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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al Fear - Unbreakable cover art
Artist
Album (2012)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Power Metal

Unbreakable Reviews

  (2)
Reviewer :  level 10   95/100
Date : 
사실 나는 헤비메탈 앨범들에는 리뷰를 잘 달지 않는 편인데
내가 헤비메탈을 싫어하기보다는
내 스스로가 헤비메탈인 무엇인지 정의내리기가 어려워서 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그러니까 사실 Primal Fear의 정체성이 뭐냐고 물었을 때
"헤비메탈에 가까운 파워메탈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정설이겠으나
그게 뭔지 설명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앨범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느끼게 되는 것인데
Primal Fear의 앨범들은 대체로 파워메탈스럽기는 하나
그 느낌 자체가 여타 파워메탈 밴드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그 부분에서 우리는 Primal Fear가 헤비메탈을 계승하는 밴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이렇게 길고 잡다한 서두를 쓴 이유는
내가 보기엔 이 앨범이야말로 Primal Fear가 추구하고자 했던
'헤비메탈스러움'이 뭔지 가장 잘 나타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초창기 앨범에서 나오던 Judas Priest의 아류가 아니냐고 할 정도로
무작정 내달리기만 하던 폭주기관차같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정말 깔끔하게 정제된, 이들의 긴 밴드생활로 축적된 노련미가 여실히 들어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누가 들어도 '메탈스럽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Strike로 시작해서
Give 'Em Hell, Bad Guys Wear Black, And There Was Silence, Metal Nation으로 이어지는 5연타는
헤비메탈이라는 장르에서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소가 들어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전 앨범에서 보여지던 파워메탈스러운 요소는 발라드 대곡인 Where Angels Die에서 드러난다고 볼 수 있겠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적절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사용, 짜임새 있는 구성 등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좋은 곡이라고 생각된다.
다음에 이어질 곡을 생각해서 조금 쉬어가는 타임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그 다음 곡인 Unbreakable Part.2를 이 앨범 최고의 곡으로 뽑고 싶은데
Strike와 마찬가지로 정말 '헤비메탈스러움'이 강하게 묻어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곡에서 나오는 소름돋는 랄프의 고음이 내 귀를 완전히 사로잡은 것이 플러스 요소인 듯.

점수를 까게 만든 한 가지 아쉬운 요인은 역시 후반부 트랙이다.
Unbreakable Part.2로 절정에 이르는 느낌을 이어가기에는
다음 트랙인 Marching Again의 도입부가 조금은 흥을 깨는 느낌을 준다.
이어지는 Born Again은 훌륭한 발라드 트랙이지만
이어지는 Blaze of Glory, Conviction, Night of The Jumps는
각각은 좋은 트랙일 지 모르나 너무 비슷비슷해서 조금 지루하다는 느낌을 준다.
결과적으로는 이 앨범을 들을 때 Unbreakable까지만 듣고 꺼버리는 게 조금 치명적이긴 하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는 Primal Fear의 후기 앨범중에서는 최고의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전기의 Nuclear Fire처럼 마구 내달리는 느낌도 좋기는 하지만
이렇게 깔끔하면서도 여전히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상당히 듣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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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5   95/100
Date : 
프라이멀 피어의 2012년 신작이다. 1998년에 첫 앨범 Primal fear를 발매한 이후 14년이 흘렀다. 공격적이고 단순미 넘치는 정통 헤비메탈만을 추구하는 것 처럼 보이던 그들의 음악도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변화해왔다.

Unbreakable은 프라이멀 피어의 음악적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음반이다. 본작은 전작 Seven seals 와 New religion 에서 보여주었던 서정미를 한층 강조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케스트라의 사용을 줄이는 대신 곡 구성과 멜로디의 활용을 통해서 헤비메탈만이 제시할 수 있는 비장미를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그들의 음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정통 헤비메탈의 영향은 이 음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하늘마저 쪼개버릴 듯 한 랄프의 철혈 보컬은 언제나처럼 예리하고,공격적이고 단순하지만 감칠맛나는 헤비메탈 특유의 기타 리프도 여전하다. 밴드의 첫 앨범 발매 이후로 14년이 지나도록 변함없이 정통 헤비메탈을 고수하고 있는 프라이멀 피어의 모습을 을 보면 존경심마저 느껴진다.

앨범 전체의 완급 조절 능력 역시 매우 뛰어나다. 특히나 5번에서 9번 트랙으로 이어지는 다섯개의 이야기는 마치 한편의 컨셉 앨범과도 같이 극적이고 서사적이다. 7번 트랙의 Where Angels die 는 8분대의 메탈 발라드로, 앨범 전체에서 나타나는 비장미를 가장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본 앨범의 제목이기도 한 8번 트랙의 'unbreakable'은 이 음반 최고의 킬링 트랙이다. 프라이멀 피어식 헤비메탈을 가장 잘 묘사한 이 트랙은 7번 트랙과 대조를 이루며 청자에게 극한의 황홀경을 선사한다.

Give em hell, and there was the silence, conviction 과 같은 정통 헤비메탈 트랙들도 훌륭하며, 팝적인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는 Bad guys wear black 도 멋지다.

그들의 디스코그래피를 통틀어서 최고의 작품이라 칭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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