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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deth - TH1RT3EN cover art
Artist
Album (2011)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Thrash Metal, Heavy Metal

TH1RT3EN Reviews

  (4)
Reviewer :  level 21   75/100
Date : 
오랜 침체기에 시달리면서 죽은 듯이 지내고 있던 Megadeth가 극적인 부활을 선언했던 것은 The System Has Failed였지만 전성기에 근접할 정도로 역량을 회복했던 것은 Endgame이었다. 그 이전에 발표한 United Abominations에 수록된 몇몇 곡에서 찬란했던 과거의 편린을 찾을 수 있었지만, 수록 곡들의 고르지 못한 편차로 이 앨범의 완성도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말면서 Megadeth의 진정한 부활은 그 다음 앨범으로 미뤄졌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엽까지의 전성기에는 후기 명반으로 불리우는 Endgame조차 턱없이 미달되겠지만, 당시 Megadeth의 역량은 하늘을 찌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스래쉬 메탈 팬들은 아마도 이 시절을 다시는 목도하지 못하고 앞으로도 계속 추억속에서나 뇌까리고 있을 것이다. 이 시절을 한쪽으로 치워두고 Endgame이라는 작품을 대하면 그래도 이 작품이 명반이라는 사실이 좀더 실감이 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앨범은 완전히 Megadeth의 전성기 스타일을 무작정 재현하는 식으로 흘러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Rust in Peace를 의식하면서도, 그 이후의 작품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Megadeth의 작품세계의 기반이기도 했던 NWOBHM의 색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등 과거와의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Dave Mustaine의 시도는 성공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Endgame을 들은 밴드의 팬들은 이 앨범을 십수년만에 들은 Megadeth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이와같은 평가에는 공감하는 편이다. Endgame은 Rust in Peace나 Peace Sells... But Who's Buying? 같은 밴드의 정점에 이른 작품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그 뒤를 잇는 Countdown to Extinction이나 Youthanasia와는 비견할 만한 작품으로 보고 있다.

