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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elot - Haven cover art
Artist
Album (2015)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ower Metal, Progressive Metal, Symphonic Metal

Haven Reviews

  (4)
Reviewer :  level 21   90/100
Date : 
걸출한 보컬리스트 Roy Khan이 Kamelot에 가입하면서 밴드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그의 호소력 넘치는 보이스와 Thomas Youngblood의 지휘 아래 Kamelot은 미국 밴드로서는 특이하게 유럽태생 밴드들보다도 더 유럽적인 감성을 꾹꾹 눌러담은 우수한 작품들을 거듭 발표해왔다. Roy Khan의 가세 이후 범작이 없을 정도로 준수한 활동을 해온 Kamelot이지만, 개중에는 정말 특출난 앨범도 있다. 그들 최고의 앨범을 꼽아야한다면 아마도 Karma, Epica, The Black Halo 세 장의 앨범 중에서 골라야 할 것이다. 이 세 장의 앨범들은 Kamelot을 유로피언 파워 메탈의 대표주자로 만들어준 작품들이며, 하나같이 빼어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고르기 어렵겠지만,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작품으로는 아마도 The Black Halo일 것이다. 이 앨범은 Kamelot의 디스코그래피를 넘어 파워 메탈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도 잦은 빈도로 언급되곤 한다. 개인적으로도 이 앨범을 지지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 앨범 이후로 Roy Khan의 성량은 급격히 악화되고, Kamelot의 작품 활동도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팬들은 슬슬 불안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결국 Poetry for the Poisoned 앨범을 마지막으로 밴드의 전성기를 견인했던 Roy Khan이 탈퇴하고 만다. 이제 Kamelot의 미래에 대한 팬들의 우려는 불안감만 자아내던 상황을 넘어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밴드의 보컬로 새로이 낙점된 이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Seventh Wonder의 Tommy Karevik이었다. 실력은 이미 검증된 보컬이었지만 Kamelot에 어울릴지는 미지수여서 팬들의 의구심은 계속 커져만 가는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론 그가 가입하고 나서 처음 선보인 앨범 Silverthorn을 통해 보컬 교체에 대한 우려는 더 이상 안 하게 되었다. Tommy Karevik의 목소리와 Kamelot의 궁합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보컬은 막중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그 다음 시험 대상자는 앨범제작에 가장 큰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Thomas Youngblood였다. The Black Halo 이후에도 밴드는 수작을 발표해왔지만, 항상 불만에 휩싸인 팬들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The Black Halo 투어를 기점으로 시작한 Roy Khan의 하락한 성량도 불평의 대상이었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저주나 다름없게 작용한 걸작이 남긴 후유증이었다. Ghost Opera나 Poetry for the Poisoned도 범작이기는커녕 준수한 작품이지만 팬들의 눈에 차지 않았으니, Kamelot의 기성 팬들이 이들에 대해 얼마나 높은 기준을 적용했는지는 가히 알 만하다. Silverthorn의 경우 보컬 교체 이후 첫 작품이라 다소 너그럽게 어떻게 넘어갔다치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체제의 안착을 위해서라도 좋은 앨범이 밴드 입장에서도 절실한 상황이었다.

옛말에 궁하면 통한다라고 했듯이, 밴드의 위기의식이 결국 또 한 장의 명반을 그들의 디스코그래피에 남기게 했다. Tommy Karevik이 앞으로도 Kamelot의 보컬을 역임하면서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Haven은 그의 커리어에서 최고 수준의 작품으로 남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섣부른 예측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이 앨범은 탁월한 수준으로 제작되었다. Roy Khan 시절을 대표하는 작품이 The Black Halo라면, 현시점에서 Tommy Karevik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앨범은 Haven이라고 본다. 이전 앨범에 만족하지 못했던 팬들도 Haven은 얼마든지 호감을 표했다. 근 10년만에 Kamelot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본작에 수록된 모든 곡들의 퀄리티는 거의 Kamelot의 찬란한 디스코그래피에서도 역대급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Roy Khan의 보컬 역임 시절의 대표작들이 비록 찬탄할 만한 작품들이었음에도, 앨범의 중반부에는 간혹 지루한 트랙들이 꼭 있어왔다. 그 시절의 명반으로 불리는 Karma나 Epica도 이 같은 사례에 해당되고 있다. 유기성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그 작품들을 보게 된다면 그와 같은 트랙들도 존재의의가 충분하지만 듣는 리스너 입장에서는 때론 재미를 반감시키는 경향도 없지않아 있었다. 오직 대외적으로 Kamelot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The Black Halo만이 그와 같은 단점을 피해갔다. The Black Halo는 앨범 전체의 유기성도 훌륭하지만, 지루한 트랙 하나없는 무결점의 역작이라고 불리울 만한 작품이었다. Haven 또한 각곡들의 퀄리티는 The Black Halo에 필적할 만한 작품이라고 보고 있다.

