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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Maiden - Piece of Mind cover art
Artist
Album (1983)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NWOBHM

Piece of Mind Reviews

  (4)
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Iron Maiden의 전성기는 언제부터로 잡아야 할까? 밴드 전성기의 시작을 책정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셀프 타이틀 앨범과 Killers를 Iron Maiden 시기를 여명기로 본다면, 전성기의 시작은 Iron Maiden이 범세계적인 헤비 메탈 밴드로 발족하기 시작한 The Number of the Beast부터 보면 될 것이다. 하지만 전성기를 마감하는 시기를 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을 따를 수 밖에 없다. 개인의 취향 객관적인 기준이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다. 어떤 사람은 Iron Maiden이 헤비 메탈 밴드의 정점에 오른 시기였던 Powerslave를 그들의 전성기를 마감하는 작품으로 기억할 것이고, 프로그레시브 메탈 도입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던 Seventh Son of a Seventh Son 시기까지를 전성기로 보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특기할 만한 명곡이 수록된 Fear of the Dark 발표 시기까지를 밴드의 전성시기로 보기도 할 정도로 Iron Maiden에 대한 팬들의 이견은 다양하다.

외견상으로는 Fear of the Dark가 발표된 시기가 가장 적절해 보이기는 한다. 마침 얼터너티브 록의 도래와 함께 헤비 메탈 밴드들의 위기가 가시화 되기도 했으며, 그 위기는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Iron Maiden 최고의 명곡으로까지 거론되는 Fear of the Dark가 수록된 이 앨범의 등장 시점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밴드의 전성기를 공고히 하는데 크게 공헌했던 Bruce Dickinson이 이 앨범까지만 함께하고 그 뒤에는 밴드를 등지면서, 이후 Iron Maiden의 암흑기가 도래하고 만다. 그렇기에 실제로 많은 팬들이 Fear of the Dark까지를 밴드의 전성기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Fear of the Dark 앨범은 타이틀 곡을 제외한다면, 그외의 곡들의 퀄리티는 고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앨범에 실린 곡들은 그동안 Iron Maiden이 작곡한 곡들 가운데,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 만약 타이틀 곡이 없었더라면 No Prayer for the Dying 이상으로 심심한 작품으로 기억될 소지가 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Iron Maiden의 전성기는 Seventh Son of a Seventh Son까지로 보고 있다. 밴드의 인기전선이나 스타일이 완전히 고착화되는 것은 Powerslave겠지만, 이 앨범까지만을 전성기로 본다면, 그 뒤의 Somewhere in Time와 Seventh Son of a Seventh Son라는 찬란한 두 앨범을 배제해야만 하는 문제를 마주해야 된다. 특히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의 음악적 완성도는 가히 밴드의 화려한 디스코그래피에서도 역대급이라고 해야할 수준에 육박하기 때문에 이 앨범을 Iron Maiden 최고의 작품으로 치는 팬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80년대 중반부터 헤비 메탈씬의 지형도는 변화하고 만다. 정통 헤비 메탈의 기수였던 Iron Maiden이나 Judas Priest의 위치도 헤비 메탈 사운드를 더 과격하게 다듬은 스래쉬 메탈이나, 급격히 연성화한 글램 메탈 밴드들의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80년대 중반부터는 더 이상 Iron Maiden은 인기 면에서는 정상급 밴드가 맞기는 하지만, 더 이상 헤비 메탈씬을 선도해 가는 밴드 그룹에 속하지는 않게 되었다.

Iron Maiden의 음악적 역량의 정점은 Seventh Son of a Seventh Son까지 어떠한 기복없이 고스란히 이어진다. 그러나 그들의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확립되고 헤비 메탈씬에서 정점에 오른 시기는 The Number of the Beast부터 Powerslave까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 발표한 앨범들에 현재까지의 Iron Maiden의 가장 중요한 정수가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강력한 헤비 메탈부터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가능성까지 3장의 앨범들에서 향후 예측되는 Iron Maiden의 모든 음악적 야심이 이미 모두 시도 되었다. 그 시절의 한 가운데에 있는 전반적으로 Piece of Mind는 전작과 후속작에서 핵심이었던 드라마틱한 스타일이 비교적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극적인 카타르시스가 Iron Maiden의 작품에 빠진 적이 없지만, 드라이브감 충만한 트랙들이 본작에서 워낙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기에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질 뿐이지 이 앨범에서도 여전히 Iron Maiden의 드라마틱한 감성은 내재되어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은 팬들의 선호도에서는 최상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앞뒤로 포진해 있는 명반들 사이에 끼어 있는 비운의 작품이라고 까지 불리기까지 한다.