Endgame의 성공이 밴드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는 것은 당연했다. 가까스로 부활한 Megadeth가 그들의 명성에 어울리는 작품을 또 한 장을 발표할 것인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2년이 지난 시간이 지나고 TH1RT3EN을 발표하면서 Megadeth는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Megadeth의 성공적이었던 앨범 Endgame 이후에 나온 작품 TH1RT3EN은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잇기에 부족함이 없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대다수의 팬들은 본작에 수록된 첫 트랙 Sudden Death를 들었을 때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이 곡은 Dave Mustaine의 천재적인 작곡 역량이 진가를 발휘한 명 트랙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공들여 세공한 정교한 리프와 테크니컬한 연주가 작렬하는 이 곡은 8, 90년대 못지 않은 강렬한 포스를 풍기고 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2010년대에 다시 Megadeth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아닐까하고 반가운 기대를 하게 할 정도였다. Dave Mustaine의 기량이 완전히 과거를 되찾은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TH1RT3EN은 뒤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정황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었다. 알 카포네를 다룬 Public Enemy No. 1도 훌륭했고, 그 뒤를 잇는 Whose Life (Is It Anyways?)까지는 Megadeth의 이름에 걸맞는 훌륭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후의 We the People과 Guns, Drugs & Money에서 심각하게 지루함을 유발하면서 본작에 대한 기대는 참혹하게 깎여나갔다. Never Dead와 Black Swan에서 쳐졌던 분위기는 어느정도 일신되었다지만, 앨범의 중반부부터 이미 트랙들의 편차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었다. United Abominations에서 범했던 과실이 본작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었다. 사실 Megadeth가 만든 작품들에서 곡의 편차 문제는 고질적인 약점이었다. Rust in Peace나 Peace Sells... But Who's Buying? 같은 훌륭한 고전들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작품도 이 문제를 피해가질 못했다. 다만 곡의 편차를 조금은 줄이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었지만, TH1RT3EN에서는 그 차이가 많이나고 있어 대처가 다소 미진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07년도에 발표했던 United Abominations와 함께 본작은 트랙들의 밸런스가 가장 크게 무너진 작품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TH1RT3EN이 시시한 작품이라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Sudden Death는 21세기에 Dave Mustaine이 Megadeth의 이름으로 만든 곡들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할 명곡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탁월한 트랙이다. 이 한 곡만으로도 본작을 들은 것이 그다지 아쉬운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다른 트랙이 이 곡의 포스를 조금만 더 따라줬다면, 전작 Endgame 못지 않은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Endgame도 몇몇 트랙에서 Dave Mustaine의 과도한 욕심으로 밸런스를 무너뜨린 정황이 엿보이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TH1RT3EN만큼 크지 않아 위화감을 불러 일으키는 정도는 아니다. Megadeth의 디스코그래피에서 TH1RT3EN는 중간 정도에나 머무를 작품이지만, 결국 기억할 만한 명곡 Sudden Death가 실려있는 작품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Reviewer :  level 17   90/100
Date : 
초기 앨범들이야 그대로 두고 Risk, The World Needs a Hero에서 내리막의 끝을 보여줬던 이들이 The System Has Failed, United Abominations을 토대로 차근차근 다시 발전하여 Endgame을 통해서 메가데스 최고의 명성을 되찾았다면 이번 13집에서는 헤비메탈로서 독자노선에서 조금은 대중화를 노린듯한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음악을 많이 실었다. 초창기에 Rust in Peace이후에 조금씩 연해지면서 Youthanasia, Cryptic Writings앨범이 나온것처럼 대중적일수 없는것 같은 밴드가 적당히 듣기좋은 대중적인 메가데스식 스래쉬 헤비메탈 앨범을 또 만들었다. 귀에 착착 달라붙는 기타리프등 각 멤버들의 팀웍도 좋고 사운드도 기름지고 듣기좋다. 머스테인과 크리스 브로데릭의 트윈기타 팀웍은 정말 멋지다. 서로 너무 경쟁하지도 너무 쉽게 나가지도 않고 친하게 주고받는 기타 리프, 배틀이 정겹다. 2001년 이후 밴드를 떠났던 David Ellefson의 복귀도 환영할만하다. 전체적인 구성도 지루함은 없다. 대중적이라고 해서 조금 싫어하는 팬들도 있지만 이질적인것보다는 대중적인 음악이란것 자체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라는 뜻으로 해석할수도 있기에 개인적으론 마음에 드는 앨범이다.
Sudden Death, Public Enemy No. 1, Never Dead, Black Swan, Wrecker... 등등 쓰다보니 곡 추천하기가 별 의미가 없다. 그냥 이 앨범도 이유없이 즐겨야 된다. 이 앨범이 마지막 앨범이라는 소문이 돌아서 안타까움을 많이 나타낸 팬들이 많았는데 이후에 다시 새로운 레이블에선 앨범을 발매해서 다행이다. 그런데 그 앨범이 ... 좀 오락가락하는것같아서 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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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7   82/100
Date : 
메가데스의 마지막 앨범이라는 정규 13집.
이런저런 주관적 평가보다 앨범평가를 위해 어떤 방법이 가장 객관적일까 고민하던 중 감상평을 적기보다는 각 곡들에 점수를 매겨 합산하는 방법으로 점수를 정해봤다. 아무래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 그래봐야 이것도 개인의 주관이겠지만...
앨범을 구성하는 게 곡들이라지만 그렇다고 곡만으로 앨범 전체를 평가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앨범전체의 통일성과 녹음수준 등도 평가기준에 넣기로 했다.
우선 곡들의 점수와 앨범점수의 비율을 8:2로 정하고 각 곡별로 0.5점 단위로 10점만점 평가했다. 평균을 7점으로 상정하고 9점이상은 디스코그래피사상 베스트트랙로 선정할 정도면 9점 이상, 들을 만하면 8점대, 그저그렇다면 7점대, 평균이하면 6점 이하...
앨범점수는 10점 만점에 앨범전체의 컨셉트(커버 디자인 등도 포함)나 통일성이 6점,
녹음상태를 4점으로 배점했다.