앨범의 서두를 여는 Fallen Star는 사람의 귀를 끄는 매력이 있는 트랙이다. 본작의 베스트 트랙중 하나로 서서히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가운데, Tommy Karevik의 수려한 보컬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 명곡은 파워 메탈 넘버로서는 질주감이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중후한 매력을 훌륭히 어필하여 파워 메탈 팬들의 귀를 사로잡는데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 개인적으로 Kamelot이 기존에 만들었던 대표곡 Forever나 Center of the Universe 못지않게 좋아하게 된 트랙이다. 현대적인 어프로치와 세련된 감각이 빛을 발한 Insomnia도 청자의 귀를 사로잡으며, Veil of Elysium은 전형성을 띤 파워 메탈 넘버다. 오케스트라의 고급전 전개가 빠른 스피드, 미려한 멜로디와 함께 이 곡을 매력있게 만들고 있다. Tommy Karevik과 Charlotte Wessels의 같이 부르는 서정적인 발라드 Under Grey Skies도 놓칠 수 없는 명트랙이다. 앨범의 후반부에 수록된 Liar Liar(Wasteland Monarchy)는 본작의 하이라이트나 다름없는 트랙이다. 드라마틱한 구성, 클래시컬한 오케스트라, 그로울링 등 밴드는 자신들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 한곡에 쏟아부었다. Tommy Karevik의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능력은 결코 전임자 못지 않고 있다. 그들의 모든 역량이 집약된 명곡으로 The Black Halo에 수록된 Memento Mori에 필적할 정도다. 곡의 호흡이 다소 짧다는 지적도 있지만, 군더더기 없이 타이트하게 만든 것이 오히려 밴드가 혜안이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Haven은 Roy Khan 시절의 걸작 The Black Halo에 비결할 만한 작품이긴 한 걸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정도 수준에는 살짝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본작에 수록된 곡들은 The Black Halo에 수록된 명트랙들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앨범의 전체적인 유기성 부분에서 The Black Halo에 이르기에는 다소 모자라다고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Haven의 수록곡들을 더 좋아하고 있지만, 본작은 The Black Halo와 동급으로 보기는 다소 어렵다고 생각되고, Karma나 Epica에 준하는 작품으로는 얼마든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Haven은 단순히 잘 만든 것 이상의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워낙 전임자의 그림자가 거대한지라 밴드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은 Silverthorn만으로도 해소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 앨범으로 팬들 사이에 계속해서 남아있었던 불안감은 거의 가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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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95/100
Date : 
미국 플로리다 출신 심포닉 파워 메탈 밴드 카멜롯의 11번째 작품이자, 밴드의 3대 보컬 토미 카레빅(Tommy Karevik)이 참여한 두 번째 앨범입니다. 전작 Silverthorn(2012)이 카멜롯의 과거와 현재 어느 한 곳에도 분명하게 발을 걸치지 않은 과도기적 성격의 작품이라면 이 앨범은 카멜롯 사운드의 전격적인 변화를 이룬 작품이며, 다양하고 현대적인 무브먼트를 흡수한 실험작의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SF 스타일의 전자음, 피처링 아티스트를 동원한 그로울링 활용의 확대, 모더니티가 느껴지는 사운드 질감 등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온갖 스타일을 버무린 카멜롯 최대의 맥시멀리즘이 느껴집니다. 또한 토미 카레빅의 가입 이후 세 작품 중 두 작품이 컨셉트 앨범인데 이 작품만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별 곡의 미학이 두드러지는 작품이고 곡마다의 개성이 뚜렷합니다.

앨범의 첫 두 트랙인 Fallen Star와 Insomnia부터가 기존 카멜롯의 스타일과는 굉장히 이질적인데, 이는 카멜롯 전성기의 시작인 The Fourth Legacy(1999)부터 바로 직전 작품이었던 Silverthorn까지와 비교해봤을 때 오프닝 트랙이 갖는 질주감 대신 차분한 비트에서 팝적인 어프로치와 멜로디를 얹는 곡들을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The Black Halo(2005)의 1번 트랙인 March of Mephisto 역시 미들 템포 곡이었지만 2번 트랙인 When the Light are Down에서 다시 내달렸던 걸 생각하면 이례적인 트랙 배치입니다.

그리고 3번 트랙인 Citizen Zero는 굉장히 낯선 키보드 사운드 위에 묵직한 기타 리프, 오케스트레이션과 합창을 가미한 하이브리드 스타일의 곡인데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지만 역시 기존의 카멜롯 사운드의 전형과 비교해보면 기괴하다고 느껴질 듯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곡입니다. 선공개곡이기도 했던 4번 트랙인 Veil of Elysium에 가서야 전형적인 심포닉 파워 메탈식으로 내달리는 곡이 나오며, 이전의 카멜롯 스타일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저음부를 집중 공략한 도입부의 오케스트레이션이 인상적입니다.