비운의 작품 운운하는 것은 사실 본작에 대한 지나친 저평가지만, 그만큼 The Number of the Beast와 Powerslave가 헤비 메탈 팬들에게 남긴 자취가 너무 선명해서 Piece of Mind가 낮잡아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개의 곡단위로 봤을 때 Piece of Mind 저평가를 받을 만한 작품은 결코 아니다. 첫 곡에 실린 Where Eagles Dare부터 새로운 드러머 Nicko McBrain의 드러밍이 작렬하는 가운데, 단 한 장의 앨범으로 Iron Maiden에 적합한 보컬리스트로 안착한 Bruce Dickinson의 폭발적인 보컬 포퍼먼스가 터져나온다. 전작에 수록된 22 Acacia Avenue나 Hallowed Be Thy Name에 비교하면 극적인 면이 살짝 부족하지만, 충분히 밴드 특유의 드라마틱한 구성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Revelations과 To Tame a Land는 사실 명곡의 반열에 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곡들이다. 그리스 신화 중 Flight of Icarus도 초기 Iron Maiden의 작곡력을 실감할 수 있는 명곡이며, Die With Your Boots On 역시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트랙이다.

하지만 Piece of Mind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The Trooper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Iron Maiden의 라이브 앨범도 그 수를 더해가는데, 그럴수록 밴드는 곡 선정에 골머리를 싸맸을 것 같다. 워낙 명곡이 많은 관계로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후기 라이브 앨범들을 살펴보면 정말 뛰어난 곡임에도 누락되는 곡들이 굉장히 많다. 80년부터 84년까지 발표한 앨범들에 수록된 곡들이 Iron Maiden의 라이브에서 가장 많은 힘을 발휘함에도 레퍼토리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는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 하지만 열 손가락은 거뜬히 상회하는 Iron Maiden의 명곡리스트에서 여전히 누락되지 않고, 선정되는 곡들 또한 존재하고 있다. The Trooper가 바로 그러한 곡이다. Piece of Mind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The Trooper에 비견될 만한 곡이 없는 것은 아니다. Where Eagles Dare나 Flight of Icarus는 손색이 없는 명곡들이다. 그러나 밴드의 라이브 앨범에 수록된 빈도수에서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Iron Maiden의 라이브 앨범을 전부 빠짐없이 들어봤던 것은 아니지만, The Trooper가 빠지는 라이브 앨범은 없었던 것 같다. The Trooper는 밴드의 라이브 무대 및 앨범 대부분에서 하이라이트를 맡으며서, Iron Maiden 라이브가 전설로 남는데 가장 크게 공헌했다. 가히 Iron Maiden을 상징하는 명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Iron Maiden의 앨범은 Powerslave다. The Number of the Beast는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Iron Maiden의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Piece of Mind를 그만큼 좋아하냐고 하면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Piece of Mind가 앞뒤로 존재하는 앨범들과 대등한 앨범이라는 취지로 본 리뷰를 작성했지만, 그래도 나역시 Powerslave와 The Number of the Beast를 더 선호한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선호는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메탈 사이트에서 Powerslave와 The Number of the Beast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바로 그 아래에는 Piece of Mind와 Seventh Son of a Seventh Son가 자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Piece of Mind또한 Iron Maiden의 정점에 속하는 작품이므로, 역시 중요한 작품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은 조금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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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7   88/100
Date : 
이 앨범은 헤비메탈 역사상 그 음악성과 가치를 매길수 없을정도로 위대한 전작
The Number of the Beast의 후속작으로서 어쩔수 없이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저평가 될수밖에 없는 비운의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이 뒤앨범은또 Powerslave지 않는가..
물론 저평가까지라고는 할수없고.. 비교적으로 전작, 후작이 워낙 위대하니 중간에 끼어서
얼마나 불쌍한가? 앨범쟈켓에서 이미 그걸 입증하는듯 에디인지 머시깽인지가 묶여서
불쌍해보이지 않는가? --;

전작이 몇몇 싱글트랙이 너무나 눈에띄고 대중들의 시선을 자극하기 좋은 곡들이 있었다면,
이 앨범의 전체적인 구성은 진지한면이 있고 남 눈치보지 않고 눈 내리깔고 음악을 하는것 같다.
몇몇 유명한 곡들이 있지만 어느곡 하나 튀지 않고 그 진지한 연주가 지속된다.
브루스 디킨슨의 힘찬 목소리도 과하지 않게 연주에 조화롭게 작용하여 더 귀가 즐겁다.
어쩌면 1,2집에서 느꼈던 그 구수한 풍경이 연상되기도 한다. 1,2집이 좋았으니 좋다는 뜻이다.

