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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Vendome - Streets of Fire cover art
Artist
Album (2009)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ard Rock, AOR

Streets of Fire Reviews

  (1)
Reviewer :  level 11   70/100
Date : 
뭐랄까, 전작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는 Place Vendome의 두 번째 앨범이다. 개인적으로 전작을 너무 좋게 들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전작은 리뷰에서 썼듯이 Michael Kiske라는 남자에 대한 추억이 돋게 만드는 그런 앨범이었다. Kiske라는 남자가 들려주는 매력적인 보이스, 그리고 멋진 연주에 좋은 멜로디를 조화롭게 얹어낸, 그런 앨범이었고, 그 앨범을 들으면서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1] 과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2] 를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몰래 듣다 자습시간에 음악이나 듣는다며 두들겨 맞던 (...) 아픈 추억까지도 떠올릴 수 있었다. 전작이 그런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에, 이들의 후속작까지 별 망설임 없이 집었는데... 흠, 뭐라 말해야 할지...

여전히 Kiske의 보컬 퍼포먼스 자체는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Kiske라는 보컬리스트에게 느끼는 가장 신비로운 점은, 목소리가 늙는다는 인상을 주기보다는 점점 더 성숙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거다. 성량이나 음역 자체로는 최고 전성기였을 Helloween 시절의 보컬과 지금 Kiske가 들려주는 보컬을 비교하자면... Helloween 시절에 Kiske가 전설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Kiske에게 개인적으로는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다소 떠올라 있는, 바꿔 말하면 좀 가벼운 인상을 주던 보컬이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더 깊이가 생기고 진중해지는 인상을 받고 있달까. 특히 이미 40대를 넘긴 배불뚝이 아저씨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Kai Hansen과 같이 서 있는 걸 보고 참 슬펐다. 내 영웅들이 저렇게 배불뚝이가 되었다니, 란 생각이 들어서 (...)-그의 보컬은 노쇠는 커녕 더욱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전작보다 멜로디컬한 느낌이 더 떨어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건 오프닝 트랙 Streets of fire에서부터의 느낌이었는데... 보다 느려지고 보다 힘이 떨어진 데다 AOR의 최대 매력일 멜로디 라인까지 위축되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이런 인상이 앨범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고 할까. 전작 최대의 매력 요소였던 좋은 멜로디 라인이 대부분 위축되고 보다 무거워진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하려나. 전작의 Place Vendome같은 맑고 청량한 느낌의 곡들 대신, 더 묵직해진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인 취향은 아닌데 말이다.

보다 느려지고 멜로디가 떨어진 시점에서 이미 AOR로서의 매력은 확 떨어진다. 그러나 Kiske의 멋진 보컬을 더 들을 수 있다는 점 덕분에 평작 수준, 혹은 평작 이상의 수준은 충분히 되는 앨범이라고 말하겠다. 하지만 이 다음에 나오게 될 [Thunder in the distance] 까지 이런 식이라면? 글쎄,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 Place Vendome이라는 이름에 기대를 걸지 않게 될 것 같다. 매력적이지도 않은 음악에까지 Kiske를 추억하며 들어 주기에는 더 좋은 앨범들이 많고, 그걸 들을 시간도 부족하니까. [The metal opera part 1] 이랄지 말이다.

하여간 개인적으로는 Kiske에 대한 향수가 아직 남아 있어서인지, 그럭저럭 들어줄 만한 앨범은 된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남에게 꼭 들으라고 추천하고 싶은 정도의 앨범은 아닌 것 같다. 그냥 Kiske가 참여했기에 듣고 넘어갈 정도의 앨범. 이 이상도, 이 이하도 아니라고밖엔 말하기 어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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