발라드 트랙인 5번 Under Grey Skies는 플룻으로 시작하는 독특한 도입부와 더불어, 여보컬 Charlotte Wessel과의 듀엣으로 감미로운 서정성을 선사하는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엔 그렇게 주목했던 곡이 아니었는데 라이브 앨범 나오기 전 공연 실황 비디오로 선공개된 걸 감상한 뒤론 급격히 선호도가 높아진 곡입니다. 6번 트랙 My Therapy는 전자음과 색다른 방식의 도입부 리프 이후 차분한 템포 위에서 하모닉스를 활용한 기타 연주로 알뜰하게 채운 곡으로 보컬과 기타의 퍼포먼스 역량이 집중된 곡으로 여러모로 카멜롯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곡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트랙들은 후반부에 몰려 있는데, 45초 가량의 오케스트레이션 도입부 Ecclesia에서 바로 이어지는 6/4박자 비트의 End of Innocence, 다이나믹한 리프와 비장한 선율을 여보컬과 주고 받는 Beautiful Apocalpyse를 지나면 앨범 최고의 명곡 Liar Liar (Wasteland Monarchy)가 나옵니다. 앨범 내에서 미세하게나마 가장 러닝 타임이 긴 곡으로 기타와 키보드, 오케스트레이션의 조화로운 사운드와 곡의 호흡 조절, 그리고 그로울링의 가미까지 본 앨범 내의 스타일을 집대성한 곡으로, 라이브 및 MV 축약 버전보다는 스튜디오 원곡을 무조건 듣기를 권합니다.

Here's to the Fall은 마지막 대단원인 Revolution을 앞두고 다시금 소강기에 들어서는 곡인데, 개인적으로는 없어도 무방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Liar Liar - Revolution으로 바로 이어졌다면 앨범 전체의 후반부 클라이막스가 더 두드러졌을 거라 생각되네요. 다음 트랙 Revolution은 격정적인 인트로와 긴장감 있는 전렴 이후 피처링 아티스트 알리사 화이트(Alissa White-Gluz)의 그로울링을 포인트 삼아 공격적으로 밀어붙여 앨범 후반부의 절정을 찍습니다. 그리고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마무리하는 아웃트로 Haven.

다양한 스타일의 가미로 카멜롯의 근작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평을 받는 작품이지만, 정주행의 미학을 언급하셨던 분의 생각과는 달리, 전 이 앨범을 정주행하면서 듣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개별 곡의 개성과 파워가 더 돋보이는 작품이라 생각되어서 말입니다. 밴드는 이 앨범에서 도입한 갖가지 모더니티를 다음 작품 The Shadow Theory(2018)에서 하나의 컨셉트로 엮어냈는데, 2021년 중반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작품에서는 다시 이 앨범의 아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재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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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elot - Haven CD, DVD Photo by SamSinGi
Reviewer :  level 13   95/100
Date : 
스트리밍으로만 듣다가 늦게나마 앨범을 구매한 후 리뷰를 작성. 학생 시절부터 정말 좋아했던 밴드 카멜롯의 Haven은 개인적으로 The Black Halo 다음가고 Karma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밴드의 핵심이던 로이 칸의 기량이 Ghost Opera 이후 눈에 띄게 하락해 다음 작에선 음역대가 전성기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아지고(특히 The Fourth Legacy의 맑은 고음과 비교해보면... 물론 저음에서의 감성은 한층 발달했지만.), 새 보컬로 Seventh Wonder의 토미 카레빅이 들어온다고 할 때 저는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이었습니다. Rhapsody 하면 파비오 리오네의 목소리가 바로 떠오르듯, Kamelot 하면 로이 칸의 목소리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으니까. 또 저는 프록에 견문이 없어 해당 밴드에 대해서도 처음 들어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 보컬 영입 후 발표한 Silverthorn에서 훌륭한 역량으로 제 우려를 잠재웠고, 2% 부족했던 전작에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밴드의 리더인 토마스 영블러드의 작곡 능력 역시 훌륭하고, 전작에서도 도움을 줬던 알리사 화이트와 샤론까지 참여해 알찬 음악을 들려줍니다.

첫 트랙인 Fallen Star는 차분하다가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가 일품으로, 토미의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명곡입니다. 곡 후반부의 가사 "My song for the children unforgiven"의 반복 부분에서 확실히 보컬의 역량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후 4번 트랙 Veil of Elysium까지 멜로디와 파워를 강조하며 청자를 사로잡고, 개인적으로 본작에서 가장 좋아하는 발라드 트랙 Under Grey Skies가 나옵니다. 토미는 이미 전작의 Song for Jolee에서 감미로운 발라드를 선보였고, 본 트랙에서는 샤론과의 듀엣을 보여주는데, 로이의 대표적인 발라드 넘버들(Don't you Cry, Abandoned)에 전혀 뒤지지 않는 곡으로 아름다운 반주와 어울려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 그에 걸맞는 가사가 일품인 명곡입니다.

