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랑 CRUX의 공연 후기 2편
12월30일 홍대클럽 ZOO에서 CRUX 가 공연한 내용에 대한 2번째 후기입니다.
최초 후기는 제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저만 간직하겠습니다. 전 이기적이니깐요.
(최초 후기에 대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은 웹상에서 글쓰다가 날라간 내용 복구하는 방법을 알려주
시면 공개하겠습니다. T^T)
그런고로 2번째 후기에서는 말투가 좀 공격적일수도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인간은 원래 부드러움과 거친 양면성이 있는 존재이니깐요, What the hell *^^*
크럭스와의 인연이 맺어지게 된 계기부터 설명이 필요하다. 공연후기만 보려면 3문단은 패스해도됨.
내가 약 10년간 활동하고 있는 메탈킹덤 사이트에 cruxdrum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신영형님이 가입하신
것이 최초 크럭스를 알게된 계기가 되었다. 무척 겸손하고 공손하게 자신의 밴드를 소개해주셨던 그분
성함은 신영!! 형님.. 내 2g 핸드폰 스팸 문자열 차단 설정으로 등록되어있는 이름이기도 하다. 그냥;;
아무튼 이때 알게되었을땐 내가 서울 사람도 아니었고 서로 게시판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도
아니어서 많은 친분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였다.
그러던중 본인은 우연한 기회에 청와대 경호처 소속으로 국방부에 파견을 나가게 되어서 12월 초에
서울로 입성을 하게 되었고, 지난주 금요일에는 퇴근길에 크리스마스의 외로움을 소설책과 함께 보내려
이태원 커피숍을 찾다가 일명 커플 이라는 적군들에게 제압되어 커피숍은 차단당하고 대체 방안으로
우연히 우드스탁을 발견하여 잠입을 시도하게 된다.
이곳에서 느낀 " 커플이라는 적군도 생각보다 나쁜부류 인것만은 아닌거 같은데? " 라는 체험을 하게
된 계기를 페이스북에 올리자 신영형님께서 반가워하시면서 자주 공연하던 곳이라고 하시며 반가워
하시고 12월 30일에 홍대에서 공연을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12월 30일이 다가왔고, 퇴근후에 집에서 난 오늘 저녁은 뭐먹지? 공연은 어떻게 가지? 주책맞게
혼자 가면 불쌍해 보이고 가고는 싶고 배는 고프고 연락은 아무도 안되는 찰나에 메킹 Winston님께서
답장이 왔다. 뭐하냐고 물었는데 졸라 반갑게 " 크럭스 공연 안가세요? " Alleh!!!!!!!!!!!!!!!!!!!!!!!!!!!!!!!!!!
그래서 둘이 가기로 하고 당장 집에서 출발했다.
홍대로 가는 길에는 커플에 대한, 훈훈한 것 등 부정적인 것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준 여성분께
연락을 취했다. 크럭스 보컬을 안다고 해서... 신영님 연락처도 모르고 먼저 간다고 연락은 해야겠기에..
아무튼 그 여성은 자신은 못가지만 다른 사람이 공연을 보러간다는 첩보를 제공하여 연락이 닿았고,
쌩뚱 맞게 보컬분께서 저녁을 먹었냐고 물어보셔서 아니요ㅠ_ㅠ 라고 했더니, 세상에 공연장 가기전에
밥을 가치 먹자고 제안을 하신다. 오메 --;;
뒤늦게 연락이 된 신영형님께서는 우리를 공연장으로 인도하시려다가 식당에 가치 가게 되었고,
보컬에게 연락왔던 그 우드스탁 여성분과 관련있는 남자와, 메킹에서 공연보러 온다고 한 이준기가
일치화되는 순간이었다. ㅡㅡ;; 그여성을 크럭스에서 알고 있었다니 세상을 좁고도 무섭고 험난하다.
