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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ween - Master of the Rings cover art
Artist
Album (1994)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ower Metal

Master of the Rings Reviews

  (5)
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90년대부터 발표된 Helloween의 앨범들은 Keeper 시리즈의 굴레를 썼다고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굴레는 때로는 영광이었지만, 저주에 가까운 작용을 할 때도 있었다. Helloween이 발표하는 모든 앨범들은 노골적으로 Keeper 시리즈와 혹독하게 비교당하고 비난당해왔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가고 그 뒤 Helloween이 발표한 Keeper 시리즈 이후의 작품들은 뛰어난 완성도로 재평가 받을 수 있었다. 해외의 메탈 팬들은 진작에 The Time of the Oath나 The Dark Ride 같은 앨범들에 높은 평가를 해왔지만, 국내에서는 Helloween에 대한 비난 행렬의 줄이 꽤나 길었다. 그렇지만 이미 말했듯이 그것도 지금은 옛날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중기 Helloween의 앨범들 또한 이제 90년대 파워 메탈 씬을 지탱한 명반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 근간의 평가다. 개인적으로도 중기 Helloween의 걸작 The Time of the Oath나 The Dark Ride 같은 명반은 Keeper 시리즈에 필적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복권되지 않은 작품들도 엄연히 남아있다. Keeper 시리즈의 후속 앨범인 Pink Bubbles Go Ape와 Chameleon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근자에는 사실 좋은 앨범이라는 평가가 늘고 있지만, 이 앨범들은 결코 파워 메탈의 견지에서 만들어진 앨범은 아니다. 남들이 좋다는 작품이 좋다고 반드시 좋은 앨범은 아니며, 나쁘다는 작품이 반드시 나쁜 앨범은 아니다. Pink Bubbles Go Ape와 Chameleon은 분명 좋은 작품일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Keeper 시리즈 이후, Helloween의 후속작을 갈망했던 팬들의 갈망을 해소시켜주는 작품은 결코 아니라고밖에 볼 수 없다. 그 결과 Helloween의 기성 팬들이 그들을 외면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두 앨범에 핑겟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Keeper는 분명 성공한 앨범임과 동시에 음악사적 의의로 충분한 보기 드문 걸작이었지만, 이후 Helloween의 앞날은 결코 밝지 않았다. 레이블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Noise Records와의 소송은 밴드에게 심각한 상처를 남겼다. 소송결과 Helloween은 패했고, 결국 그들의 앨범 발매와 투어에 심각한 제동이 걸리고 만다. Keeper 시리즈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Kai Hansen은 이미 밴드를 탈퇴한 상황이어서 Helloween은 이미 여러모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보컬인 Michael Kiske의 밴드내 입지가 높아지면서, Keeper 시리즈와는 거리가 먼 시도를 하게 되었는데, 그 결과로 탄생한 작품들이 바로 Pink Bubbles Go Ape와 Chameleon이었다. 밴드의 기성 팬들은 결국 Helloween에게 등을 돌리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Halloween 사운드의 주축 중 한명이었던 Ingo Schwichtenberg가 심각한 알콜중독 증상으로 밴드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밴드의 미래는 예측불허 상태로 놓이고 만다.

이제 밴드의 미래에 대한 결정권은 Michael Weikath 1인에게 넘겨졌다. Kai Hansen과 함께 Keeper 시리즈를 만드는 데 가장 큰 몫을 담당했던 Michael Weikath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은 좁았다. 그들이 정립한 파워 메탈밖에 없었다. 하지만, 먼저 밴드의 내실을 추슬러야 했다. 일단 Helloween에 남아있던 Roland Grapow의 역량은 이미 증명되었다. 그리고 Kai Hansen의 Gamma Ray에서 역량을 드러낸 Uli Kusch를 영입하면서 Helloween 사운드를 보강하였고, Pink Cream 69 출신의 빼어난 보컬리스트 Andi Deris가 밴드에 가입하면서 Helloween의 찬란한 중기 라인업은 완성되었다. 이 라인업은 Keeper 시리즈 당시의 라인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후 중기 라인업 해체 뒤, 다른 멤버들의 뛰어난 활동을 감안하였을 때, 이 당시의 Helloween은 가히 슈퍼 밴드라 할 만했다.

