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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d Earth -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 cover art
Artist
Album (1998)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Power Metal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 Reviews

  (4)
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Nirvana와 Pearl Jam 같은 Alternative Rock 밴드들의 등장으로 영미권에서 헤비 메탈씬은 초토화되었다. 중간급 밴드들은 물론이거니와 80년대를 주무르던 대형급 밴드들조차도 시대의 파고를 견디기는 힘들었다. 정통 Heavy Metal이든 Thrash Metal이던 장르가 헤비 메탈의 카테고리에 속해있는 사조는 한순간에 몰락해 버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궤멸적인 손실을 입은 것은 American Power Metal이 아닐까 싶다. 다른 장르들에 대하여는 근근히 여러 밴드들이 살아남아 몰락이라는 말을 언급할 수 있는 정도라면, 아메리칸 파워 메탈은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다. 파워 메탈은 원래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는 선에서 매니아층에게만 어필하던 장르였는데, 하루아침에 음악 트렌드가 바뀌면서 미국에서 파워 메탈의 운명은 파멸적으로 예정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90년대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Iced Earth의 약진은 놀랍기 그지없다. 지금이야 범작만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밴드로 전락했지만 90년대 초반부터 2천년대 중반까지의 Iced Earth는 만드는 앨범마다 감탄사를 자아내는 놀라운 존재였다.

이들의 음악적인 특징이라고 하면 역시 드라마틱한 컨셉과 구성, 뛰어난 멜로디, 스래쉬 메탈에서 유래한 날렵한 리프라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은 특징이 가장 극대화하여 드러난 작품이 바로 밴드의 다섯 번째 앨범인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가 아닌가 싶다. Iced Earth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유황불냄새가 물씬 풍기는 Burnt Offerings이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팬들은 그들의 디스코그라피에서 이 앨범을 가장 높이 평가하곤 한다. 시종일관 앨범을 누비는 날카로운 리프와 비교적 청자가 접근하기 쉬운 멜로디와 특유의 무거우면서도 사악한 분위기는 팬들의 이 앨범에 대한 애호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내 개인적인 선호와는 상관없이 이 앨범이야말로,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야 말로 Iced Earth를 대표하는 앨범이라는 데에는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Iced Earth의 어떤 앨범에 수록된 곡들보다도 귀에 잘 들어오게 만들어졌다. 앨범의 시작을 여는 Burning Times는 보컬인 Matt Barlow의 역량이 잘 발휘된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드템포로 진행되는 가운데 울려퍼지는 Matt Barlow의 육중한 목소리는 파워 메탈의 본질에 잘 부합된다고 볼 수 있겠다. 두 번째로 나오는 전작을 연상시키는 Melancholy (Holy Martyr)는 가장 뛰어난 멜로디 라인을 자랑하는 곡으로 반드시 필청할 트랙이며, 스래쉬 메탈에 근접한 Disciples of the Lie와 Stand Alone, My Own Savior 본작을 들으면서 체크해야할 주요 트랙이다. Iced Earth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주는 Watching Over Me는 개인적으로 본작에서 가장 많이 들은 트랙으로, 멜로디컬한 진행과 Matt Barlow의 절절한 보이스가 매혹적이다. 그가 아니고선 이런 명곡이 탄생하기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게 만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앨범의 완성도가 고른 것은 아니다. 광폭한 전개의 Stand Alone이 끝나고, 앨범의 중반부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본작에서는 다소의 지루함이 감지된다. Consequences부터 Reaping Stone, 1776 또한 허투루 들을 만한 트랙들은 아니지만 앨범 전반부의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비해 힘이 달린다. 그 가운데에 수록된 My Own Savior가 처진 분위기를 일신시키지만, 약간의 지루함은 어쩌지를 못한다. 앨범의 다소 지루함을 자아내던 중반부는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다시 탄력을 받는다. Blessed Are You부터 다시 궤도에 올라 Something Wicked Trilogy로 마무리를 짓는다. 세 곡으로 구성된 Something Wicked Trilogy는 본작을 명반으로 격상시킨 장본인으로 Iced Earth 특유의 드라마틱한 구성이 가장 잘 드러낸 곡이다. 장장 20여분이라는 청자에게 상당한 인내력을 요구하는 이 곡(들)은 긴 호흡을 요구함에도 한순간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밴드 특유의 날렵한 리프와 서사적인 멜로디가 쉴틈없이 종횡하는 이 곡은 당시 Jon Schaffer의 가공할 역량을 실감할 수 있는 명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가히 Dante's Inferno에 비견할 만한 명곡이라 할 만하다. 중반부의 아쉬움도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정도로 Something Wicked Trilogy가 본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를 다 듣고나면 청자는 깊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록 시간이 장장 한 시간에 육박하는 앨범이니만큼 이는 당연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메인 디쉬보다 더 먹음직스러운 라이브라는 디저트가 있다.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의 발표 뒤, 그리스에서의 실황을 녹음한 밴드의 서비스 정신으로 충만한 라이브 앨범에는 본작에 수록된 곡들의 다수가 원작을 뛰어넘는 퀄리티로 재현되어 있다.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를 인상깊게 들은 리스너라면 반드시 들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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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95/100
Date : 
Iced earth라는 밴드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생각해 보면 Tim "Ripper" Owens가 Judas priest를 떠나게 된 후 새로 가입하게 된 밴드가 Iced earth라는 이름이란 걸 알게 된 때였다. 그러니까, 한 2003년 정도였을까... Ripper 가입 후 발표된 [The glorious burden] 앨범이 2004년에 발표되었으니까, 벌써 이 밴드를 안 지도 10년 정도가 된 것 같다. 이 밴드는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추억이 되는 밴드인데... Bon Jovi와 Queen으로 시작하여 Helloween과 Stratrovarius로 이어진 파워 메탈에 대한 애정, 그리고 Judas priest와 Iron maiden으로 이어진 브리티쉬 헤비 메탈에 대한 열광에 뒤이은,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개척 시대와도 같았던 시점에 처음 접했던 밴드 중 하나가 바로 Iced earth였기 때문일 것이다, 역시.

