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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owar - Kings of Metal cover art
Artist
Album (1988)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Kings of Metal Reviews

  (4)
Reviewer :  level 21   85/100
Date : 
Heavy Metal은 알다시피 지극히 남성적인 음악이다. 지금은 Gothic Metal처럼 남성성을 일정 부분 탈피한 장르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헤비 메탈의 기본 특성은 바로 남성성의 강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anowar은 남성성 강한 헤비 메탈 밴드들 중에서도 그러한 성향이 가장 강한 밴드로 분류된다. 이들은 데뷔 초부터 시종일관 밴드의 그러한 성향을 강조해왔다. 발표하는 앨범의 자켓이라거나 공연 컨셉이나 가사 등 이들은 자신들을 남성성의 화신으로 포장해왔다. 그러나 이들이 헤비 메탈의 전성기에 가장 헤비한 밴드는 결코 아니었다. 현재는 물론이거니와 밴드의 전성기였던 80년대 후반에도 Manowar보다 헤비한 음악을 지향하는 메탈 밴드는 씬내에 수두룩했다. 그럼에도 헤비 메탈의 속성의 일부인 남성성을 상징하는 밴드로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언제나 이 밴드이다. 그만큼 여타 밴드들에 비해 Manowar은 영리하게 이미지 메이킹을 했다.

이들의 대표작인 Kings of Metal을 듣고 있노라면 절로 피가 끓어오른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직선적이고 호쾌한 타입의 연주와 Eric Adams의 내지르는 사나운 보컬링을 듣고 있으면 근육질의 전사가 커다란 칼을 휘두르면서 전진하는 것 같다. 앨범 전체는 이러한 분위기를 내기 위한 곡들로 중무장하고 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Wheels of Fire나 중후한 매력의 Kings of Metal이나 밴드의 스피릿을 극한까지 몰아치게하는 Hail And Kill이 그러한 곡들이다. 앨범에 실려있는 메탈 발라드 Heart of Steel과 The Crown and the Ring조차도 감미롭기는커녕 Manowar의 마초적인 근성을 강조하는 용도로 쓰이면서 숨 막힐 듯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헤비 메탈을 거칠고 마초이즘이 넘치는 남성적인 음악으로 정의 내린다면 Manowar의 Kings of Metal 만큼 그 정의에 확고하게 부합하는 작품도 달리 없을 듯하다.

이와 같은 마초적인 면모가 데뷔 초부터 발표하는 모든 앨범들에 관철된 것을 보면 밴드가 무식해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상당히 영리했다고 할 수 있겠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Manowar 만큼 헤비하면서 남성미를 강조하는 밴드는 예나 지금이나 많다. 그럼에도 Manowar가 가장 마초적인 밴드로 인정받는 데에는 밴드의 꾸준한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중시했고 Iron Madien의 Eddie 만큼이나 집요하게 앨범커버에 근육질 남성을 집어넣었고, 공연에서도 자신들의 마초적인 외양을 시종일관 강조했다. 그결과 리스너는 이들의 음악을 들을때마다 언제나 밴드의 남성적인 이미지를 연상하게 된다. Manowar의 모든 작품들은 넘쳐나는 에너지로 끓어오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Kings of Metal이 으뜸이다. 페미니스트라면 질색할 만한 요소로 넘쳐나는 작품이지만, 그러한 관념에서 자유로운 이들에게는 이 앨범은 가장 위대한 헤비 메탈 앨범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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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4   74/100
Date : 
맨오워는 흔히 마초메틀이라고 불린다. 자켓에 시종일관 실리는 근육질 남자라거나, 지극히 남성적인 가사등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되는데, 음악 스타일도 상당히 직선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앨범은 대부분의 리뷰어들에게 맨오워 최고의 명반으로 분류되는데, 나도 명반 수집 차원에서 구입하긴 했다.

앨범의 문은 정말 시원하게 잘 열고 있다. Wheels of Fire는 갖고 있는 모든 앨범의 트랙 중에서도 베스트 10위 안에 들 정도로 경쾌하고 신나고 멋지고.... 이게 맨오워다라고 선언하는 듯한 음악이다.

두번째 곡 Kings of Metal도 약간 템포가 떨어지긴 하지만 분위기는 잘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발라드 명곡이라 칭해지는 Heart of Steel부터 나를 풀죽게 만들었다. Heart of Steel 뒤로 다시 업템포의 달리자 곡이었다면 어땠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Sting of Bumblebee라는 클래식?이 아연하게 만들더니-물론 시종 베이스를 두드려 만든 음악 자체는 사랑한다-, 그 뒤로 음악의 질은 좋으나 느릿하기만 한 곡이 이어지면서 심심하게 만들더니, 9번 트랙(이라고 부르면 안된다, 이런 건)에서는 4분 20초간 플레이타임을 잡아먹은 이들의 진의가 정말 궁금하게 만들었다. 다행히도 마지막 곡에서 어느 정도 달리자 분위기를 회복하고 있다.

음악이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개인적인 파워와 스피드 우선주의에서 너무 먼 앨범이기 때문에 점수를 75점 밖에 못 주겠다.

