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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 Eye - Hell Hound cover art
Artist
Album (2006)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ower Metal, Extreme Metal

Hell Hound Reviews

  (1)
Reviewer :  level 11   80/100
Date : 
Silent eye의 1집은 명실상부한 블랙 메탈 계열의 앨범이라고들 한다. 1집 당시의 보컬리스트였던 서준희의 영향이었을까? 하지만 결국 음악적 견해 차이로 서준희가 탈퇴한 이후 이들은 [스래시를 기반으로 한 멜로딕 파워 메탈] 이라는 모토 하에 새로운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 축에는 언더그라운드의 실력자 보컬로 군림하던 마담미료 출신의 조성아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발표된 2003년작 [Silent eye] 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상당한 주목믈 받게 되었고, 이들이 EP 이후 새롭게 발표할 신보에 기대가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2003년에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필자는 이 앨범을 들으면서 본격적으로 헤비 메탈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러나 EP 발표 이후 EP에서 손발을 맞춘 멤버들이 대거 탈퇴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만다-베이시스트 이헌엽과 드러머 장성태, 키보디스트 정용훈 등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탈퇴가 아쉬웠던 멤버는 Genocide 출신의 드러머 장성태였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새로 모집한 멤버들과 함께 만들어낸 음악이 바로 2집, [Hell hound] 앨범이다. 일단 음악 면의 활동은 다 제하고, 멤버들의 대거 탈퇴라는 위기 상황에서 밴드 자체의 존속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밴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손준호의 역량이 이 부분에서 특히 돋보인다. 무너질 위기를 숱하게 거친 밴드를 유지시킨 것은 손준호의 공이 정말 크다고 말하고 싶다.

Silent eye는 1.5집이랄 수 있는 EP에서 멜로딕 쓰래시 메탈이라는 장르에 완벽하게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었다고 말하겠다. 멜로디컬한 리프와 날카로운 리듬감, 그리고 조성아의 날카로운 금속성 하이톤 보컬 퍼포먼스까지. 특히 조성아의 날카로우면서 멜로디컬한 보컬 퍼포먼스는 이들이 주창하는 [스래시를 기반으로 한 멜로딕 파워 메탈] 이라는 모토에 걸맞는 음악을 하기에 딱 맞는 보컬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Hell hound] 에서의 이들은 아무래도 멜로디보다는 스래시에 무게 중심을 강하게 둔 것 같다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일까? 글쎄, 그렇진 않을 것 같다. 맨 처음 들었을 때는 그런 느낌이 그다지 들지 않았고, 그래서 맨 처음 Metalkingdom에 적었던 리뷰에서도 호평 일색을 남겼던 것인데, 다시 듣게 된 [Hell hound] 는 영... 기본적으로 곡들에서 키보드이 비중은 상당히 낮은 편이고, 날카로운 기타 리프와 다이나믹한 드러밍, 그리고 여전히 날카로운 조성아의 보컬은 참 매력적이긴 한데... 이상할 정도로 재미가 없다.

하여간, 일단 새로 영입한 드러머 권세호 하나는 정말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권세호는 Helloween의 현 드러머 Dani Loble이나 [Pink bubbles go ape] 에서의 Ingo Schwichtenberg를 연상케 한다. 정교함과 힘, 날카로운 박자 감각을 모두 갖추고 있는 드러머 권세호의 가세는 Silent eye의 음악에 드라이브감을 최고조로 상승시킨다. 손준호는 여전히 Dimebag Darrell을 연상시키는, 막 갈려 나온 면도날마냥 날카롭기 짝이 없는 기타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나 이번 앨범에서 그의 테크닉은 뭐랄까... 살이 베일 것 같다는 느낌? 조성아의 보컬 퍼포먼스야 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통쾌함을 뿜어내지만, 이 앨범에서 그의 보컬은 좀 건조한 느낌이다. 소찬휘 원곡을 커버한 Tears에서는 정말 매력적인 보컬을 보여주는데, 다른 곡에서는 좀.

1집에서의 그들은 쓰래시적인 리프와 블랙/멜로딕 데스 메탈적인 색채를 중심으로 한 음악을 선보인 바 있지만, EP에서부터 화려하면서 세련된 멜로디 라인을 유기적으로 그들의 테크닉에 결합시키면서 그들이 주창하는 멜로딕 쓰래시 메탈이라는 장르를 거의 완성시켰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이번 2집에서 그 시도는 방향성을 좀 틀어 무거움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좀 아쉬운 부분이겠다. 하지만 어쨌든, 거의 3년만에 내 준 새 앨범 이후 2009년 11월 레코딩에 들어갔다는 EP에서 어떤 음악을 들려주느냐에 따라서 이 밴드의 장래에 대해 조금이나마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2009. 12. 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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