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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yful Fate - Don't Break the Oath cover art
Artist
Album (1984)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Don't Break the Oath Reviews

  (3)
Reviewer :  level 17   100/100
Date : 
우리는 보통 밴드에 대해서 말을 할 때 1류 밴드 혹은 2류 밴드 더 나아가서는 3류 밴드라고 말을 한다. 사실 1류 밴드는 음악적인 완성도와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밴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2류 밴드는 음악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밴드이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밴드, 3류는 알고 있다시피 대중성 그리고 음악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밴드라고 말을 하는데, 종종 이런 저런 밴드들과 비교가 되기도 하고 물타기식의 밴드 사랑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2류 밴드라고 부르는 밴드들은 어떻게 보면 2류라는 밴드라고 말을 하기는 하다만, 왜 2류인가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하지 않는 듯하다. 어차피 메탈이라는 음악장르도 역시 포스트모더니즘에 입각한 하나의 대중 음악이다보니 대중적이지 못하다면 그렇게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한 게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사장되는 밴드들이 많이 있고, 지금과 같은 21세기 시대에서는 그런 밴드들의 재조명이 일부에서는 일어나고 있기는 하다면 미약하다.

King Diamond라는 인물에 대해서 많은 리스너들이 외면을 한 것은 사실이다. Judas Priest나 Iron Maiden 혹은 Dio와 같은 밴드들에 비해서 어느 헤비메탈씬에 큰 영향을 준 것도 아니고, 헤비메탈의 후발주자로 나와서 전혀 대중적이지 못한 형태의 음악을 하다보니 2류 밴드라는 암묵적인 결과를 받아들인 밴드일지도 모른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더욱 이 밴드는 외면을 받은 것이 앞서 말을 한 밴드들의 후광에 가려 빛을 받지 못한 경우라고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매거진이나 라디오 혹은 한국웹진에서도 그렇게 크게 소개된 적이 없거니와, 커뮤니티에서도 그렇게 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 아마 가장 큰 외면의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King Diamond의 음악은 대중적인 관심에 대해서 벗어던져 버린-어떻게 본다면 그런 관심을 초월한-인물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그가 그 대표적인 밴드 그리고 그의 시작을 알린 밴드 바로 Mercyful Fate라는 결성하면서 그는 좀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된다.

이 앨범에서는 전작에서 보여준 마녀이야기에서 좀 더 진일보하면서 노골적인 사탄찬양주의를 표방하여 당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984년도라는 시기는 세계적으로 안정되어 있던 시기였고, 크리스트문화가 각 국가에서 안정적이고 호황을 누리고 있던 시기에 그들은 전면적으로 크리스트문화에 도전을 했다. 이 Don't Break The Oath라는 앨범으로 말이다. 사실 King은 어린 시절부터 마녀인 할머니의 영향으로 오컬트적인 신비주의에 큰 영향을 받았고, 주위에서 많은 눈총을 받았다. 그런 자라면서 그러한 영향을 받은 것에 대해서 고스란히 이 앨범에 담아냈는데, 기본적인 헤비메탈 노선에 사타니즘을 부합시켜 사운드적인 느낌을 봐도 좀 독특하게 구성을 했다는 점이다. 당시 헤비메탈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성가대적인 느낌을 상당히 많이 살렸다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천주교에서 주로 등장하는 파이프 오르간 사운드를 사용하면서 장엄한 형태의 인트로를 사용하는 점이나, 스캣송과 같은 형태의 코러스라인등이 많이 등장을 하고 있다. 이 앨범은 실제 사탄이라는 악마를 찬양했다기보다는 크리스트문화에 대한 도전적인 사상을 보여줌으로써, 그 문화에 대한 비난을 한 앨범이기도 하다.