아무튼 공연 보러가서 밴드에게 설렁탕을 얻어먹은 기억은 앞으로 죽을때까지 없을거같은 추억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부끄럽다. -_-;;;;;;;;;;;;;;;;;;;;;;;;;;;;;;;;;;;;;;;;;;;;;;;;;;;;;;;;;;;;;;;;;;;;;;;;;;;;;;;;;;;;;;;;;;;;;;;;;;;;;;;;;;;;
밥을 먹고 공연장에 들어갔다. 공연장에는 좀 모던한 밴드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흥겹긴 하지만 뭔가 락메탈 스피릿을 가지고는 뭔가 2% 부족한, 그런 알수없는 공허함으로 있는데
신영형님께서 맥주두잔을 사주셨다. 밥, 술을 얻어먹는 찌질한 팬 이준기 *ㅡㅡ*
드디어 오랜 기다림을 뒤로하고 크럭스가 무대에 올라섰다.
과연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사실 크럭스에 대해 먼저 사전조사나 이런것도 해보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궁금증은 정말 많았다. 그리고 아까 크럭스 보컬 세바스찬 님과의 첫 통화 느낌은...
"???????????????????????????????????????????????????????????????????????????????????????????"
이었다. 연약하고 차분하고 섬세하고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 ^^;;;;;;;;;;;;;;;;;;;;;;;;;;;;;;;;;;;;;;;;;;;;;;;;;;;;;;;;
메탈? ㅡ,.ㅡ; 뭐 이런 식이었기 때문에...... ( 보고 화내시는건 아닌지 *^^*)
음악이 시작전 막이 오르면서 느껴지는 포스부터가 전 밴드들과 남달랐다. 각자 밴드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손의 날카로움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보컬님은 목으로 해드리겠슴..)
그런 카리스마는 실력와 여유를 겸비하지 않고는 느끼기 힘든것을 알기에 왠지 긴장되고 집중이됬다.
시작은 주다스 프리스트 - 페인킬러로 시작되었다.
도입부분에 들리는 원곡의 철철철 금속소리나는 드러밍이 환상적으로 펼쳐졌다.
생각지도 못한 더블 베이스 드러밍도, 공연 시작전에 들고 들어가셨던 그 페달(코브라였나?)이 어쩐지
크다고 했더니 따로 준비를 하셨던거구나, 더블 베이스 드러밍이라니 생각도 못했다.
우리 신영형님의 드러밍은 공연내내 클럽을 장악했다. 파워풀하고 진지한 카리스마, 그 눈빛은 얼매나
아름다웠는가, 아.. 나이보다 10년은 젊어 보이는 형님의 카리스마는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아까 첫 통화로 부드러운 남자로 착각했던 보컬 세바스찬님의 목소리는 전화와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거칠고 튀고 긁고 스크래치틱한 금속성 목소리 ㅡ,.ㅡ 핼포드 형님의 카리스마를
뛰어넘는다고 하면 과장이겠지만 페인킬러 열창을 할때 그 스크리밍은 아직도 귀에 선하다.
기타와 베이스의 실력도 환장한다. 카피곡도 카피곡이지만 2,3,4번째 곡들 자신들의 곡들을 연주할때도
아 이게 그냥 직장인들이 모여서 취미로 하는 밴드인가, 하면서 너무나 대단한 연주실력, 작곡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질기고 거친 그 기타 음색 대단했다.
개인적으로는 2번째 곡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셀-소울-솔드? 잘 기억이 안난다. --;
슬레이어의 레이닝 블러드 등 폭발적인 마지막 곡을 끝으로 공연을 마치는데 5곡으로 끝나니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마음 같아선 어차피 마지막 공연인데 좀더 못하나? 생각도 들고 ㅠ_ㅠ
아무튼 공연이 끝나고 뜨거워지신 모습으로 나타나신 우리의 영웅 영님과 한 테이블에서 맥주를
간단히 하며 이런 저런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음악적인 대화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나누었는데 신영님 정말 멋지시다. 음악에 대한 열정, 자신의 인생에 대한 철학등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엄청엄청 배울게 많은, 형님으로 모시고 싶은 존경스러운 형님이었다.
