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orn... Review

Band	Damnation
Album	Reborn...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June 1995
Genres	Death Metal
Labels	Pagan Records
Length	37:56

Reviewer :  똘복이         Rating :  90 / 100

역겨운 시체팔이나 좀비팔이가 아닌(carcass나 autopsy 등 몇 밴드를 제외하고는), 육중하고 음침한 가운데 사악함, 사타닉함, 신비함의 분위기를 가져가는 사운드야말로 데스메탈의 미학, 정통 데스메탈이라 생각한다.

보통 그러한 사운드는 미국 등 아메리카 대륙에도 많은 표본이 존재하지만 동유럽의 탄탄한 사운드에서 더욱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나 폴란드는 그런 류에 있어서 매우 양질의 밴드들을 보유한 나라이다.

지금 소개하는 이 Damnation의 1995년작 1집 Reborn...의 경우가 그 우수한 예로, 동향, 동시기의 밴드들인 Vader, Throneum, Convent 등에 전혀 밀리지 않는, 아니 오히려 훨씬 뛰어난 양질의 데스메탈을 들려주고 있다. (뭐 이 밴드의 멤버들이 거쳐간, 걸치고 있는 밴드들이 Convent, Behemoth, Azarath, Nekkrofukk 등이니 그 기본기, 음악적 역량이야 딱히 더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 1집은 전체적으로 폴란드 데스메탈의 특성답게 매우 견고하고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어 어느 곡 하나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수준을 보여주며, 듣다보면 한숨이 나올 정도로 내가 생각하는 정통 데스메탈의 미학을 모두 보여준다.

개중에서 눈에 띄는 구간을 일부러라도 꼽으라 한다면 5번곡 Infestation / Maldoror Is Dead에서의 신비함이나 7번곡 The Rulling Truth의 불길하고 불경스러운 기타솔로. 이 앨범의 장점을 잘 설명하는,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즐거운 감상이었다.

역시 폴란드 데스메탈... 이라는 말이 몇번이고 저절로 나올 정도의 앨범이었다. 자켓 그대로의 음악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