하여간 이 밴드의 앨범이라면 빠짐 없이 꾸준히 들어온 것 같다. 이들의 데뷔 앨범인 [Iced earth] 로부터, 2013년 9월 현재까지는 최신작 앨범인 [Dystopia] 까지. 20년에 이르는 이 밴드의 역사 속에서 Iced earth는 꾸준히 앨범을 발표해 왔고, 하나같이 최소한의 어떤 퀄리티 이상은 넘어서는 좋은 앨범들이었다고 생각한다-[The crucible of man-Something wicked part 2] 는... 일단 제외하고 넘어가자. 나중에 리뷰로 밝혀 보고자 한다, 이 앨범에 대해서는-. 심지어 혹평을 받는 이들의 커버 앨범 [Tribute to the gods] 역시 상당히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요약하자면, Iced earth라는 밴드 자체에 대한 애정이 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덕분에 객관적인 평가와는 멀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 밴드가 좋은 걸 어떡하겠는가?

하여간... 이 앨범은 그런 Iced earth의 앨범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넘버 원의 마스터피스로 꼽는 걸작 앨범이라고 하겠다. Iced earth 특유의 작법이 가장 물이 올라 있다 표현해야 하려나... 싶다. 일단 소위 쓰래시/파워 메탈이라는 분류에 걸맞지 않을 정도라는 생각이 드는-물론 쓰래시/파워 메탈 류가 멜로디컬해선 안된다는 소리를 하는 건 아니다. 다만 기대하지 않은 느낌이랄까. 가장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건... Rage 정도?-멜로디 감각이 인상적이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Burning times를 들으면서 정말 끝내준다는 생각을 했는데... 돌이켜 보면, 이 앨범 특유의 멜로디컬한 감각이 가장 잘 ㅇ살아 있으면서 파워 메탈 특유의 육중함을 같이 잘 살려낸 곡이 저 오프닝 트랙이 아닐까 생각한다. Watching over me로 대표되는 이들 특유의 발라드 역시 정말 매력적이고. 여기에 마지막을 장식하는 Something wicked 3연작은... 말 그대로 감동의 물결.

