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holy Savior Review

Band	Battle Beast
Album	Unholy Savior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January 9, 2015
Genres	Heavy Metal
Labels	Nuclear Blast
Length	44:19
Ranked	#205 for 2015 , #6,679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0 / 100

Battle Beast의 세 번째 앨범은 그들의 많지 않은 디스코그래피에서도 가장 논란의 소지를 지닌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첫 정규앨범이 등장했을 때, 헤비 메탈 팬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이들은 정통 헤비 메탈 스타일을 갈망하던 팬들의 바람을 채워주었던 것이다. 이러한 행보는 후속작에서도 그대로 이어나가 Battle Beast의 입지는 한번더 단단히 다져졌었다. 그러나 2015년,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밴드의 세 번째 앨범 Unholy Savior는 기존 노선과는 다소 방향을 달리했다. 본작에서는 팝적인 어프로치도 느껴질 뿐더러, 이들 특유의 파워풀한 감성도 약해진 듯했다. 본작을 기다렸던 메탈 팬들의 반응은 호평일색이었던 전작들에 비해 좋을 수가 없었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즐기는 이들에게 Unholy Savior는 밴드의 이색적인 시도가 나쁘지 않을 수 있었겠지만, 밴드에게서 정통 헤비 메탈 스타일을 원했던 사람들에게 Battle Beast의 세 번째 작품은 배신감으로 다가왔을 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도 본작은 충족감 반, 아쉬움 반으로 맞이하였다. 앞서의 두 작품을 통해 이 밴드를 정통 헤비 메탈의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여겼던 터라 이들의 변신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Unholy Savior가 마냥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이 앨범은 음식점에서 어떤 맛을 기대하고 음식을 시켰는데, 바라던 것과는 차이가 있지만 색다르면서도 괜찮은 풍미를 지닌 그런 음식과 같다. 본작에서 Battle Beast가 차린 상찬은 앞선 두 작품처럼 일관된 형식을 띠고 있지는 않지만, 이들의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어서 Unholy Savior는 이들에게 있어서 일종의 전기가 되지 않을까도 싶다. 과거보다 뜨겁지 않은 반응에 Battle Beast가 어떠한 행보를 걸어나갈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내게는 이들이 실망을 안겨줄 것으로는 조금도 생각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