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METALLLLLLLLL

살짝 아쉬운 앨범.

D.C. 쿠퍼의 역시나 끗발 날리는 보컬도 멋지고, 연주력도 여러모로 탁월하다. 전체적으로 모든 곡들이 멜로디를 잘 잡아내고 있는데, 알렉산더의 기타가 멋지지만 이 앨범의 진짜 백미는 키보드의 토스텐이 잘 잡아내주고 있다. 6번 트랙인 Heroes 같은 곡에서 긴장감 넘치는 스타팅 멜로디로 분위기를 돋우는 것은 가히 일품. 그 밖의 다른 곡들에서도 키보드가 잡아주는 독특한 스타일과 분위기의 멜로디가 이 'Silent Force'라는 밴드의 색깔을 잘 키워주고 있다.

다만 뭔가가 부족하다. Ride the Storm, Heroes, Death Comes in Disguise 같은 곡들은 분명 멋진 곡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앨범에 성이 차지가 않는다. 왜 그럴까?
필자의 소견으로 볼 때, 이들은 '후렴구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후렴구의 터져나오는 멜로디는 모든 헤비메탈 곡들의(역시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특히 멜스메 밴드들의') 묘미요, 청자를 흡입할 수 있는 제 1요소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곡의 멜로디는 좋지만 반복적인 자극을 통해 청자를 딱 끌어들일 만한 후렴구의 멜로디 라인이 보이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서 곡 하나하나의 독특함과 멜로디를 신경쓴 나머지 후렴구의 멜로디 라인엔 소흘한 작곡을 했달까. 이것은 어떻게 말하면 작곡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 때문에 기억에 남는 곡도 한 두곡에 불과하고, 앨범의 전체적인 만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본좌급 멜스메 밴드들 이외엔 대부분 수준 이하의 평가를 하는 편인데 이 Silent Force의 World Apart 앨범만은 비교적 더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었다. 그만큼 멋진 곡들을 많이 보여주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렴구의 매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점으로 인해서 평점 상으로나 만족도 상으로나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추천곡은 Ride the Storm, Heroes, Death Comes in Disguise.
특히 Heroes나 Death Comes in Disguise는 꼭 한 번 들어보시기를 권한다. ... Se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