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나는 랩소디하면 Symphony of the Enchanted Lands, 바로 이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락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을 이들의 대표곡 격인 Emerald Sword를 제쳐두고서라도 이 앨범은 온갖 대곡과 명곡으로 가득 차있다.
Emerald Sword는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질릴 때도 되었지만... 들을 때마다 Rhapsody의 놀라운 작곡 실력에 감탄하게 만드는 매력 있는 곡이고, 그에 이어지는 Wisdom of the Kings는 개인적으로 내가 Rhapsody의 디스코그라피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심지어 The Dark Tower of Abyss는 비발디의 음악을 듣는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곡들이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으나.... 오히려 나는 곡들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무척이나 유기적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위에 따로 언급하지 않은 곡들조차도 앨범 전체의 일부로서 조화로운 구성을 이루어주고 있고, 개개곡의 퀄리티도 높은 편이다. 두고두고 들어볼 가치가 충분한 앨범이다.

★★★★★ Wisdom of the Kings
★★★★ Emerald Sword, The Dark Tower of Abyss, Symphony of Enchanted Lands ... See More

아일랜드 출신 포크메탈 밴드 켈틱 레거시의 2008년 앨범. 이들의 디스코그래피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앨범이기도 하다.

포크 메탈이라고는 되어 있지만 2번 트랙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실 들으면서 이퀼리브리움이나 코르피클라니 등 유명 포크메탈 밴드보다는 오히려 아이언 메이든 생각이 많이 났다. 간결한 보컬멜로디와 더불어 중간중간 반복적이지만 중독성 강한 기타멜로디가 들어간 점이 그렇다. 그래서인지 아이언 메이든 팬으로서 특히나 마음에 든 앨범. 다만 개인 취향이긴 한데... 연주에 비해 보컬 파트가 상당히 아쉽다. 보컬의 목소리나 창법조차도 아이언 메이든의 브루스 디킨슨과 비슷한 편인데, 목소리가 어딘가 막힌듯 답답한 느낌을 준다. 보다 직접적인 비유를 들자면 블레이즈 베일리 시절의 아이언 메이든 곡을 듣는 느낌이다.

곡들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포크메탈 팬이나 메이든 팬은 한번쯤 들어보아도 괜찮을듯 싶다. ... Se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