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and Honour Reviews

Satanic Warmaster의 데뷔 앨범. 밴드의 데뷔 앨범 Strength and Honour는 전형적인 로우 블랙 앨범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잘 들어보면 이 밴드가 단순히 노르웨이의 거장들이 깔아놓은 레일 위를 무작정 달리고만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가장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Satanic Tyrant Werwolf의 보컬링이라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그의 보컬링은 그로울링에 기반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스크리밍 톤도 내고 있다. 그의 보컬링은 일반적인 로우 블랙 메탈 보컬들이 내는 톤과는 상당히 다르다. 블랙 메탈의 보컬이라 하면 보통 메마른 톤의 보컬링이 생각나는데, 본작에서의 Lauri Penttilä의 보이스는 쇳소리가 많이 함유된 스크리밍톤으로 앨범 곳곳에서 들을 수 있다. 로우 블랙 메탈에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Strength and Honour에서 그의 목소리는 작품의 멜로디컬한 전개와 상당히 잘 어울리고 있다. 쉴새없이 지글거리는 리프와 불길한 선율의 멜로디는 그의 신경질 적인 목소리와 함께 섬뜩한 사악함을 뿜어내고 있다. Satanic Tyrant Werwolf는 Satanic Warmaste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전에 이미 여러 밴드를 전전하면서 경력을 쌓았는데, 거기에서 기인한 경험이 이 앨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 것 같다. Strength and Honour는 신인 밴드의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블랙 메탈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로우 블랙에 관심있는 리스너라면 즐겁게 들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