Desecration of Souls라는 곡이나 The Oath라는 곡에서 King의 사상을 엿볼 수가 있는데, 당시 여타 헤비메탈 사운드는 헤비메탈의 원초적인 남성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멋드러지면서 화려한 인트로 사운드를 넣었지만 이들은 좀 더 음산한 느낌이나 장중하면서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이다. Desecration of Souls는 인트로에 King의 음산한 육성음이 나오면서 곡의 가벼워질 수 있는 무게감을 더했다. 거기에 리프가 들어가면서 나오는 반전어린 King의 보컬 사운드가 상당히 독특하다. 특히 이곡의 백미는 역시 멜로디컬한 솔로 사운드 뒤로 나오는 킹의 독창적인 사운드 구성방법이다. 팔세토창법으로 다양한 형태의 보컬 사운드를 구성하는데, 반가성 목소리로 코러스를 넣어주면서 육성음으로 보컬라인을 움직이는 부분이다. 거기에 The Oath라는 곡은 이 앨범에서 가장 백미로 꼽히는 곡으로 이 앨범내에서 King이 말을 하고자하는 사상 그리고 사운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성스러운 의식을 치루려는 인트로의 기도문과 그리고 리프와 솔로 사이로 등장하는 종소리 샘플링은 크리스트적인 느낌이 나도록 적절하게 배치를 했다. 물론 그 부분은 상당히 음산하게 구성을 하여, 크리스트 문화의 좀 반대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King의 능력을 좀 부각을 시켜주는 사운드 감각이다. 그 중 기타와 베이스 라인의 묘한 대비를 주는 듯한 사운드는 이 앨범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부분인데, 마이클 데너와 행크 셔먼이 만들어내는 묘한 기타솔로는 이 앨범에서 상당히 탁월하게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티미 한센의 절묘한 베이스 라인 역시 전체적인 사운드에 핵심으로 이루어 내고 있는데, 다른 헤비메탈 밴드의 사운드 방식과는 상당히 독특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Iron Maiden의 스티브 해리스와 같이 공격적인 베이스 리프를 구성하기 보다는 좀 감각적으로 구성을 했다. 리프나 솔로잉 사운드의 백킹을 담당하기보다는 기타 사운드와 동일한 형태로 전면적으로 구성하면서 솔로잉의 사운드와 별개의 다른 형태 사운드를 구성하고 있다. 대위적인 형태의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데너와 셔먼의 전혀 다른 형태의 기타솔로 역시 이 앨범에서 주목해야할 점인데, 데너의 클래시컬한 형태의 멜로딕한 솔로와 셔먼의 좀 기계적이면서 이지적인 솔로가 묘한 대비를 주면서 전체적인 곡의 사운드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바로 이들이 만들어낸 트랙이라면 Night of the Unborn라는 곡을 볼 수 있는데, 리프와 동등하게 사운드를 구성하고 있는 베이스라인을 필두로 King의 팔세토 창법이 곡을 이끌어가면서 중간중간에 나오는 간헐적인 솔로잉 사운드는 셔먼과 데너가 번갈아가면서 독특하게 만들어내는데, 곡은 후반을 갈수록 셔먼과 데너의 크로스 솔로잉 연주가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장치를 구성했다. 사실 King 작곡을 했다라고 할지라도, 이 곡은 3명의 연주자의 완벽한 호흡으로 만들어낸 하나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헤비메탈계에서 독특한 사상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들 중 가장 독창적이고 기발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라면 역시 King Diamond라는 뮤지션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소재를 과감하게 이끌어냈고, 정통 헤비메탈 밴드로서는 좀 하기 힘든 컨셉트 형식의 앨범도 발매를 한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러한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앨범이라면 바로 이 앨범 Don't Break The Oath라는 앨범이다. 전작에서 좀 마녀적인 이야기를 주를 이루어냈다면, 이 앨범에서는 King이라는 뮤지션이 가지고 있던 모든 사상이 잘 들어가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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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yful Fate - Don't Break the Oath CD Photo by The DEAD
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몇 년 전 모 블로그에 어떤 음악 매체에서 점수를 매긴 차트라하여 잠시 눈길을 끌었던 글이 있었다. 어떤 제목이었는지는 정확하게는 기억하고 있지는 않지만 Black Metal에 영향을 끼친 명반선, 뭐 대충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블랙 메탈에 약간이라도 관심있는 리스너라면, 얼추 상위권에 어떤 작품이 올라올지는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Heavy Metal하면 최고 명반자리에 Iron Maiden이나 Judas Priest, Metallica의 명작들이 최상위에 오르듯이 블랙 메탈씬도 거의 정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내 예측은 거의 맞아 들어갔다. Mayhem의 De Mysteriis Dom Sathanas나 Celtic Frost의 To Mega Therion, Venom의 Black Metal 등 블랙 메탈의 역사를 찬란하게 빛낸 걸작들은 그 목록에 빠짐없이 들어가 있어서 나름 신빙성있는 차트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의아하게 생각되었던 것은 1위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던 앨범의 존재였다. 바로 Mercyful Fate의 Don't Break the Oath이 올라가 있었던 것이다. 블랙 메탈이 있기까지 이 앨범이 지엽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본작이 블랙 메탈을 가리는 차트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의문을 제쳐놓고 봤을 때 그 차트가 한가지 정확한 사실을 짚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바로 이 앨범이 80년대가 낳은 가장 걸출한 작품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King Diamond를 주축으로 하고 있는 Mercyful Fate는 밴드의 첫 스타트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끊었다. 이들의 데뷔 앨범 Melissa는 음악에 있어서 독특한 비전을 품고 있던 King Diamond의 혜안이 빛나는 역작으로 헤비 메탈 팬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해 상당한 지지를 받아냈다. 신비로움과 호러스러운 분위기가 담겨있는 이들의 작품은 헤비 메탈 팬들에게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물론 밴드의 데뷔 앨범이 주목을 끈 것은 사실이지만, Iron Maiden이나 Ozzy Osbourne 밴드처럼 광범위한 팬 베이스를 구축하게끔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헤비 메탈씬에 독특한 매력을 지닌 밴드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메탈 팬들로 하여금 인지하게 하는 정도의 성공은 거두었다. 그 정도면 데뷔 앨범으로서 신인 밴드가 거둔 성과치고는 괜찮은 성적을 거둔 셈이었다. 그러나 Mercyful Fate로 하여금 진정으로 위대한 밴드가 되게 해준 작품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Melissa의 뒤를 이은 걸작 Don't Break the Oath의 몫이었다.