나도 군인으로서 락메탈 매니아로서 더욱 열정적인 모습으로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다짐도 하고..
서울에 있을동안 신영형님과 자주 뵈면서 많은것을 배우고 좋은 공연도 많이 볼수 있으면 좋겠다.
2012년 1월 13일에는 이태원 우드스탁에서 약 90분간 풀셋으로 공연을 하신다니 너무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일기 형식으로 쓰는 리뷰라서 사적인 내용도 많이 포함되고,
전문적이거나 정보공개용의 글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cruxdrum 2011-12-31 20:06 | ||
에고고,,쑥스럽네요 ㅎ 암튼 와줘서 감사하고~ 멋진 동생이 생겨서 너무 좋네요 ㅎ (현빈과 형제인줄 알았음 ㅎ) 귀한후기는 정말 감사~~ | ||
이준기 2011-12-31 21:14 | |||
사진을 가운데서 찍어서 형님이 제대로 ㅠ_ㅠ 미안해요 ㅋㅋㅋ 다음 공연땐 더 좋은사진을!! | |||
김게이 2012-01-01 02:29 | ||
아니 그 잘생긴 분 사진은 어디있나요 핰핰핰 | ||
이준기 2012-01-01 04:49 | |||
가운데 보컬분 안보여? ㅋㅋㅋ | |||
Opetholic 2012-01-01 14:15 | ||
잘 놀다 왓구나 ㅋㅋ 이제 서울 완전히 적응된 듯 ㅋㅋ 서울남자 인정한닼ㅋㅋㅋㅋㅋㅋ | ||
opeth_choi 2012-01-02 13:15 | ||
슬홀 2012-01-02 15:12 | ||
흐아...ㅋㅋㅋ | ||
Nzambi 2012-01-04 23:27 | ||
저도 저번에 락동산이랑 기타 공연들 오프닝을 통해서 한 두어번정도 봤는데, 굉장히 잘하시고..ㅠㅠ 멋지신데 다들 반응이 그럭저럭 하더라고요.. | ||
cruxdrum 2012-01-05 16:16 | |||
감사합니다 T.T 근데,, 반응이 왜 그럴까요 ㅠㅠ | |||
Number | Title | Name | Date | Hits |
---|---|---|---|---|
13164 | jimi hendrix - purple haze 곡 질문입니다. [11] | 이준기 | 2013-05-21 | 4314 |
13073 | 실제로 소령 진급 하려면 최소 5년은 남았는데.... [17] | 이준기 | 2013-05-06 | 4569 |
12965 | 드림씨어터 신보도 임박했군요!! [8] | 이준기 | 2013-04-12 | 3936 |
12930 | 메가데스 13집이 마지막 음반이 아니었던가요? [4] | 이준기 | 2013-04-02 | 4333 |
12916 | 노바소닉 - 4집.. 너무 멋진 락 음반이군요. ^^ [1] | 이준기 | 2013-03-30 | 3825 |
12827 | 노바소닉 음악이 궁금합니다. 좀 아시는분 얘기좀 해주세요..^^ [5] | 이준기 | 2013-03-10 | 4518 |
12766 | 포인트에 무슨일이... [2] | 이준기 | 2013-02-24 | 3009 |
12424 | 랩소디 질문... [2] | 이준기 | 2012-10-31 | 4043 |
12416 | 멤버가 900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8] | 이준기 | 2012-10-29 | 3503 |
12405 | 별건아니고.... [6] | 이준기 | 2012-10-26 | 3418 |
12251 | 저한테 쪽지 보내신분 보세요. [3] | 이준기 | 2012-09-16 | 3533 |
12151 | 음반 지름 또 신고.. -_ㅠ 흑 흑 내 돈 ㅠ_ㅠ [10] | 이준기 | 2012-08-20 | 4081 |