To Tame A Land라는 곡은 드림씨어터의 10집 앨범 스페셜 에디션 보너스 시디에서
먼저 접하게 되었다. 색다르게 연주한게 아니고 원곡의 느낌을 거의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한듯
하고 드림씨어터만의 깔끔한 연주에 매료되어 무척 감동깊게 듣고 가끔은 원곡보다도 더 마음에
들기도 하지만 세상에 원곡보다 좋은곡이 어디있을수 있겠는가

이 앨범에서 Clive Burr에서 Nicko McBrain으로 드러머가 교체가 되었다.
교체가된 연유는 잘 모르겠다. 결론적으로는 드러머의 변경이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느껴진다.
1,2집의 드러밍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나와 동감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이 된다만, 어쨋든 그냥,
Clive Burr의 드러밍이 좀더 달착치근하고 파워풀했던것으로 기억속 잔상에 남기에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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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6   90/100
Date : 
초기의 공격성에서 중기의 역동성으로 이행하는 과정의 앨범. 전작에 비해 좀더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면이 부각되었다. 발매 당시 Kerrang!에서 올해의 메탈 LP로 선정된 앨범. 스티브 해리스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이 앨범에서 니코 맥브레인이 새로 가입하고, 이 라인업이 88년까지 지속된다. 전 드러머 클라이브 버와 크게 스타일이 다르진 않지만 니코의 드러밍이 좀 더 복잡다단한 느낌이고... 막상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니코의 드러밍이 상당히 직선적이고 간결하게 변해서 좀 아쉽다;;;

뇌수술을 받은 에디나 부클릿의 그림 등을 보면 제목의 Piece Of Mind는 아마도 뇌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6번곡 Still Life에 Peace Of Mind라는 가사가 나오는 걸 보면 이 곡에 주제가 담긴 듯...

영화 를 주제로 삼은 Where Eagles Dare와, 묵시록을 주제로 한 Revelation 등의 웅장한 곡으로 앨범이 시작된다. 이들의 악곡 구성의 스케일이 거대해진다는 것이 느껴지는 곡들. 이어서 이 앨범 최고의 명곡인 Flight Of Icarus가 나오는데, 간결한 듯하면서도 비장함이 극대화된 곡이다.

4번곡 Die With Your Boots On은 살짝 마음에 안 드는 곡이고, 크림 전쟁을 노래한 5번곡 The Trooper는 Flight Of Icarus와 맞먹는 명곡. 이 앨범은 속도감이 약간 부족한 게 흠인데, The Trooper에서는 시원한 질주감이 느껴진다.

7번곡 Quest For Fire는 동명 SF영화 를 소재로 한 곡인데, 의외의 명곡이다. 일단 보컬 파트가 훌륭하고, 코러스 파트의 리듬감과 베이스 사운드도 일품. Transylvania가 연상되긴 하지만;;;
8번곡 Sun And Steel은 미야모토 무사시에 대한 곡인데 이 곡만큼은 좀...;;;;;; 끝곡 To Tame A Land는 SF소설 Dune을 소재로 삼은 곡인데 작가의 허락을 못 받아서 다른 제목이 붙었다. 강렬한 인상을 주진 않지만 은근히 괜찮은 곡.

전체적으로 달리는 느낌은 없지만 꿈틀거리는 역동성이 느껴지는 명반이고, 이후 이들은 초절정 걸작인 Powerslave를 만들어내게 된다. 아이언 메이든의 발전과정이 보이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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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10. 수정: To Tame A Land의 진가를 깨닫는 데 무려 20년이 걸렸다. 이건 이 앨범 최고의 명곡이다. 듄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한 기타 리프, 내용을 함축한 가사,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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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8   90/100
Date : 
Trooper도 좋지만 마지막곡인 To Tame A Land라는 곡은 그 기타 솔로가 좋다. 은근히 사람 끄는 멜로디가 일품이며 드라마틱한 곡구성도 최고다~!! 아이언메이든의 초창기 앨범이지만 진짜 이렇게 타이트하고 완숙한 앨범이 어딨나?? 아이언메이든의 모든 멤버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나는 처음엔 아이언메이든의 음악을 듣지도 않고 무시했었다. 오히려 주다스프리스트가 더 끌렸었는데,,,, 이제는 아니올시다. 아이언메이든의 그 특유의 기타 멜로디와 파워풀 타이트한 드러밍과 스티브 해리스의 말할것도 없는 핑거 베이스 연주, 브루스 딕킨슨의 파워 보컬이 어우러진 최고의 메탈 그룹이다~~ 앞으로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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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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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s : 165,562
Lyrics : 216,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