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onsheart는 Grim Reaper, Onslaught에서 보컬을 역임했던 Steve Grimmett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밴드이다. Lionsheart의 셀프 타이틀 앨범에는 Steve Grimmett의 가장 굵직한 커리어인 Grim Reaper의 잔영이 강하게 남아있다. 이 앨범은 80년대의 전형인 NWOBHM을 지향하고 있다. 단지 Grim Reaper와 차이가 나는 점은 좀더 세련된 느낌이 난다는 점 정도로, 나머지는 거의 차이가 없다. 80년대 밴드인 Grim Reaper를 리뉴얼한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두 밴드는 흡사하다. 그러나 Grim Reaper가 한창 활동했던 시기는 Heavy Metal의 전성기였다. 반면에 Lionsheart가 활동은 92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미 그전해에 Nirvana를 위시한 Alternative Rock의 공세 아래 헤비 메탈의 영토는 잠식당하고 있던 시기였다. Steve Grimmett이 Lionsheart를 결성한 시기는 헤비 메탈이 비주류로 추락하기 시작한 시절이었다. Lionsheart는 그러다보니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신 밴드는 일본에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90년대에 영미권에서 헤비 메탈의 인기는 시들시들했지만, 일본에서 헤비 메탈의 인기는 여전했다. 영국에서 벌였던 투어와 일본에서 벌인 투어는 온도 차이가 명백했다. 영국 팬들이 Lionsheart에 시종일관 미적지근한 반응으로 일관했던 것에 반해 일본 팬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앨범도 일본에서는 정말 잘 나갔다. 일본시장에서 대성공했던 Mr. Big 정도는 아니었지만, 정통 헤비 메탈 밴드의 작품으로서는 놀라울 정도로 밴드의 데뷔 앨범은 많이 팔려나갔다. 그 결과 Lionsheart는 멤버들 간에 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