*곡 평가
1. Sudden Death : 10점
새로운 시도가 신선하다. 자근자근 고조되는 리듬도 탁월하며 리듬감과 멜로디를 남용하지 않은 점이 좋았다. 후기 메가데스식 사운드(이젠 스래시라고는 못 하겠다.)의 진수.
2. Public Enemy No. 1 : 10점
소위 달리기 위해 만든 곡. 씬~난다! "다그닥다그닥~"
3. Whose Life (Is It Anyways?) : 7.5점
뭔가 터질 듯 안 터지고 끝나버리는 곡.
4. We the People : 7.5
리프는 괜찮지만 곡 전체가 썩 훌륭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5. Guns, Drugs & Money : 6.5점
이런 곡은 누구나 작곡할 수 있겠다. 촌스럽다.
6. Never Dead : 7.5점
스래시적 리프를 느낄 수 있는 곡이지만 리프와 멜로디와의 괴리감이 느껴진다.
7. New World Order : 7.5
전성기 시절 만들어진 곡. 당시 곡들과 비교하면 떨어지지만 후기 메가데스의 곡들과 비교하면
꽤 들을 만하다는 건 아무래도 메가데스도 어쩔 수 없이 하향세라는 반증이 아닐까.
8. Fast Lane : 8점
질주감이 탁월한 곡.
9. Black Swan : 10점
이것 역시 예전에 만들어진 곡이지만 난 이런 식의 멜로디를 살린 곡을 사랑한다.
도입부의 크리스의 솔로의 싱크로율도 좋고 멜로디를 한껏 살린 곡이 딱 한 곡 들어있다는 점도 매우 반갑다. 아마 이런 곡이 한 두곡 더 있었으면 오히려 평가절하 되었을 듯.
10. Wrecker : 8점
헤비하고 일관된 라인이 독특하다. 어찌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구성인데 일관된 헤비함과 머스테인의 거친 보컬이 이 단점을 압도한다.
11. Millennium of the Blind : 7점
왠지 앨범 분위기와는 안 어울리는 곡 같다. 이것도 사골...
12. Deadly Nightshade : 7점
별다른 감흥이 일지 않는다.
13. 13 : 7.5점
머스테인에 의하면 이 곡에 메가데스의 모든 것을 압축했다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역부족 같다.
멜로디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리프가 너무 단조롭고 반복적이다. 비장미를 보컬로만 표현한 느낌이랄까... 좀더 예전처럼 리듬에 변화를 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In my darkest hour 와 비교하기엔 함량미달.

곡 총점 : 104/13=8점.

*앨범 평가
1. 앨범전체의 컨셉트(커버 디자인 등도 포함)나 통일성 : 5.5점
마지막 앨범이란 점과 13이란 점을 잘 이용했다. 다만, 정말 마지막 앨범은 아니기를 바란다.
2. 녹음상태 : 3.5점
지난 앨범에 비해 각 파트의 분리도가 향상된 느낌이지만 완벽하진 않다.

앨범 총점 : 9점.

총점 : [곡 평균점 8 (80%) + 앨범점수 9 (20%)] * 100 = 82점

전체적으로는 베스트트랙들과 그렇지 않은 트랙들 간의 격차가 크다고 느낀 앨범이었습니다.
엘렙슨이 복귀했다지만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아무래도 작곡시점부터 참여한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어쩌면 그런 점 때문에 곡부족으로 열세 곡을 채우기 위해 예전 곡들이 실렸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만약 다음 앨범이 또 있다면, 엘렙슨과 머스테인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새 앨범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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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9   90/100
Date : 
[후기 Megadeth의 완성]

리스너에 따라 다른 의견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전 Megadeth의 음악은 크게 전반기/중반기/후반기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후반기의 첫앨범인 "Risk"에서의 음악적 외도가 실패한 이후 줄곧 초심으로 회귀하겠다는 다짐을 매 앨범 발매시마다 보여왔지만, 세월이 흐른 만큼 전반기의 그것과는 음악 자체가 다르게 나올 수 밖에 없었고 때문에 일부 팬들에게서는 여전히 후반기의 음악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나름 Megadeth의 열혈팬이라고 자부하는 제 입장에서는 전/중/후반기 음악들이 성격은 다 다르지만 버릴 음악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성격이 각각 다른만큼 서로 다른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후반기의 앨범들에서 느껴지는 그 특유의 매력이 가장 극대화된 작품이 바로 본작 "TH1RT3EN"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선 본작이 다른 후반기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United Abomination"에서부터 "Endgame"까지 Megadeth와 함께했던 프로듀서이자 믹싱을 담당했던 Andy Sneap 대신에, Disturbed, Sevendust, Machine Head 같은 유명 밴드들의 프로듀싱을 담당했으며 프로듀서/엔지니어뿐만 아니라 작곡가 및 뮤지션으로서도 활동 중인 Johnny K라는 인물을 맞아들였습니다. 그리고 Johnny K는 프로듀싱과 믹싱은 물론 이번 작품에서 Dave Mustaine과 함께 공동 작곡자로서도 크레딧에 명시되어 있는데, 2,4,5,8,11,13번 트랙에서 공동 작곡자 및 편곡자로 Dave Mustaine과 함께 이름이 올려져 있습니다.

