스트 Gus G.가 맡았다. 당대 유로피언 파워 메탈씬에서 가장 촉망받는 기타리스트였던 Gus G.의 테크니컬한 플레이는 Dream Evil의 세 번째 앨범에서 가장 화려하게 만개하였다. 그는 이 앨범까지 총 세 장의 앨범에서 밴드의 기타리스트를 역임하였다. 그 다음 앨범에서는 Markus Black이라는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은 기타리스트가 참여하였고, In the Night에서 또한 Daniel Varghamne이라는 전혀 새로운 인물이 참여하면서 Dream Evil의 기타리스트 자리는 혼전을 거듭했다.

헤비 메탈이라는 장르에서 기타리스트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통상적인 팝 밴드들에서 서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는 것은 거의 전적으로 보컬의 몫이며, 기타리스트를 포함한 연주자 그룹은 상대적으로 다소 주목받지 못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그러나 헤비 메탈이라는 장르에서는 기타리스트 또한 보컬리스트들 못지 않게 주목 받을뿐더러 그들의 역량에 따라 밴드의 명운이 좌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초기 세 장의 앨범을 내는 동안 Dream Evil의 라인업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United에서 Gus G.와 Snowy Shaw를 탈퇴하면서 밴드 라인업에 변화가 가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사실 Dream Evil의 작품 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Gus G.가 비록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명임에는 분명하지만, Dream Evil에서 그는 화려함과 기교를 자랑하기보다는 밴드 지향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United에서 Markus Black는 전임자의 명성에 비해 잘 알려져있는 기타리스트는 아니지만, 거의 전임자의 연주 스타일과 크게 차이없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 앨범에서 Gus G.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Dream Evil의 기타리스트는 다섯 번째 앨범에서 변동이 가해졌다. 위에서 언급한 Daniel Varghamne이 이 앨범에서 리드 기타리스트를 맡았는데, 그 역시도 전임자와 흡사한 강력한 헤비 메탈 사운드를 준수하게 들려주고 있다. 기타리스트가 안착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라인업이 요동치고 있지만, Dream Evil에게 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여전히 밴드에게서는 고전 헤비 메탈 앨범에 대한 강한 열정과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 애시당초 이 밴드는 Fredrik Nordstrom을 주축으로 결성된 밴드다. 그의 작곡 역량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한 Dream Evil의 순항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In the Night는 다른 부분에서 불안감을 남기고 있다.

Niklas Isfeldt는 밴드의 원년 멤버로서 보컬리스트를 역임해왔다. Rob Halford와 Geoff Tate를 반쯤 섞어놓은 듯한 Niklas Isfeldt는 밴드의 구심점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In the Night는 그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계기가 되었다. 본작에서 처음으로 Niklas는 처음으로 목소리에 불안감을 남기고 있다. 고음 부분에서 힘에 겨워하는 모습이 유독 귀에 남는다. 거듭되는 기타리스트 변동에는 그리 리스크가 없었던 Dream Evil이었지만, 보컬리스트의 노쇠화에는 속수무책인 듯한 모습을 본작에서 보이고 있다. 이 밴드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Niklas Isfeldt의 기량저하는 안타깝기만 하다. 중음역대에 중점을 둔 작곡이 이루어졌다면, 무난한 작품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밴드가 보컬에게 요구하는 성량은 하이피치였고, Niklas Isfeldt는 앨범 전체에서 계속 무리하는 듯한 안쓰러운 모양새로 고음을 질러대고 있다. 그 결과 이전 앨범들에 비해 In the Night는 다소 아쉬운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