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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pticon - Autumn Eternal cover art
Artist
Album (2015)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Atmospheric Black Metal

Autumn Eternal Reviews

  (1)
Reviewer :  level 10   90/100
Date : 
내가 이들을 알게 된 건 전작 『Roads To The North』(2014)부터다.
『Roads To The North』를 처음 들었을 땐 정말 놀랐다. 무지막지한 블랙 메탈 에서 이어지는 컨트리 사운드라니. 그 부분이 특이하다고 느끼면서도 나와는 좀 맞지 않았다.
이번 앨범에선 전작보다는 컨트리 비중이 줄어들고 정통 메탈 성향이 강해졌다. 인트로 격이라 할 수 있는 Tamarack's Gold Returns를 제외하면 컨트리 사운드만으로 된 곡은 없다.
컨트리 사운드와 블랙 메탈의 결합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실망하실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이라면 전작들보다 더 맘에 들 것이다.
나도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이 가장 맘에 들고.

컨트리 사운드 비중은 줄었지만 판옵티콘만의 매력은 여전하다.
영화 『레버넌트』를 봤는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투쟁보다 더 인상적인 건 거대하고, 변덕스러운 자연이었다. 때로는 평온하고 때로는 은혜롭고 때로는 무자비하다.
판옵티콘의 사운드가 바로 그렇다.

평온한 들판에서 여유롭게 노니는 Tamarack's Gold Returns를 지나 Into The North Woods부터 서서히 사나워진다. Autumn Eternal과 Oaks Ablaze에선 본격적으로 공격성을 드러낸다.
메탈 스톰에서 평한 대로 불꽃 튀는 솔로와 무자비한 리프, 야성적인 드럼이 어우러져 빼어난 멜로딕 블랙 메탈을 선보인다.

Sleep To The Sound Of The Waves Crashing에선 우아한 첼로 선율을 가미하며 분위기를 전환한다. 맹수의 습격과 폭풍이 몰아 친 뒤 맞이하는 안식? 또는 종말?

이어지는 Pale Ghosts는 앨범 최고의 곡이다. Explosions in the Sky가 블랙 메탈을 한다면 바로 이럴 것이다. 어둠에서 광명으로 나아가며 승리와 영광에 찬 떨림을 전한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The Winds Farewell 역시 광활한 하늘로 비상(飛上)하는 연주곡이다.

컨트리 뮤직으로 시작해 멜로딕 블랙 메탈로 달아오르고 포스트 록/메탈로 끝맺는다.
얼핏 난잡할 거 같지만 한 곡 한 곡 지나며 자연스레 이뤄지는 변화와 함께 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안 든다. 그저 감동일 뿐.
Deafheaven의 『New Bermuda』(2015)와 더불어 작년 가장 열심히 들은 블랙 메탈 앨범으로 멜로딕 블랙, 앳모스페릭 블랙에 관심이 있다면 꼭 들어보길 바란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라면 드럼 사운드. 이전 앨범도 그랬지만 박력이 2% 부족하다. 다음 앨범에선 꼭 보강되길 바란다.

강력 추천 : 3,4,6
추천 :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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