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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an's Mind - Heavenly Ecstasy cover art
Artist
Album (2011)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rogressive Metal

Heavenly Ecstasy Reviews

  (1)
Reviewer :  level 21   75/100
Date : 
Pagan's Mind하면 언제나 차가운 선율의 Progressive Metal이었다. Dream Theater와 Symphony X를 기본 베이스로 하여 이들은 북유럽 특유의 찬바람 부는 멜로디 라인과 복잡한 구성으로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들에게 매력을 어필해왔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는 밴드 고유의 중요한 매력 포인트를 포기해 버렸다. Pagan's Mind 특유의 사운드에 있어서 키보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키보드야말로 차가우면서도 신비로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밴드의 다섯 번째 앨범인 Heavenly Ecstasy에서 이 노선은 일정부분 포기되었다. 키보드의 중요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Pagan's Mind에게 있어서 키보드는 너무나 소중한 파트다. 그러나 이들이 포기한 것은 키보드가 만들어내고 있던 밴드 특유의 분위기다. 앨범 커버를 보면 Pagan's Mind가 그동안 고수해왔던 이미지를 파괴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다. 밴드의 이미지와 불꽃처럼 뜨거운 분위기는 어울리지 않는다. Pagan's Mind는 선율한 선율이 그들의 아이덴티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앨범에서는 그것을 스스로 타파해 버렸다.

Heavenly Ecstasy는 작품 자체만을 봤을 때 나쁘지 않다. 연주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곡들은 이전 앨범들과는 달리 쉽게 귀에 들어온다. 찬바람 부는 멜로디는 상실했지만, 이 밴드의 멜로디 메이킹 능력은 어디간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이들은 초일류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이다. 그러나 작품이 접근성 부분이 올라가면서 이 앨범은 웬지 동향 출신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Circus Maximus의 작품과 닮아있다. 팝적인 어프로치가 묻어나는 것도 그렇고 연주 스타일도 다소 흡사해졌다. 그러나 밴드에게 있어서 가장 큰 상실은 역시 분위기다. Pagan's Mind의 작품 전반에서 울려퍼졌던 신비한 분위기도 Heavenly Ecstasy에서는 봄철 얼음 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 부분은 밴드가 저지른 가장 큰 실책이다. 분명 작품 자체로 봤을 때 이 앨범은 수작이라 할 수 있겠지만, 밴드가 그동안 만들어왔던 다른 작품들에 비해 확실히 떨어진다고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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