재결성되자마자 Helloween은 부활의 신호탄이 되는 앨범을 발표하는데, 바로 그 앨범이 Master of the Rings이다. 이 앨범도 중기 명반으로 상당한 평가를 받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힘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밴드의 프론트 맨인 Andi Deris는 중저음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보컬임에도 전임자를 의식한 티가 많이나고 있으며, 곡들의 수준도 전반적으로 좀 아쉬운 수준이다. Sole Survivor나 Where the Rain Grows 같은 Helloween 특유의 힘있는 파워 메탈 송이나 밴드의 유머가 담긴 Perfect Gentleman, 뛰어난 발라드 In the Middle of A Heartbeat 같은 곡은 Helloween의 역량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트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멤버들이 모여서 만든 앨범이라면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이러한 아쉬움은 다음 작품인 The Time of the Oath에서 완벽하게 해소된다. 개인적으로 Master of the Rings는 중기 Helloween의 걸작으로 이름난 후속 앨범의 예고편으로밖에 기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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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7   88/100
Date : 
미하일 키스케, 카이한센이 탈퇴하고 드러머 잉고가 탈퇴후 죽는등 헬로윈은 아마도
팬들의 입장에서 조용히 멋있었던 밴드로 사라질뻔했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일어섰다.

롤랜드 그래포우, 울리 쿠쉬를 영입하여 멜로디 라인을 구성했고 보컬로는 앤디 데리스를 데려왔다.
처음엔 나도 접했을때 키퍼 1,2시리즈에 너무 매혹되어 있어서 거부감부터 들고
헬로윈 2세대라 칭하는 이 앨범 이후의 곡들은 선호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앨범은 시간이 지나도 좋은법.
헬로윈은 앤디 데리스를 필두로 앨범을 계속 발표하고 앨범마다 꾸준한 수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대형밴드의 힘은 이런 꾸준함에 있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아무튼 이 앨범은 엄청난 큰 화학적 변화속에서 기존 색깔을 완전히 탈피하고
자신들만의 장점을 살려 새롭게 꾸며냈다는데 의의가 큰 앨범이다.
이후 앨범들도 대단하지만 역시 이런점에서 이 앨범은 대단하다고 밖에 할수 없다.

Irritation에 이어지는 Sole Survivor 이 트랙으로 이미 헬로윈은 제 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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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2   92/100
Date : 
결국 Michael Kiske는 나가버리고 , Pink Cream 69 의 유니크한 보이스를 가진 Andi Deris를 영입한다, Andi의 거칠고 투명한 목소리가 가장 잘 어우러진 앨범이 아닌가 싶다. (최근에 나온 '7 Sinners'를 포함)

이 앨범에서 부터 Heavy Heavy Helloween 이 시작된다.
우선 곡들을 살펴보면 , 2번 트랙 Sole Survivor는 마치 'Eagle Fly Free'의 Heavy한 버전을 듣는 느낌이다. 초반의 파워풀한 드러밍과 트윈기타의 조화는 환상적이다. 코러스도 물론 ~
그리고 숨겨진 명곡 Why?는 Andi가 Pink Cream 69 시절에 작곡 했던 곡이라고 한다.
5번 트랙 Mr. Ego (Take Me Down)는 Michael Kiske를 노골적으로 까는 곡이다.
가사를 들어보면 참 재밌다 ㅎㅎ

이 앨범의 킬링 트랙은 Perfect Gentleman라고 할수있겠다.
Perfect Gentleman는 익살이 넘치는 기타와 키보드 선율로 시작해 간지나는 코러스까지 정말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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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80/100
Date : 
[Chameleon] 에서 보여준 Helloween의 음악은 그야말로 엄청난 것이었다-반어법이다, 당연히 -ㅅ-;;;-. Helloween 사운드의 핵심이던 Ingo Schwichtenberg의 전율적인 투베이스 드러밍은 실종되었고, Michael Kiske의 카리스마 넘치던 고음역과 트윈 기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기타 솔로 역시 그 맛을 잃어버렸다. 밴드는 깊은 암흑기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 과정 속에서 Weikath와 Kiske는 약물과 우울증으로 인해 밴드에게 문제가 되고 있던 Schwichtenberg에 대한 처우 문제로 인해 갈등을 빚게 되고, 결국 이는 밴드 내에서의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 쟁탈전의 결과 벌어진 Kiske와 Schwichtenberg의 해고-혹자는 탈퇴, 라고 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사실상의 해고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이 엄청난 사태는 Helloween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그들의 빈 자리에 Weikath는 Andi Deris와 Uli Kusch를 영입하며 본작을 내놓는다.

