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어본 첫 고지라 앨범. 이전 앨범들과는 달라진 스타일로 기존 팬들에겐 실망스러웠을 수 있지만, 개개별 곡 퀄리티도 괜찮고, 이전 고지라 앨범을 들어보지 않았다면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 미화를 하든 아티스트가 가진 사상과 아티스트는 분리할 수 없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표출되게 된다. 그 것도 나치즘이라니? 사상과 때어놓고 봐도 음악성으로도 그렇게 썩 좋지 않다.

이 앨범을 통해 고지라에 입문한 나로써는 (이 앨범이 제일 익숙해서 그런 것도 있겠다만), 고지라 앨범 두 장만 챙길 수 있다면 이 앨범은 꼭 챙길 것 같다.

곡 구성은 괜찮은데 사운드가 그 좋은 구성을 다 덮어버린다. 러닝타임 1시간 15분이 15년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사운드. 메탈리카가 메이저한 만큼 부당한 이유로 까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건 객관적으로 들어도 망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