RYM에서 이 앨범에 혹평을 한 외국인 리뷰어는 '어딜 봐서 kings of metal'이냐고 꼬집었는데, 나도 같은 말을 하고 싶었다. 앨범 내내 자기내가 Kings of Metal이라고 선언을 하고 있는데, 그런 선언에 비해 금속성이 지나치게 작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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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80/100
Date : 
Manowar는 1980년대 헤비 메탈의 절정기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이후 여전히 긴 수명을 누리고 있는 밴드다. 이 Manowar라는 밴드를 세간에서는 흔히 헤비 메탈/파워 메탈이라는 이름으로 정의한다. 물론 필자 또한 그런 정의에 기본적으로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리뷰에서 Manowar의 장르를 식상한 헤비 메탈/파워 메탈이라는 이름이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정의해 보고자 한다. 마초 메탈이라는 이름으로. 일단 자켓부터 봐라! 저 무지막지한 근육덩어리 전사, 만국의 깃발을 짓밟고 서서 포효하고 있는 것 같은 무지막지한 폭력의 상징, 그걸 마초라는 이름이 아니면 그 어떤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단 말인가? Manowar라는 밴드가 추종해 온 음악의 이상은 바로 저런 것이라고 할 수 잇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밴드의 최고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물건이 바로 [Kings of metal] 앨범이다.

첫 곡 Wheels of fire부터 상쾌한 정통 파워 메탈로 시작하는 이 앨범은 그야말로 [True metal hymn] 라는 이름이 맞을법한 무지막지한 헤비 메탈 앨범이다. 다음 트랙 Kings of metal로 이어지는 힘이 넘치는 연주와 보컬 Eric Adams의 칼을 휘두르는 듯한 샤우팅은 이들의 정의를 단호하게 내려준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메탈 발라드 트랙으로 꼽는 The crown and the ring(Lament of the kings)는 후반의 육중한 코러스와 전반부에 Eric Adams의 광폭한 보컬이 벌이는 보컬 배틀(?)이 귀를 즐겁게 한다. 거기에 라이브 무대에서 최고의 힘을 발휘할 Kingdom come과 Hail and kill, Manowar 스타일의 장대함이 잘 살아 있는 Blood of the kings 등이 포진해 있어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Eric Adams는 기본적으로 초고음역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하이 피치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보컬리스트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보컬은 여기서 한계가 아니다. 3번 트랙 Heart of steel은 Manowar 특유의 메탈 발라드다. 그들의 앨범에는 꼭 이런 스타일의 발라드가 포진되어 있는데, 이런 발라드 곡에서 Adams가 펼치는 서정적인 보컬은 정말 가슴 속에서 뭔가 북받치는 듯한 느낌까지 받게 해준다. 어떻게 그런 서정적인 보컬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의 성대에서 흡사 칼로 찌르는 듯한 통쾌한 샤우팅이 뿜어지는 건지 알 수 없다. 특히 이런 강점이 잘 드러나는 곡으로 Kingdom come을 꼽고 싶은데,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와 장엄한 사운드 메이킹, 그리고 Eric Adams의 호쾌한 보컬 퍼포먼스가 지배하고 있는 명곡.

7번 CD 보너스 트랙 Pleasure slave는 미들 템포의 곡인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다. 전체적으로 Wheels of fire와 Kings of metal, 장엄한 Kingdom come의 대활약으로 잘 살아가고 있던 분위기를 미들 템포의-사실 미들 템포라 쳐도, 바로 전 곡인 Kingdom come 수준의 곡 퀄리티만 나와 줘도 이렇게 까지는 않는다-Pleasure slave가 들어가면서 템포 자체를 다운시켜버려 분위기도 따라서 내려가며, 가사 또한 지독하게 맘에 안 든다-물론 이들이 마초 메탈로 불릴 정도로 전형적인 남성상을 극도로 선호하는 데 그 큰 이유가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메탈 듣는 사람이 남자만 있는 건 아니니까-. 이 곡만 제외하고 재발매한다면, 충분히 구입할 의사가 있을 정도니 할 말이 없다-지금 있는 앨범? 중고품으로 내 놓으면 되지 뭘-.

Manowar에게 주어진 시대를 셋으로 구분한다면 데뷔 때부터 1987년 [Fighting the world] 까지의 약간은 난잡하고 정돈되지 못한 힘의 시대, 1988년 [Kings of metal] 부터 1996년 [Louder than hell] 까지의 정련된 힘의 시대, 2002년 [Warriors of the world] 부터 지금까지로 이어지는 완연히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한 기백을 보이는 시대 정도로 나눠보고 싶다. 그리고 [Kings of metal] 앨범은 두 번째 시대, Manowar의 사실상 최고 전성기의 시발점이 되는 그런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와 동시에, 이 앨범 하나면 Manowar라는 밴드가 어떤 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인지도 확실히 깨달을 수 있을 거라는 평가를 내리겠다.

[2010. 4. 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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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90/100
Date : 
1980년 뉴욕에서 결성된 Manowar는 Heavy Metal이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이다. 커버에 등장하는 근육질의 검투사 만큼이나 매노워의 음악은 남성적이고 육감적이다. 마치 전투에 임하기 전의 비장한 각오를 듣는 듯한데, 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메탈 음악의 새로운 활로로 각광받은 중세적인 비장미를 Manowar는 이미 일찍이 음악으로 담아내었다. Eric Adams의 찌르는 듯한 샤우팅 보컬과 Ross the Boss의 저돌적인 기타 리프, 솔로잉을 선봉으로 펼쳐지는 장엄한 메탈 사운드는 Epic Metal에 버금가는 시각적 감동과 여운을 안겨 주기도 한다. "Hail and Kill" 등을 들어보라. 원초적인 내적 감성을 자극하는 극적인 악곡은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Killing track : Hail and Kill
Best track : Heart of Steel , The Crown and the Ring , Kingdom Come , Blood of the 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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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owar - Kings of Metal CD Photo by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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