My Therapy와 묵직한 분위기의 Beautiful Apocalypse를 지나면 신나게 달려주는 Liar Liar(Wasteland Monarchy)가 나옵니다. 토미와 알리사의 조합은 이미 전작에서 증명됐죠. 후렴구에서 터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으로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두 사람은 12번 트랙 Revolution에서 다시 등장하는데 역시 파워와 멜로디의 훌륭한 조합을 보여줍니다.

총평을 하자면 파워메탈 팬이라면 구매해도 전혀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며, 보컬 교체 이후 나온 세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P.s 13년 내한공연이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얼른 또 왔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앙그라, 올해 투릴리/리오네 랩소디도 왔으니 이제 카멜롯만 오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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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elot - Haven CD Photo by BlueZebra
Reviewer :  level 7   90/100
Date : 
개인적으로 카멜롯 앨범을 다 챙겨 모으고 있을 만큼 애정을 품고있는 밴드다보니, 이번 신보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역시나 로이 칸의 탈퇴....
-> 제가 카멜롯을 '들은' 이유도, 카멜롯의 곡이 좋고 나쁨보다는, '로이 칸'이라는 보컬이 너무나 매력적이였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물론 곡도 좋게 들렸으니 앨범까지 샀겠지만...)

카멜롯 특유의 '어둡고 애절한' 성향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는, 정말로 멋진 톤의 목소리...
또 일반적인 직선형적인 메탈보컬들에 비해, '섬세한' 테크닉 구사는 또 얼마나 대단한지...
그러한 보컬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흔한 보컬은 아니기 때문이였지요. (무엇보다도 보컬 톤...)

허나 이번에 새로 들어온 보컬 '토미 카레빅'과 함께한 이번 앨범을 듣고는 그동안의 걱정이 싹 사라졌습니다.
대충 들으면 '보컬 바뀐거 맞아?'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을 만큼, 그동안 로이 칸이 추구하던 보컬 '색' 및 '표현 방식'과 매우 비슷하였고, 실력 또한 충분히 우수하였기 때문이죠.

어찌보면 로이 칸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토미 카레빅 본인의 보컬 '색'이 아닌, 로이칸의 '색'을 그대로 카피하여 '따라가는' 듯한 느낌도 들긴 하다만...
일단은, 그 결과로써 이러한 퀄리티의 앨범을 내주었다는 것에 저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꼭 토미 카레빅은, 영계 로이 칸의 느낌이랄까요?...
굳이 차이점을 뽑자면, 로이칸에 비해 박력과 파워풀한 성향이, 혈기왕성한 어린 나이의 보컬답게 더 느껴지는 정도?

허나 앞으로의 앨범에서는, 박력과 파워풀한 성향 외에도
로이 칸과는 뚜렷히 구별되는 토미 카레빅'만'의 확실한 '색'을 느낄 수 있다면 더욱 좋을거 같습니다.
(이 앨범 하나만으로는, 토미 카레빅만의 그 특유의 매력이나 '색'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로이칸 연장선의 박력있는 실력파 영계 보컬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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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선공개되었던, 프로그레시브한 느낌을 연상케하는 2번 트랙 'Insomnia'는 시작부터 곡 구성이 너무나도 재미있게 느껴져서, 이번 앨범 참 곡 구성에 신경 많이 썼나보다~라고 전부터 느꼈는데
매우 긴박감 있게 시작되다 Forever나 Center Of Universe가 연상되는 애절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첨가되는 4번 트랙 Veil of Elysium을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합니다.

또 카멜롯의 앨범에는 'A Sailorman`s Hymn'이나 'Don't You Cry' 같이 비교적 느린 템포의, 무척이나 아름다운 특유의 곡이 매번 들어있는데
이번 앨범에는 5번 트랙 'Under Grey Skies'이 딱 그러한 느낌의 곡이며, 너무나도 아름답네요...

개인적으로 'Poetry for the Poisoned' 앨범에서 '갑자기 왜 이러지?' 정도의 실망을 하였었으나,
그 다음 앨범에서 곧바로 되살아나기 시작하더니, 이번 앨범에선 제대로 일어선 것으로 모자라 개인적으로 큰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 것으로 보아, 이 밴드의 미래는 앞으로도 밝을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토마스 영블러드는 연주도 연주지만, 특히 '작곡' 부분에서 끝장나게 실력있는 기타리스트가 아닐까?라 생각이 드네요...
다만 다음 앨범에선 '박력'을 좀 더 낮추고, '멜로디' 선율에 좀 더 신경써 추가해준다면 바랄게 없을거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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