그리고 이런 멜로디컬하면서도 절도 있는 구성을 살려내는 핵심은... 역시 보컬리스트 Matt Barlow를 꼽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Barlow는 고음역이 다소 아쉬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괴물같은 중저음역을 갖춘 보컬리스트다-...생각해 보면, 이거 Judas priest 재적 당시의 Ripper에 대한 묘사와 거의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가? 참 우스운 일이다. 그런 소리를 듣던 Ripper가 Iced earth에서는 막강한 고음역을 가진 보컬리스트로 역사에 남게 되다니 (...)-. 말 그대로 괴물같은 중저음역을 뿜어내면서 청자를 사로잡은 막강한 보컬 퍼포먼슬르 들려주고 있는데, 말 그대로 폭발적인 퍼포먼스라고밖엔 할 수 없겠다.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줘도 된다고 생각하는 앨범이지만 다소 지루한 느낌이 나는 중반부 때문에 5점을 깎아야 했다. 그 점을 제외하면 만점에 가까운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9월 17일 리뷰한 라이브 앨범과 함께, Iced earth의 커리어에 있어 최고의 걸작 듀오로 꼽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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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72/100
Date : 
만약 The Dark Saga가 초반에 강하게 드러나는 쓰래쉬의 영향을 떨치고 정통 파워 메탈로 변환하는 과정의 계기가 되어준 앨범이라면, 이 앨범은 앞으로 Iced Earth의 사운드를 재정립하게 도와준 기념비적인 앨범이다. 하지만 솔직히 잔인하게 말하자면 아이러닉하게 Iced Earth의 앨범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자랑하고 있는 앨범이면서도 약간 과대평가를 받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앨범이다.

초반부에 강하게 임펙트를 남겨주는 Burning Times, Melancholy, Watching Over Me 그리고 후반부의 Wicked Trilogy는 분명히 Iced Earth 밴드 디스코그라피에서도 빛나는 주옥 같은 명곡들이다. 게다가 마지막 세곡의 멜로디와 구성력은 존 샤퍼가 얼마나 뛰어난 멜로디 메이커인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하지만 한 앨범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나머지 곡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이 앨범에 무작정 높은 점수를 주기가 힘들다.

사실 많은 분들이 동감하시겠지만 이 앨범의 중반부는 지겨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발로우라는 초특급 보컬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멜로디 자체가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은 분명 곡에 큰 문제가 있다는 증거이다. Pyramaze의 최근 앨범에서 보여듯이 평범한 정도의 멜로디에 발로우 같은 초특급 보컬이 만나면 상당한 결과물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만큼 파워 메탈과 같은 장르에 있어서 소위 "보컬빨"은 중요한 요소인데, 이 앨범의 중반부는 어떤 보컬이 불러도 살리기 힘든 수준의 무미건조한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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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0   90/100
Date : 
'사악한 뭔가가 다가온다'.  전작의 스폰에 이어 이번에도 험악하게 생긴 녀석이 앨범커버를 장식하고 있다. 무섭게 생긴걸로는 스폰에 지지 않을만큼 험악하게 생겼는데(스폰이 좀더 멋있긴 하다), 그렇다면 음악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에게 전작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Iced earth의 앨범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앨범이라 한다.

앨범 커버의 괴물을 보면 웬 미라같은놈이 주술사스런 복장을 하고 지팡이에다가 천둥번개를 동반하며 개때랑 같이 돌진하고 있는데, 부클릿 또한 이집트 풍의 그림들이 주술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주술적인 분위기는 음악에서도 보여지는데, 곡마다 주술적이고 이국적인 멜로디가 첨가되어있는데(그렇다고 aerosmith - nine lives앨범의 taste of india처럼 대놓고 이국적인건 아니다), Iced earth본연의 어둡고 다소 험악한 분위기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이러한 노선을 그리고 있다. 절도있고 박력있는 burning times 뒤에 서정적인 melacholy, 빠르고 야만적인 disciples of the lie 이후에 분위기있는 watching over me... 이러한 노선은 my own savior에서 최고조를 이루고, 느리지만 육중하고 험악한 reaping stone과 행진곡같은 연주곡 1776, 간만에 분위기있는 blessed are you. 그리고 드디어 장대한 something wicked trilogy의 막이 오른다.

전작의 the suffering 3부작이 스폰이 된 알 시몬스의 고통과 슬픔을 다루어 서정성을 강조했다면, 이 something wicked 트릴로지는 인류의 탄생과 종말이 어쩌구 저쩌구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데, 그에 걸맞게 비장하고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차츰 고조되어 나가며 막바지의 coming curse에 가서는 천지를 뒤흔드는듯한 강력한 사운드를 내며 돌진해대는데, 드라마틱한 곡구조와 스래쉬의 강력한 저돌성이 융화되어 정말 멋진 곡을 들려준다.

단점이라면, ↗↘↗↘이 노선이 consequences에 가서는 지겹게 느껴질때가 있다는 것 정도. 다음곡 my own savior의 박력이 모든걸 날려버리긴 하지만, 간혹 consequences를 듣다가 지루할때도 있다. 하지만 곡 자체만 봐서는 괜찮은 곡이고(개인적으론 다른곡들에 비해선 포쓰가 부족한것 같다), 다른곡들이 워낙 막강해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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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 10,024
Albums : 165,284
Lyrics : 216,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