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Iron Maiden - Seventh Son of a Seventh Son cover art
Artist
Album (1988)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Seventh Son of a Seventh Son Reviews

  (5)
Reviewer :  level 12   90/100
Date : 
Another Maiden record and another set of fantastically composed pure Heavy Metal tracks. Maiden continue to retain a very signature sound all while laying down tracks that don’t sound like anything they’ve done. This is probably their most melodic album yet, and most accessible in a way – it’s almost pure fun all the way through. The opener “Moonchild” is full of catchy riffage and anthemic vocals, “Can I Play with Madness” almost sounds like a pop song, and even the epic “Seventh Son of a Seventh Son,” at almost 10 minutes, goes by in a flash thanks to its ever changing yet never boring structure. “The Evil That Men Do” and “Only the Good Die Young” also feature some of my favorite lyrics from Bruce and provide some dark, moody atmospheres contrary to the rest of the album.

The record is pretty much exactly what anyone can expect from Maiden, while at the same time continuing to surprise with the band’s songwriting abilities. All songs are great and full of memorable qualities.
3 likes
Reviewer :  level 17   90/100
Date : 
The Number of the Beast이후 꾸준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던 아이언메이든의 전성기 시절 그들의 매력이 정점에 달하던 때 발매되어 많은 인기를 얻은 앨범이다. 직설적인 헤비메탈을 구사하면서도 종종 난해한 곡들을 시도하던 모습이 이전 앨범들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이번앨범에서는 보다 더 난해하고 복잡한 곡들이 많아진 느낌이다. 여기저기에서 프로그래시브한 음반이라는 소개들도 많아서 그런지 그렇게 느껴지는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단순하고 듣기 편한 헤비메탈과 복잡한 프로그래시브 사이에서 중재를 잘 해서 너무 단순하지도 너무 난해해서 어렵지도 않은 딱 적당한 음악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작년 이들의 북미 투어의 컨셉은 과거로의 지향으로 과거의 유명했던 곡들을 위주로 선곡을 했었는데 그중 이 앨범의 곡이 5곡이나 선정이 되며 본인들도 이 음반에 애착이 많음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선곡은 Moonchild , Can I Play With Madness , Seventh Son of a Seventh Son , The Clairvoyant , The Evil That Men Do였으며 개인적으로든 실제로든 많은 인기를 얻었던 곡들이다.
이후로는 이 음반처럼 진지하고 깔끔한 음반이 나오지 않고 있는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고.. 구지 너무 난해한 음악보다는 이제는 맘편히 시원스럽고 가벼운 분위기의 곡들이 가득찬 음반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5 likes
Reviewer :  level 6   100/100
Date : 
아이언 메이든식 프로그레시브 메탈.

아이언 메이든의 앨범 중 가장 자주 듣는 앨범이자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다. 완성도 자체는 그래도 Powerslave가 약간 더 높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언 메이든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언 메이든식 프로그레시브의 진수를 보여주는 게 이 앨범이다. 발매 당시 헤비메탈을 한 단계 진보시켰다는 평을 들었을 정도고...

일단 이 앨범은 전작 Somewhere In Time에서 도입한 스트링 신디사이저를 좀 더 다양하게 사용한 앨범이다. 기타 신디사이저를 쓰면 비단결처럼 고운 톤이 나온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 앨범의 기타 사운드는 정말 깔끔하다:)

가사 컨셉트는 켈트 신화에서 따왔고, 선과 악의 대립이 주제이다. '7번째 아들의 7번째 아들의 7번째 딸의 7번째 딸'이 세상을 구원할 사람이고, 그 전에 '7번째 아들의 7번째 아들'이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신화라고 한다. 악의 화신 Moonchild와 선의 화신 7th Son Of A 7th Son의 대립인데, 끝곡 Only The Good Die Young에서 아이언 메이든은 선악의 대립은 계속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커버에 그려진, 소멸하는 에디와 자궁에 있는 새로운 에디가 그 주제를 상징하고 있다. 케이스 뒷면에는 이전까지의 에디가 얼어붙은 모습이 나오는데, 과거의 에디와 에디의 재탄생을 보여주는 듯한 멋진 커버아트다.

