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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Wild - Death or Glory cover art
Artist
Album (1989)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Power Metal

Death or Glory Reviews

  (2)
Reviewer :  level 12   80/100
Date : 
Running Wild are one of the earliest Power Metal bands around, starting as Speed/Heavy Metal but moving closer to true Power Metal by the end of the 80’s. With each release, they sailed further from mediocracy to uniquely speedy melodic pirate metal with delicious riffs and gruff but talented vocals. Death or Glory is the peak of their 80’s material and often cited as their magnum opus.

The opening track “Riding the Storm” is indeed possibly the finest Power Metal song that had been laid to record by 1989. The guitar leads weave melodic, infectious riffs around a constantly pummeling rhythm section that keeps the song at full energy the whole ride through. The vocal performance is just awesome. Never a dull moment in the epic rocking of over 6 minutes. The title track “Death or Glory” captures this in a similar vein. Though much shorter, the atmosphere is just as epic and powerful, and that chorus stands against the best. Two prime examples of what a perfect Power Metal song should be.

Unfortunately, while the rest of album is great, there’s nothing else that can really hold its own against the aforementioned tracks. It mostly just blends together as strong but unmemorable material. It’s also a bit of a problem when the album starts on its highest note and ends on its lowest (the slower “March On” leaves a bit to be desired and sounds like an arena rocker). Truly, Running Wild wrote some of the best Power Metal songs of all time, but Death or Glory as an album doesn’t quite match such stand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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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Running Wild가 그들의 절정기를 장식한 걸작 Death or Glory를 발표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가? 이들의 시작은 스래쉬 메탈이었다. 물론 Slayer, Anthrax와 같은 정통 스래쉬 메탈 밴드들의 색깔과는 확연한 차이를 두고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Judas Priest, Iron Maiden식의 정통 헤비메탈로 분류될 성질의 음악은 아니었다. 굳이 이들의 장르를 규정짓자면 멜로딕 스래쉬 메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대에 활동을 시작했던 Helloween은 Running Wild와 초기 스타일에서는 거의 대동소이했다. Kai Hansen이나 Rolf Kasparek, 두 밴드를 이끌던 리더들의 개성은 뚜렷했지만, 그 시작점은 비교적 지근거리에 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 Running Wild의 데뷔작 Gates to Purgatory와 Helloween의 Walls of Jericho를 들어보면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멜로딕 스래쉬 메탈 밴드라 할 수 있었던 Running Wild가 자신만의 노선을 뚜렷이 한 시점은 세 번째 앨범을 발표했을 때였다. Under Jolly Roger는 밴드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시점부터 밴드는 해적 메탈이라고 불리우게 될 고유의 컨셉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직선적인 전개, 호방한 멜로디, 특이한 컨셉은 어느샌가 이 밴드를 유럽 메탈씬의 중심부로 인도했다. 이러한 양식미를 정립하고 그 다음에 탄생한 작품이 밴드의 사운드가 본격적으로 정립된 Port Royal이었다. Running Wild의 앨범들 중에서는 아마도 Death or Glory와 함께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할 수 있을 것이다. Port Royal은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전작 Under Jolly Roger에서 형상화된 해적 메탈 노선은 좀더 뚜렷해지면서 밴드는 어느샌가 Helloween과 함께 80년대 독일 메탈 르네상스의 선봉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다. Running Wild가 Port Royal의 후속작 Death or Glory를 발표한 것은 그 이듬해였다.

