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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um - The Crusade cover art
Artist
Album (2006)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Melodic Metalcore, Thrash Metal

The Crusade Reviews

  (2)
Reviewer :  level 8   70/100
Date : 
메인스트림으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인디밴드로 남게 된 아쉬운 작품이다.

트리비엄의 멤버들은 데뷔 당시 젊었다. 그러나 이젠 많은 후배 밴드들을 거느릴 만큼 나이가 들었다. 그 오랜 과정에서, 이들의 커리어 중에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 이 앨범이 아닌가 싶다. 2집 앨범 *Ascendancy*는 상당한 잠재력을 보여준 앨범이었고, 후속작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다소 음악스타일 상 차이가 많지만 슬립낫이나 램오브갓도 이와 같은 기로에 섰었다. 그들은 예상대로 훌륭한 후속작을 완성해 메인스트림 밴드로 우뚝 서는데 성공했다. 슬립낫은 2집과 3집에서 높은 빌보드차트 성적을 거뒀고, 램오브갓도 *Sacrament* 앨범부터는 상업적으로도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트리비엄은 더 치고올라가는데 실패했다. 그냥 메탈코어 인디밴드로 머물러버렸다.
더구나 그러한 실패는, 성공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이 아니라, 이들이 의도적으로 인디밴드로 남기로 결정했기에 나타난 현상이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들의 상업성공 실패는, 이들의 입장에서 볼 땐 실패가 아니다. 메탈리카, 슬립낫, 램오브갓처럼 수백만, 수천만장 판매고를 올리는 그런 밴드가 되지 않고, 그냥 음악성만 추구하는 인디밴드의 길을 택한 것.
본작의 특징을 살펴보면, 좀더 메탈리카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면서, 의도적으로 메탈리카 제임스 햇필드의 보컬을 모방하고, 기타 사운드도 80년대 스래쉬메탈에 가까운 리프, 톤을 의도적으로 활용한다. 아쉬운 점은, 이러한 스타일적 모방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기보다는, 억지로 의도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그래서 메탈리카 스타일 모방이 다소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또 전체적으로 작곡 면에서 2집에 비해 퇴보했다. 1번트랙과 13번트랙은 상당히 번뜩이는 인사이트를 담고 있는 곡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2집에 비해 수준이 떨어진다. 이후로도 트리비엄은 2집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이것은 이들이 택한 인디밴드로 남는 것이 초래한 안타까운 현상이 아닌가 싶다. 트리비엄이 빌보드차트200의 3위 이내에 드는 순간은 3집, 4집 내에 다가왔어야 했다. 트리비엄이 그 시기를 놓쳐버린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Reviewer :  level 7   95/100
Date : 
개인적으로 트리비움의 디스코그라피 중 최고로 치는 앨범이다.
이 앨범은 대놓고 '우리는 메탈리카 빠돌이입니다.'라고 말하는듯한 스래쉬 트랙들로 가득하다.
또한 데뷔작부터 이번에 나올 신보 Vengeance Falls까지 통틀어서 유일하게 그로울링, 스크리밍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앨범이다.(성대 문제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이 문제 때문에 이 앨범에 대한 평가가 국내외 모두 다소 엇갈렸던 걸로 기억한다. 메틀코어치고 너무 말랑말랑하지 않냐, 전작에 비해 큰 임팩트가 없다, 아무리 포스트 메탈리카가 목표라지만 너무 대놓고 따라가는거 아니냐 등등.
하지만 이 앨범을 암만 뜯어봐도 제임스 헷필드와 비슷한 매트 히피의 보컬을 제외하고는 메탈리카의 아류 소리를 들을만한 사운드는 찾아볼 수 없다. 그저 Metallica의 영향을 받은 'Trivium'식 사운드이다. 또한 전작에 비해 오히려 음악적 완성도는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앨범을 트랙별로 뜯어보면, 중독성 강한 스래쉬 리프와 클린보컬의 코러스가 돋보이는 트랙인 'Ignition'으로 앨범의 포문을 연 뒤, 완전한 스래쉬 넘버인 'Detonation'이 이어진다.
'Entrance of the Conflagration'는 곡의 중반에 등장하는 훅이 강력한 스래쉬 리프에 이어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반전되는 사운드가 연주되는, 짜임새 있는 곡 구성이 돋보이고, 본작에서 가장 유명한 트랙인 'Anthem (We are the Fire)'는 굉장히 테크니컬한 연주와 함께 'We are the Fire!'이라고 외치는 중독성있는 코러스가 일품이다.
'Unrepentant'는 'Detonation'과 더불어 스래쉬 성향이 가장 강한 곡인데 기타 리프가 정말 작살(!)난다. 'And Sadness Will Sear'는 후반에 멜로디가 들을만하지만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감이 있어서 내가 유일하게 이 앨범에서 skip하는 트랙으로 이 앨범에 100점을 주지 못하는 이유가 되는 아쉬운 트랙이다.
그 뒤를 잇는 'Becoming the Dragon'은 이 앨범에서 가장 강력한 킬링트랙 중 하나로 질주하는 광속 기타리프가 엄청난 곡이고 'To The Rats'또한 그 훅이 강력한 트랙이다.
'This World Can't Tear Us Apart'은 이 앨범에서 가장 서정성이 돋보이는 곡이며, 'Tread the Floods'는 곡의 절정을 찍는 싸비부분에서 랩핑하듯 빠른속도로 부르는 매트 히피의 보컬이 굉장히 다이나믹한 리프와 조화롭게 어울려 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Contempt Breeds Contamination'는 앨범 전 트랙 중 가장 헤비한 트랙으로 쪼였다가 느슨해졌다가 하는 완급조절이 돋보이고 'The Rising'은 정통 헤비메틀이 떠오르게 하는 곡으로 멜로딕한 면이 눈에 띈다.
대미를 장식하는 인스트루멘탈 넘버인 'The Crusade'는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메탈리카의 'Orion'을 염두해 둔듯한 트랙이다. 8분이 넘는 대곡이지만 한치의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진행되는 오밀조밀한 곡구성이 상당히 뛰어나고 베이스라인도 인상적이다.

평이 엇갈린 측면이 있는 앨범이지만 이 앨범으로 인해 메탈씬에서 자신들만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분명 이 앨범이 완성도가 높고 이후의 작품들도 꽤나 호평을 받긴 했으나, 포스트 메탈리카가 되기에는 뭔가 임팩트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자신들의 꿈인 포스트 메탈리카를 이루어 줄 수 있는 절정의 명반이 빠른 시일 내에 나오길 기대하는 바이다.

Killing Track : Entrance of the Conflagration, Becoming the Dragon, The Crusade
Best Track : And Sadness Will Sear를 제외한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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