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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2 꿈까마귀
Date :  2023-03-15 22:14
Hits :  1120

데드에 관한 잡설

전 우울할 때면 가끔 데드를 떠올립니다. 데드가 음악으로써 저 대신 우울해 주었고, 몹쓸 소리긴 하지만 죽을 때 제 우울함까지 같이 가지고 간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안타까우면서도 뭔가 심적으로 안정이 되거든요(사실 데드가 죽은 1991년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데 말이지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소리지만... 제가 이성적으로만 생각한다면 음악을 들을 이유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전 데드가 참여한 음반 중 모비드의 December Moon, 메이헴의 Live In Leipzig, De Mysteriis Dom Sathanas(엄밀히 말해 여기에선 보컬을 맡지 않고 작곡/작사에 참여한 거지만) 세 장을 들어봤는데,
취향 차이겠지만 Live In Leipzig에서의 데드의 보컬보다 December Moon에서의 데드의 보컬이 더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데드가 참여하지 않았다면 De Mysteriis Dom Sathanas도 현재와는 매우 다른 음반이 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메이헴에서의 데드의 활동을 평가절하하고 싶진 않습니다. 애초에 제가 들어본 게 메이헴에서의 데드의 전부인 것도 아닐 테고요.

데드가 메이헴에 있었을 당시 유로니무스와 데드 둘 다 자신의 개성을 한껏 뽐내려 했고, 둘의 갈등과 절충이 녹아든 게 De Mysteriis Dom Sathanas에서의 결과물이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네크로버처가 이에 대해 인터뷰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유로니무스와 데드를 레논/매카트니 콤비에 비유하더군요).
반면 모비드의 December Moon은 데드의 성격과 취향이 온전히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말도 들어봤습니다.
제가 당시 그들의 정확한 사정은 모르기 때문에 이 말들이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 December Moon의 음악도 꽤나 좋아합니다.


데드가 1991년 4월 8일에 죽지 않았더라면 메이헴이 어떻게 되었을까 가끔 머릿속에 그려보려 노력합니다. 그런데 상상이 잘 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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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2024-05-23 21:56
간만에 COF - Cruelty and the beast 돌리는 중입니다. 명반 오브 명반입니다 ㅜ
fosel 2024-05-21 22:58
아침은 아직 춥던데;;;;
앤더스 2024-05-21 21:34
이제 여름 준비해야겠네요
fosel 2024-05-20 23:46
슬레이어의 Hell Awaits 떠오르는 밤이다... 안되겠다....한곡 때리고 자야겠다....
jun163516 2024-05-19 19:53
삼겹살에 소주 먹고싶은 저녁이군요 ㅎㅎ
fosel 2024-05-19 00:30
냉삼은 사랑입니다. ㅎㅎ
앤더스 2024-05-13 16:24
하루만 버티면 공휴일이네요~
fosel 2024-05-12 23:21
웰컴 투 월요병;;;;
fosel 2024-05-05 17:05
비 비 비 무슨 3연벙도 아니고....
am55t 2024-05-03 13:12
김재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