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Dream Theater 내한 온다고 해서 티켓 구매하고 관련 정보 좀 얻으려 몇년만에 여기 들어왔는데, 어제 공연 보고 와서 짧은 의견 공유합니다.

1. 공연 시간
8시 정시 시작, 앵콜 후 단체 인사까지 해서 딱 2시간 하고 끝났습니다.

2. 셋리스트
이번 투어 셋리스트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3. 라브리에 보컬
라브리에 보컬 첫 곡부터 무너졌습니다. 음 이탈 심했습니다. 2번째였나 3번째 곡부터 전체적인 사운드가 커졌는데 무너진 보컬을 감추고자 그런건 아닐지란 생각이 들 만큼 처참했습니다. 목 상태가 안좋은지 공연 도중 보컬 파트가 끝나면 계속 무대 뒤로 달려나갔는데 몇번은 나가면서 화를 내고 옆에서 대기하던 로드크루가 따라가는 모습도 봤습니다.

4. 다른 멤버들 연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라브리에 보컬이 처음부터 무너진 것에 페트루치랑 루데스가 당황?해 하면서 좀 더 연주에 신경쓴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페트루치 쪽 스탠딩 (B구역 앞) 이었는데 명의 베이스 소리가 좀 잘 안들린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5. 공연 내용
잡담은 거의 없었고 연주 중심 공연이었습니다. 라브리에 외 나머지 멤버들은 마이크 잡지 않았고 라브리에가 중간중간 한두마디 했습니다. 공연 도중 이야기 하나 해준다면서 30년전 한국 방문했다가 공연은 안하고 돌아갔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왜 공연을 안했을까 라면서 이야기를 좀 더 하려다 아 됐어 지금 우리가 여기 있으면 된거 아니야? 라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했는데 당시 스토리를 좀 더 듣고싶어 아쉬웠습니다.

6. 공연 머천다이즈
티셔츠 6만원, 후드 10만원 이상, 포스터 4만원. 처음엔 티셔츠 구매할 계획으로 갔다가 상당히 비싼 금액같아서 패스했습니다.

7. 공연 관리
바로 앞 외국인-한국인으로 보이는 커플이 술 마시면서 난동아닌 난동을 부렸는데 전혀 컨트롤 안됐고, 공연 중간 즈음 스태프 한 분이 퇴장 시키려 했으나 말 안들으니 그 분도 포기하고 가셨습니다. 물만 입장 가능하다는 공지와 다르게 다른 음료 갖고오신 분 종종 보였습니다. 공연 도중 일부 관객들 특히 맨앞 중간 쪽에서 셀카봉에 폰이나 고프로 연결해서 공연 전체 촬영하신 분들 때문에 시야 가려지는 부분 있었습니다. 공연장 들어가는 입구 쪽에 무료 라커가 있어 짐 넣을 수 있던 건 좋았습니다.

2010년 캐나다에서 Iron Maiden과 합동 투어 할 때 보고 13년만에 보는 DT라 기대 많이 했는데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제게 다음 DT 공연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당시 공연에서는 상당히 과격한 모싱이 있어서 이번에도 기대하고 갔는데 관객 분위기가 모싱할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 연주에 집중했습니다. 중간에 제 일행들은 Pull me under 까지만 듣고 퇴장했습니다. 전 마지막 공연일 것 같아 끝까지 남긴 했는데 보컬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Motörh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