이 앨범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니코 맥브레인의 드러밍이다. 내가 헬해머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드러머인데, 재즈적인 색채가 드러나는 시원시원한 연주가 특징이다. 일단 드러머가 스타일이 확립되면 잘 안 바뀌는데 니코 맥브레인은 밴드의 성향에 맞춰서 자신의 스타일까지도 바꿀 수 있는 것 같다. 이 앨범에서는 손발이 4개씩 달린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복잡한 드러밍을 구사하는데, 특히 타이틀곡에서는 정말 환상적인 연주를 보여준다. 신기하게도 드럼 세팅이 거의 바뀌지 않는데, 스네어 2개/스퀘어 톰톰 8개/플로어 톰 1개(니코는 큰 톰톰을 써서 플로어 톰은 많이 필요하지 않은 듯...)/심벌 약 15장/공 1장(니코 뒤의 큰 심벌) 조합을 계속 쓰고 있다. 심벌은 Paiste를 계속 쓰고, 드럼은 Sonor를 쓰다가 2000년대엔 Premier로 바꿨다. 드럼 톤은 꽤 자주 바뀌고. 트윈 베이스도, 트윈비터도 안 쓰고 싱글 베이스를 고집하는데, 아이언 메이든의 앨범에서 투베이스를 밟는 듯한 사운드는 전부 싱글베이스에 싱글비터로 치는 것이다(!). Powerslave 시절부터 프로그레시브해진 밴드의 성향과 맞물려 니코의 드러밍 역시 화려해졌는데, 요즘은 절제되고 직선적인 스타일로 바뀌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

이 앨범을 만들 때 애드리안 스미스의 영향력이 많이 작용했는데, 애드리안은 이런 진보적인 음악을 계속하려고 했고 스티브 해리스는 다시 초기의 정통 브리티쉬 헤비메탈로 돌아가려고 해서 결국 애드리안이 나가게 된다. 그때 애드리안이 안 나가고 이런 진보가 계속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역사엔 만약이 없으니...

강렬한 첫곡 Moonchild에서 악의 탄생을 노래하는 것으로 선악의 대결이 시작된다:) 이 곡은 속도감이 느껴지는 시원스러운 곡인데, 특히 스티브 해리스의 베이스가 눈에 띈다. 이 베이스가 물 흐르는 듯한 기타 리프와 조합되어 말 그대로 질주하는 느낌을 만들어낸다. 스티브 해리스가 고음으로 튀는 연주도 많이 하는데, 이때 니코와의 컴비네이션이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끝나지 않는 악몽을 노래하는 2번곡 Infinite Dream에서는 신비스러운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니코 맥브레인의 감각적인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페이스트 심벌의 깊은 울림이 음향효과 같은 디케이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멜로디나 분위기 면에서 상당히 변화가 심한 곡인데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걸 보면 이들의 곡 구성에 감탄하게 된다.

3번곡 Can I Play With Madness는 약간 밝은 듯한 분위기고, 아이언 메이든 특유의 말달리는 듯한 3연음 사운드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코러스(이 부분의 기타 백킹은 꽤 복잡하다)가 특징이다. 가사 분위기는 정반대지만... 그리고 라이브에서 빠지지 않는 4번곡 The Evil That Men Do는 헤드뱅이 절로 나오는 멋진 곡이다. '인류는 계속 악행을 저지른다'는 철학적 주제를 담아낸 명곡이다.

타이틀곡이자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인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은 Rime Of The Ancient Mariner와 더불어 아이언 메이든 사상 최고의 명곡이자 가장 스케일이 크고 장엄한 대곡이다. 이 곡은 신비로운 인트로와 이를 받쳐주는 탄탄한 드러밍으로 시작되는데, 니코 맥브레인의 연주 중 가장 뛰어난 연주를 맛볼 수 있다. 복잡하고 변화무쌍하면서도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다채로운 사운드를 보여준다. 초중반에 보컬 파트가 몰려 있는데, 이 부분에서 니코 맥브레인의 초절정 화려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연주가 그냥 드러머의 필인에 그치는 게 아니라, 곡 자체의 구성과 기타 리프에 딱 맞춰져 있어 드럼 혼자 튄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보컬 파트가 반복될 때도 드러밍이 계속 바뀌고, 사이사이 심벌의 컵을 친다든가 베이스 드럼 연타를 넣는 식으로 끊임없는 변화를 준다. 보컬 파트가 끝나면 분위기가 반전되고, 고요한 사운드와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이후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다가 화려한 기타 연주가 시작되는데, 이 부분부터는 니코가 상당히 직선적인 연주를 보여준다. 이 곡의 백미는 후반부에서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코러스가 나오는 부분부터 시작되는데, 웅장한 코러스와 신비로운 신디사이저 사운드, 니코 맥브레인의 드러밍, 애드리안과 데이브의 기타 합주, 스티브 해리스의 베이스가 혼연일체를 이룬 느낌이다. 이 곡의 아웃트로는 정말 환상적이다>_< 스티브의 베이스와 어우러진 니코의 베이스 드럼 연주가 특히 감동적인데, 어떻게 한 발로 이렇게 치나 싶다. 이 곡의 라이브는 Maiden England DVD에서만 볼 수 있는데, 라이브 자체는 괜찮지만 이 DVD가 화질/음질이 너무 안 좋아서 아쉽다ㅠㅠ 다시 한 번 라이브를 해주면 좋을텐데...