발매된지 3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Melissa는 별다른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사실 걸작 소리를 듣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뛰어난 구성과 탄탄한 연주력, 그리고 잘짜인 멜로디 라인은 이 앨범이 훌륭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여지없이 증명해 준다. 그러나 이 앨범의 비극은 후속작이 그 이상의 걸작이라는 사실이다. Don't Break the Oath는 사실 전작에 비해 특별한 시도가 담겨 있는 작품은 아니다. 그저 Melissa의 노선을 충실히 잇고 있을 따름이다. 다만 이 노선의 틀안에서 밴드는 완성도에 더 많은 심혈을 기울인 기색이 역력하다. Melissa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곡들의 편차는 본작에서는 완전히 극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곡의 구성이나 연주력, 유기성 등 모든 부분에서 Don't Break the Oath는 명백하게 업그레이드 판에 해당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일본의 호사가들은 국내의 헤비 메탈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3대 컨셉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만든 장본인들이다. 이들이 선정한 세 작품은 Queensrÿche의 Operation: Mindcrime과 W.A.S.P.의 The Crimson Idol, 그리고 Savatage의 Streets: a Rock Opera이다. 개인적으로 이 목록을 수정할 수 있다면, Savatage의 Streets: a Rock Opera 대신 Mercyful Fate의 Don't Break the Oath를 넣었으면 한다. 사타니즘과 오컬트적인 요소로 가득 채워진 본작의 완성도는 그만큼 높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Savatage도 예사로운 작품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음악적인 완성도에서 Don't Break the Oath가 좀더 우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앨범도 옥에 티는 엄연히 존재한다. 음악적인 완성도가 높은데 무슨 흠이 있냐고 되물을 수도 있지만, 굳이 찾는다면 접근성이 낮다는 점이다. 전작부터 Mercyful Fate의 작품은 Progressive Metal 성향을 짙게 띄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앨범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실 90년대 Dream Theater를 위시한 밴드들의 구성이 더 복잡하지만, 이 밴드들은 동시에 멜로디 라인을 각별히 부각시켜 접근성을 크게 낮춘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는 그러한 방식의 청자를 배려하는 면모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분명 멜로디 라인은 대단히 훌륭하지만, 쉽게 귀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마치 작품이 전체적으로 품고 있는 음산한 분위기마냥 앨범의 전모는 짙은 안개에 휩싸인듯하다. 다만 반복청취로 귀가 뚫린 리스너라면 이 앨범에 아마도 감탄하게 될 것이다. 유기적인 구성 속에 촘촘하게 깔린 멜로디 라인은 분명 쉽게 들리지는 않지만,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한 환희도 없을 것이다. 여기에 곡들 간의 유기적인 구성과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스토리가 짜여진 이 앨범에서 청자가 받을 감동은 굳이 말할 것도 없다. 이 앨범은 명불허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Mercyful Fate는 Don't Break the Oath로 컬트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메탈 밴드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음악을 하면서 밴드의 결속에는 점차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균열은 멤버들간의 음악에 관한 견해 차이에서 기인한다. Mercyful Fate에서 이러한 분쟁은 King Diamond와 Hank Shermann 간의 이후 밴드 노선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King Diamond는 기존에 하던 대로 음산한 컨셉의 헤비 메탈 노선을 견지했던 것에 반해 Hank Shermann은 밴드가 상업적인 노선으로 선회하기를 원했다. 결국 두 사람의 간극은 메워지지 않은 채 King Diamond는 결국 Mercyful Fate를 잠정적으로 해체해 버리는 결정을 내린다. 만약 이 앨범을 끝으로 King Diamond의 커리어가 산산조각 나버렸다면 헤비 메탈 팬들에게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밴드를 통해 Mercyful Fate에서 견지한 노선에 기반한 작품을 계속해서 발표해 나간다. 이후 Mercyful Fate의 멤버들이 다시 뭉치는 것은 8년여가 지난 시점이다. 그때에는 King Diamond의 고집이 관철된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 발매된 것으로 보면 Hank Shermann이 자신의 의견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팬의 입장에서는 나름 원만하게 해결된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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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85/100
Date : 
1981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결성된 Mercyful Fate의 두 번째 작품으로 헤비메탈 계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리더이자 보컬리스트인 King Diamond의 관심사(사탄, 신비주의)에 음악의 초점이 모아져 있으며, 클래시컬한 느낌의 기타 사운드와 킹 다이아몬드의 쭈뼛 서는 가성 보컬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박진감 넘치는 구성을 지닌 "Come to the Sabbath",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The Oath" 등이 담겨 있다. 이후 King Diamond가 자신의 이름을 딴 그룹을 결성하면서 Mercyful Fate는 자연스레 해산되며, 1992년에 재결성하여 1993년에 3집 "In the Shadows"를 발표한다.

Best track : A Dangerous Meeting , Come to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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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yful Fate - Don't Break the Oath CD Photo by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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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6,155
Reviews : 10,029
Albums : 165,539
Lyrics : 216,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