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ame of the Rose Reviews

데뷔 앨범으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Gary Hughes은 역량이 최고조에 이르러 있을 때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영국과 일본 팬들이 보여준 호의적인 반응에 고무된 그는 바로 후속작 제작에 매달렸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게 될 명반을 발표했다. Name of the Rose는 아마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AOR 앨범일 것이다. Gary Hughes가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했을 때 이미 AOR은 뉘엿뉘엿 지는 해나 다름없는 장르였지만, 그 지점에서 그는 가장 위대한 걸작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Name of the Rose는 가장 거대한 대중 음악 소비시장인 미국에서는 이렇다할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대신에 영국과 일본 팬들은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밴드를 환영했다. 앨범에 실린 곡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가장 주목 받은 곡은 역시 셀프 타이틀 트랙이었다. Name of the Rose는 가장 위대한 AOR 앨범의 가장 훌륭한 AOR 송이라 할 수 있겠다. AOR치고는 다소 길다고 생각될 정도의 수록시간이지만, 이곡은 순식간에 청자를 몰입시킨다. 8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Name of the Rose는 잘 만들어졌다. Gary Hughes의 보이스는 중저음 위주라 가끔 답답한 목소리라고 혹평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 곡에서 그의 목소리는 대단히 매력적으로 들린다. 아마도 그보다 이 곡을 더 잘 소화할 만한 보컬리스트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외에 Don't Cry와 Goodnight Saigon도 좋은 반응을 얻어 록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어 앨범의 상업적인 성공을 거들었다. 이후에도 Ten은 지속적으로 좋은 작품을 여럿 발표해 인기 밴드로서의 아성을 다져나갔다. 그러나 Name of the Rose가 도달했던 지점에는 두번 다시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