Death or Glory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세련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특유의 우직함과 힘이 어디 간 것은 아니지만, 세련된 프로듀싱이 감싸고 있는 사운드는 전작들과는 뚜렷한 차이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사운드는 아마도 밴드가 좀더 큰 시장을 목표로 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거칠고 다소 조악한 사운드만으로는 낼 수 있는 성과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밴드와 레이블의 이러한 의도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Running Wild의 Death or Glory는 현재까지도 가장 큰 세일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원래 Running Wild는 독일과 일본시장을 중심으로한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 앨범이 범세계적으로 헤비메탈 팬들의 관심을 끌면서 밴드의 팬베이스를 확장하였다는 점에서 Death or Glory는 밴드에게 있어서 가장 의미심장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곡으로는 단연 첫 포문을 여는 Riding The Storm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Running Wild의 디스코그라피에서도 손에 꼽는 곡인데, 밴드의 달라진 면모를 가장 많이 보여주는 곡이다. 6분30초라는 시간동안 다채로운 전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밴드 특유의 절륜한 멜로디와 리프를 세련미 넘치는 사운드로 포장한 이 곡은 80년대 후반 절정에 이르렀던 Rolf Kasparek의 역량을 증명하는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언컨대 Rolf Kasparek가 기존에 이보다 더 멋진 곡을 만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싱글트랙인 Bad To The Bone 또한 주목할 만한 곡이다. 전작 Port Royal에서 좀더 뚜렷이 형상화된 해적 메탈의 틀에서 주조된 이 곡은 현재까지도 라이브에서 밴드의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중 하나이다. Running Wild하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 곡이다.

명곡 Riding The Storm을 지나 Renegade와 Evilution, Running Blood는 전작에서 완성된 해적 메탈의 틀에서 만들어진 곡으로 특별히 새롭다 할 부분은 사운드의 질감말고는 없지만, 밴드 특유의 호방한 전개가 매력적인 곡들이다. Highland Glory는 앨범에 실린 유일한 연주곡으로 점점 복잡하게 전개되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며, Marooned는 밴드의 연원이 스래쉬 메탈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 트랙으로 본작에서 필청할 곡이다. The Battle Of Waterloo는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이 그 유명한 나폴레옹1세가 치룬 그 전쟁을 말한다. 본곡은 특이한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8분에 육박하는 호흡이 긴 곡이지만, 이 곡에서 드라마틱한 전개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지루할 법도 한 곡이지만 이 곡은 평이한 전개 속에서도 멜로디 라인의 전개만으로, 청자의 귀를 잡아끄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다만 전쟁이라는 소재를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얌전한 전개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대곡답게 드라마틱한 구성을 띠었다면 상당히 흥미진진한 곡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Running Wild는 아쉽게도 Irion Maiden처럼 서사성 짙은 트랙을 만드는데 재능이 있는 밴드는 아니었다.

Death or Glory의 영광을 뒤로하고, 오래지 않아 Running Wild에서 기타리스트 Majk Moti와 드러머 Ian Finlay가 탈퇴하고 만다. Running Wild의 초창기는 여러모로 멤버 교체가 잦았는데, 이때만큼은 밴드가 최고 수준에 이른 작품을 발표한 시점이라 라인업 교체에 불안해한 팬들도 꽤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밴드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던 Rolf Kasparek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러한 점은 후속작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후로 Running Wild가 Death or Glory 수준에 도달하는 작품을 만든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수작이라고 할 만한 앨범은 꾸준히 나와주었으니만큼 멤버 교체에 대한 여진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겠다.

독일을 진원지로 하는 유로피언 파워 메탈의 시조라는 영예는 아마도 Helloween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Helloween이 문제작 Keeper of the Seven Keys를 발표한 이래로 대다수의 파워 메탈 밴드들이 그 유산아래에서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점에 활동했던 Running Wild는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Helloween을 결코 따를 수는 없을 것이다. Running Wild가 파워 메탈씬에 행사한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다. 평론가들이나 리뷰어들이 Running Wild에 대해서는 그리 언급하지 않고, Helloween에 대해서만 주구장창 얘기하는 것은 지극히 타당하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과는 별개로 나는 Helloween보다 Running Wild를 더 좋아한다. 이제 주류가 된 Helloween의 후예들의 음악들이 식상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독특한 컨셉과 우직함을 무기로 내세운 Running Wild식 파워 메탈은 시대를 떠나서 지금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신선함의 중심에는 바로 이들 최고의 명작 Death or Glory가 당당히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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