둘째로 이미 이전에 쓰여졌었던 곡이지만 정규앨범에 수록되지 못한 곡들 중에서 3개의 곡이 편곡 과정을 거친후 이번 앨범에서 다시금 빛을 보게 되었는데, 7,9,11번 트랙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선 "New World Order"는 "Countdown To Extinction"앨범과 "Youthanasia"앨범 사이쯤의 기간에 쓰여진 곡이고, "Black Swan"은 "United Abomination"에 실릴 예정이었지만 일본반의 보너스트랙으로만 쓰였던 곡이었으며, "Millenium of the Blind"도 "Countdown To Extinction"앨범의 곡들이 쓰여질 당시 같이 쓰여진 곡이었습니다. 이 기존곡들이 최근 Megadeth의 음악 경향에 맞게, 그리고 더욱 테크니컬하게 편곡되어 실림으로써 지금까지의 음악 커리어를 정리하는 마지막 앨범이라는 느낌을 한층 더 강화시켜 주었습니다. 또한 본작에 실린 편곡버전외에 기존의 원곡도 들어본 제가 느끼기에 많은 부분에서 편곡버전이 훨씬 듣기 좋게 느껴졌습니다.

셋째로 "The World Needs A Hero"이후 팀을 떠나있었던 원년 베이시스트 David Ellefson의 복귀를 들 수 있습니다. David Ellefson이 탈퇴한 이후로도 James Lomenzo 같은 출중한 실력의 베이시스트들이 그자리를 지키고는 있었지만 역시 원년 베이시스트가 돌아와서 함께 만들어낸 음악이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Megadeth라는 밴드의 느낌에 더 가까워진듯한 음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타 앨범들과 특별히 구별되는 몇가지 요소외에, 음악 자체도 후반기 최고작이라 일컫기에 무리가 없을만큼 그 질이 뛰어납니다. 기타히어로에 삽입하기 위해 만든 음악인만큼 최대한 노트수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눈에 띄는 "Sudden Death"에서 들려주는 Dave Mustaine과 Chris Broderick의 기타솔로 주고받기는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할만큼 대단합니다. 첫 싱글로 앞서 발매된 "Public Enemy No.1"은 싱글트랙답게 담백하고 직선적인 멜로디라인과 구성을 취하고 있지만 역시 Megadeth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 짙게 배여있는 멋진 곡입니다. "Whose Life (Is It Anyways?)"라는 곡은 제가 본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중에 하나인데요, Megadeth의 리프라기엔 어찌보면 단순해 보일 수도 있을 리프를 이리저리 잘 배치하고 악기라인의 적절한 삽입으로 후반기 Megadeth가 발산할 수 있는 매력을 정말 잘 담아낸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Never Dead"라는 곡 역시 제가 본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로, 예의 그 쉽지 않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리프와 쉴틈없는 속도감은 물론 아직도 건재한 Mustaine의 보컬도 느낄 수 있어 제 마음에 꼭 들었던 곡입니다. "We The People" 등의 트랙들은 캐치한 후렴구와 특유의 멜로딕한 리프를 즐길 수 있는 곡들이며, "Fast Lane"은 미들템포의 곡에서도 충분한 드라이브감을 느끼게 하는 곡입니다. 우리나라식으로 말하면 바가지를 긁어대는 아내에 대한 불만을 Mustaine만의 익살스런 표현으로 불평하는 "Wrecker"라는 곡도 감각적이며 멋진 리프와 솔로들이 포진된 상당한 퀼리티를 자랑하는 곡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활동을 마무리해주는 듯한 마지막 트랙 "13"역시 대단한 곡입니다. 곡 전반적으로 서정적인 기운과 비장감이 흐르고 있는데 Mustaine의 어느때보다도 감성적인 보컬과 그의 감정에 북받치는 듯한 기타솔로가 그 위를 장식하여 또다른 의미의 명곡을 탄생시킨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3집 수록곡인 "In My Darkest Hour"같은 곡처럼 좀더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줬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후반기의 Megadeth 방향을 고려했을때 수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곡에서 연주되는 Mustaine의 솔로는 그가 만든 역대 최고의 솔로라고 할만큼 큰 감동도 안겨줍니다.

제 아무리 마지막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고 한들, "RIP"나 "PSBWB"같은 앨범들을 기대하면서 신보를 접하시는 올드팬 여러분들께는 또 실망적인 음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미 시간이 흐름에 따라 Megadeth라는 밴드도 많이 변화를 겪어왔고, 지금까지 만들어 왔던 음악들(심지어 많은 분들이 싫어하시는 "Risk"도 포함하여)의 토대위에 현재의 음악이 탄생했다는 쪽으로 생각해보시는게 어떤가요? 그렇다면 아마도 지금까지 Megadeth가 추구했거나 이루어냈던 음악적 성과들이 집약된 결과물로 이 앨범을 판단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을 발매하면서는 Mustaine이 "과거로의 회귀"라는 표현을 안쓴 만큼 과거에 연연하면서 본작을 듣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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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deth - TH1RT3EN CD Photo by Mefi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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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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