6번곡 The Prophecy는 기묘한 분위기와 리듬을 가진 곡인데 브루스의 뛰어난 보컬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은 좀 연극적인 느낌도 든다. 7번곡 The Clairvoyant는 속도감이 좋은 곡이고, 굉장히 급박한 듯한 진행이 일품이다b 끝곡 Only The Good Die Young에서는 선악의 대립은 계속된다는 답을 제시하고, 거대한 주제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Moonchild의 인트로를 그대로 아웃트로로 써서 반복되는 대립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한 곡도 버릴 곡이 없고, 아이언 메이든의 곡 구성과 멜로디 메이킹이 절정에 달한 작품이다. 메이든 최초의 컨셉트 앨범인데, 앨범 전체의 통일성과 주제 의식도 극한에 다다른 앨범이다. 아이언 메이든에 애드리안과 브루스가 돌아온 이후 이 앨범을 재현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만큼 이 앨범이 아이언 메이든의 역사에서 비중이 큰 것이다:)

============================================================
2013. 5. 28 수정: 2012년부터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을 라이브에서 많이 연주한다. 팬으로서 그저 고마울 뿐ㅠㅠ
9 likes
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80년대가 시작될 시기에 기존의 Hard Rock 사운드를 좀더 무겁고 강하게 다듬어 큰 인기를 누렸던 정통 Heavy Metal은 80년대가 절반 정도가 지났을 즈음에는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원래 헤비 메탈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하드 록 사운드의 이상의 강렬한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팬들의 바람을 충족시켜주었기 때문인데, 80년 중반부터 접어들면서 정통 헤비 메탈들은 메탈 사운드에 Hardcore Punk를 가미한 Thrash Metal의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점차 스래쉬 메탈이 헤비 메탈의 영역을 침식해 가는 상황에서 밴드들은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었다. 이당시 가장 유력한 메탈 밴드중 하나였던 Judas Priest조차도 방황할 정도로 위기는 심각했다. Pop Metal에 기반한 Turbo와 Thrash Metal의 영향을 받은 Ram It Down은 그동안 쌓아온 Judas Priest의 Metal God로서의 위상에 금이 가게했다. 결국 Painkiller로 부진을 말끔하게 털긴 했지만, Judas Priest도 80년대 후반에는 위상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Judas Priest에 버금갔던 거물 Iron Maiden은 이러한 위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이전에 비해 인기가 식어가고 있던 헤비 메탈씬에서도 밴드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들의 근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신디사이저가 가미되는 등 Iron Maiden의 작품세계에도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드라마틱한 서사구조의 헤비 메탈이라는 모토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밴드의 일곱 번째 앨범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은 헤비 메탈의 정통성을 고수하려는 Iron Maiden의 노력이 짙게 배어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앨범은 기존 작품과는 일정한 차이를 두고 있다. 바로 Progressive Metal적인 요소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사실 Iron Maiden이 프로그레시브 록적인 요소를 주입했던 것은 이 앨범이 처음이 아니었다. Powerslave에서도 일정부분 보였었고, 전작에서도 그러한 모습은 찾을 수 있었다. 본작은 그러한 경향을 한창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 아예 응축된 하나의 스토리가 응축되어 있는 작품이기에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적인 성향은 밴드가 그전에 만들어왔던 작품들 사이에서도 유난히 돋보인다.

Iron Maiden의 Seventh Son Of A Seventh Son가 높은 평가를 받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모국인 영국에서는 발표되자마자 차트 1위에 오르면서 건재한 면모를 과시했으며, 빌보드차트에서도 12위를 찍었을 뿐만아니라 미국에선 골드레코드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상업적인 성과는 사실 80년대 초엽의 명반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나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은 평론가들에게서 극찬을 받았다. 어떤 성급한 평론가는 이 앨범을 The Who의 Tommy와 Pink Floyd의 Dark Side of the Moon과 함께 본작이 프로그레시브 록의 시금석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두 밴드의 대작들과 비교하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이 앨범이 그만큼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대중성에서 팬층이 한정되어있는 헤비 메탈이지만, 이 앨범은 80년대에 만들어진 대중음악 앨범 중에서 탑 클래스에 드는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컨셉 앨범이라는 점에서 작품의 전반적인 면모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개개의 곡들은 종종 주목을 받지 못하기도 하지만, 이 앨범에 실려있는 곡들은 Iron Maiden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견실한 축에 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Number of the Beast나 The Trooper, Aces High 같은 기존에 밴드가 만들어 왔던 특급의 싱글은 실려있지 않지만, 앨범을 듣고 있으면 그러한 부분이 딱히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Infinite Dreams나 The Clairvoyant, Can I Play With Madness 그리고 The Evil That Men Do 같은 곡들은 Iron Maiden의 가공할 역량을 증명하는 명트랙이다. 타이틀 트랙은 사실 앨범의 전반부에 수록된 곡들에 비해 귀에 들어오는 성질의 트랙은 아니지만 한편의 예술작품 같은 곡으로, 이 앨범의 방향타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트랙이다. 이 곡은 밴드의 프레그시브 록 성향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밴드의 장기인 라이브에서도 이 곡들은 초기 곡들과 마찬가지로 발군의 힘을 발휘한다.