12137 | 음반지름신고.. ^_^ [3] | 이준기 | 2012-08-14 | 3663 |
11889 | 하루종일 자랑질.. Van halen, Scorpions Concert!!!!!! [15] | 이준기 | 2012-06-15 | 3804 |
11855 | 미국에 잘 정착하고 리뷰 다시 시작!! [8] | 이준기 | 2012-06-08 | 4002 |
11504 | 부산에 갔었는데.. 운영자님을 못뵈었습니다... [6] | 이준기 | 2012-04-07 | 4086 |
11041 | 컴퓨터를 정말 오랜만에 붙잡는 오늘... [3] | 이준기 | 2012-01-29 | 3918 |
10871 | 리뷰를 쓰다보면 어쩌다 드는 느낌... [7] | 이준기 | 2012-01-09 | 4382 |
10859 | 아 방금 미친 뻘짓 ㅡㅡ;;; [4] | 이준기 | 2012-01-08 | 4235 |
▶ | 대한민국의 자랑 CRUX의 공연 후기 2편 [9] | 이준기 | 2011-12-31 | 4370 |
10793 | 아... ㅠ_ㅠ 공연 후기 날라갔네요 한시간 동안 썻는데.. [3] | 이준기 | 2011-12-31 | 4434 |
10760 | 크리스마스는 헤비메탈과 함께 ㅡ,.ㅡ;; [10] | 이준기 | 2011-12-25 | 5004 |
10739 | 어제 Dream Theater 님하고 이태원 간단 모임!! [7] | 이준기 | 2011-12-22 | 4980 |
10724 | 이태원에 괜찮은 바 or 커피숍 or 술집 추천좀 해주세요^^ [6] | 이준기 | 2011-12-21 | 5579 |
10699 | 나가수 박완규, 편곡 기타리스트 조필성씨입니다. ㅎㅎㅎ [8] | 이준기 | 2011-12-18 | 9025 |
10695 | 오랜만에 쓰는 자유게시판, 정모 후기 *^^* [18] | 이준기 | 2011-12-18 | 5173 |
10599 | 다음주 정모전 0.5차 급 모임 실시 완료^^; [3] | 이준기 | 2011-12-11 | 4811 |
10533 | 오늘부터 4월말까지 서울인이 됩니다. [14] | 이준기 | 2011-12-06 | 4387 |
10387 | 아반타시아 3집... [5] | 이준기 | 2011-11-22 | 4809 |
10160 | 30000점 돌파 ^_^V [9] | 이준기 | 2011-10-29 | 3860 |
10145 | 다시 솔로 되었습니다. [21] | 이준기 | 2011-10-28 | 4494 |
10093 | 메피스토님 여자친구 생기셨나요???? [6] | 이준기 | 2011-10-22 | 4724 |
10089 | 영어회화 학원 등록하고 왔습니다. [2] | 이준기 | 2011-10-22 | 4751 |
10082 | 노트북 구매 조언좀......... [5] | 이준기 | 2011-10-21 | 4614 |
10030 | 영어 회화.. 공부.. ㅠ_ㅠ [4] | 이준기 | 2011-10-15 | 5097 |
9970 | Gus G 완전 멋지네요..-0-; [11] | 이준기 | 2011-10-08 | 4700 |
9886 | 미국 OAC 위탁교육 선발 됬습니다. [18] | 이준기 | 2011-10-02 | 10272 |
9699 | 트리플파이를 구매하였습니다. [6] | 이준기 | 2011-09-11 | 4992 |
9439 | 정모 이후 인터넷을 이제야 ㅠ_ㅠ [15] | 이준기 | 2011-08-12 | 4861 |
9316 | 다들 내일 뵙겠습니다. ^^* [3] | 이준기 | 2011-07-29 | 5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