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로블랙에 한참 빠져있을땐 투박하고 거친 지글거리는 다크스론류의 사운드가 블랙의 정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피할수없는 계절의 변화와 같이 취향의 변덕은 여지없이 화려한 딤무풍의 심블로의 경도를 이끌면서 딤무스타일의 탐닉에 빠져들었는데 제일 먼저 레이다에 걸린 앨범이 본작이어서 유달리 애착이 많이 간다. 개인적으로 딤무앨범중 3,4집을 가장 좋아하는데 본작은 딤무4집과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있다. 물론 멤버간의 교류와 왕래가 주된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그당시 Anorexia Nervosa, Covenant, Obtained Enslavement등 화려한 심블이 대세로 떠오른 트렌드에 영향을 많이 받고있음을 알수있다. 본작의 가장 큰 특징은 물흐르듯 유려하고 화려한 사운드라고 할수있다. 이는 갈더의 적재적소에 선보이며 곡의 빈틈을 완벽히 메우는 신비롭고 비장한 키보드와 세련되고 정확한 드러밍, 곡을 이끌어가는 폭발력을 머금은 정제된 기타가 훌륭한 녹음상태와 어우러져 위화감없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가히 딤무4집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사운드라 할수있다. 특히 서정적인 키보드와 멜로디가 일품인 Hominis Nocturna, Unholy Vivid Innocence를 들어보면 이를 잘알수있다. 이로써 밴드는 언더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팬들에게 유감없이 선보여며 비평가와 매니아들로부터 화려한 조명을 받게된다.

Reviewer :

Eagles 86/100

Date : Nov 9, 2005

노르웨이 Black Metal 씬의 또다른 강자인 Old Man's Child 는 1993년 보컬, 기타, 키보드의 Galder와 기타의 Jardar에 의해 결성되었다. 94년에 제작한 미니앨범 이후 네 번째 앨범에 해당하는 본작 Revelation 666: Curse Of Damnation에 이르기까지 많은 멤버교체가 이루어졌는데, 본작에서는 Old Man's Child를 떠났던 Jardar와 Tjodalv가 복귀하였으며 새로운 멤버로 Grimar와 Memnoch가 합세하였다. Dimmu Borgir와 많은 멤버의 왕래를 가진 밴드인 만큼 사운드도 유사한 점이 많은데, 보다 리드미컬한 연주를 구사한다고 생각된다. 유려한 드라마틱한 구성이 일품인 Haminis Nocturna와 서사적인 키보드사운드가 압도하는 Unholy Vivid Innocence는 상당한 수작으로 본 앨범을 대표한다.

Killing Track : Unholy Vivid Innocence
Best Track : Haminis Noctur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