해외에서 Iron Maiden의 작품들의 선호를 살펴보면 이 앨범보다 나은 작품은 The Number of the Beast와 Powerslave 말고는 없을 정도로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에 대한 팬층의 지지는 매우 탄탄하다. 본작은 초기 걸작으로 거론되는 Piece of Mind와 경합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초기 명작들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다소 쳐지기는 하지만,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다들 Seventh Son of a Seventh Son 역시 Iron Maiden이 낳은 걸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Iron Maiden의 팬들 사이에서는 밴드의 전성기를 언제까지로 상정할 것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첫 번째 주장은 80년대 중반 Powerslave를 발표했을 때까지이고, 두 번째는 바로 본작 발표시점인 80년대 후반을 지지하는 입장이며, 마지막 세 번째 입장은 Fear of the Dark 발표 시기인 90년대 초까지이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입장을 지지하는 축에 속하는 바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Fear of the Dark 앨범의 완성도는, 그 앨범의 막강한 타이틀 트랙을 의식한다고 해도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낮은 축에 머무른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Seventh Son of a Seventh Son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The Number of the Beast나 Powerslave에 못지않은 완성도의 작품이기에 Iron Maiden의 전성기는 80년대 후반까지라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다.
9 likes
Reviewer :  level 7   98/100
Date : 
만화나 애니 혹은 영화를 본 기억들을 떠올려보자. 아무리 감동적인 장면이 많거나 웃긴 장면이 많더라도, 스토리 전개나 스토리 구조에 오류나 모순이 많으면 그 작품을 명작으로 평가하기가 망설여진다. 물론 스토리 전개나 구조에 모순이 많더라도 한번 시간때우기로 보는데는 지장이 없겠지만, 그런 작품들은 두고두고 뇌리에 남겨질 명작이 되지 못할 뿐더러,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음악도 이와 마찬가지다. 아무리 멜로디가 철철 넘쳐흐르고 가수가 노래실력이 아무리 좋더라도, 곡 구성력이 떨어지면 그 음악은 결국 일회용품(?)일 뿐이다. 빨리 질려서 잊혀지는, 그래서 핸드폰이나 MP3로 좀 듣다가 지워버리는 상품 말이다.

아이언 메이든은 쓰레쉬메탈 밴드들과 전성기가 많이 겹쳤기때문에, 실력에 비해 상업적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이들의 음악은 쓰레쉬메탈밴드들보다 덜 화끈했을 뿐더러, 그렇다고 해서 자극적인 멜로디가 철철 넘쳐흐르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80년대 초반의 이들의 곡 구성력은, 당시 헤비메탈 밴드들 중에서 세계 최고레벨이었다. 언제나 아이언 메이든의 노래들은, 마치 스토리 구조가 완벽한 일류소설처럼 빈틈없는 짜임새를 자랑했다. 그것도 모자라서, 이들은 자신들의 빈틈없는 음악에 서정적이고 서사적인 분위기를 불어넣는 방법까지 꿰뚫고 있었다. 이들이 비록 일반인들에게는 인지도가 적더라도(?) 뮤지션들에게는 지금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전설의 밴드의 자리에 오른 것은 이때문이 아닐까?

특히 이 Seventh Son Of a Seventh Son 앨범이야말로, 아이언 메이든의 완벽한 곡 구성력이 가장 제대로 발휘된 앨범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이 앨범 특유의 차갑고 밝으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는, 아이언 메이든 특유의 서사성 그리고 곡 구성력과 결합되어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결과물들을 만들어내었다.

70년대 헤비메탈처럼 맨날 블루지하거나 어두운 음악만 하면 지겹잖은가... 이들은 이 앨범의 차갑고 밝고 웅장한 분위기를 통해서, 선배들의 영향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것은 물론 자신들의 과거 명반들과 차별화된 새로운 명반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어째서인지 라이브에서 이 앨범의 곡들이 근래에 자주 연주되지는 않는다만, 이 앨범이 바로 아이언 메이든의 역대 앨범들 중에서 평론가들에게 가장 많은 호평을 받는데 성공한 앨범이다. The Number Of The Beast나 Powerslave만 듣지 말고 이 앨범도 반드시 들어보도록 하자.
3 likes
1
Info / Statistics
Artists : 46,177
Reviews : 10,029
Albums : 165,589
Lyrics : 216,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