위에서 Helloween 정체성의 구성 요소로 꼽았던 것들은 휘몰아치는 드러밍과 강력한 고음역 보컬, 그리고 화려한 트윈 기타 시스템의 제대로 된 작동이다.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1/2] 를 통해 그들이 구축했던 강력한 정체성이 상실된 것은 그들의 팬에게 큰 실망으로 다가왔음에 분명하다. 그리고 그런 정체성으로의 귀환은 그 누구보다도 Helloween의 팬들에게 반가운 일일 것이다. 이 앨범에서 Weikath와 Grapow가 들려주는 기타 퍼포먼스는 Keeper 시리즈 시절의 Helloween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하고 멜로디컬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Uli Kusch의 드러밍 역시 일단 만족. Kusch는 강력한 파워를 보여 줬던 Schwichtenberg와는 또 다른 맛이 나는 굉장히 테크니컬한 드러밍을 들려주고 있다.

항상 논란이 되어 온 Michael Kiske와 Andi Deris의 비교 문제는... 둘의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매우 다르다. Michael Kiske가 맑고 깨끗한 하이 피치 보컬을 들려주는 반면, Andi Deris는 특유의 짙은 비브라토가 걸린 강력한 중저음역을 들려준다. 기존 Helloween의 팬들에게 있어 Kiske의 보컬은 밴드를 상징하는 또 다른 정체성이었지만, Deris는 이 정체성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최소한 이 앨범에서의 Deris를 평가하라면, Kiske의 그늘에 묻히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려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Halford의 그늘에 묻혔던 Ripper를 생각할 때, 이는 대단한 일이다. 전임 프런트맨의 영향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멜로딕 파워 메탈 자체에 정을 뗀 Kiske-최소한 그렇다고 본인이 주장하는-보다야, 그 신에 들어온 지 15년이 넘게 자기 자리를 잡고 있는 Deris에게 높은 점수를 매기는 것이 없잖아 있지만서도, Deris가 이 앨범에서 보여 주는 강렬한 보컬 퍼포먼스는 가히 Keeper 시리즈 당시의 Kiske에 버금가는 독특한 개성을 들려주고 있다..

특히 이 앨범에서 추천하는 곡이 있다면 Sole survivor와 Perfect gentleman. 짧은 인트로가 끝나면 시작하는 Sole survivor는 Weikath의 역량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명곡. Weikath가 만들어낸 강력한 멜로디 라인과 카리스마 넘치는 Deris의 보컬, Kusch의 화려하기 짝이 없는 극악한 드럼 테크닉이 결합된 최고의 명곡 중 하나이다. Deris를 위한 Eagle fly free라고나 할까? 특히 엔딩 부분에서 Kusch의 드럼 솔로는 최고다! Schwichtenberg의 공백을 잊게 만들어주는 화려한 테크닉. 그리고 인트로 멜로디가 한 번에 쏙쏙 귀에 들어오는 Perfect gentleman이 아주 좋다. Deris의 멜로디 메이킹 능력이 드러나는 명곡이다. 과도한 바이브레이션과 Kiske에 비해 낮은 음역대로 인해 약간은 텁텁한 보컬을 들려주는 Deris이지만, 작곡 능력 면에서는 Kiske보다 우위에 있다고 본다. 최근은 보컬에 힘은 빠졌지만 비교적 자연스러워져 일단 만족.

앨범의 나머지 곡들은 어느 정도는 고만고만한 수준의 곡들이다. 있거나 말거나 정도인 셈... 까지는 아니고, 비교적 주목도가 떨어지는, 그런 곡이라고 할까? 나쁘지는 않지만, 위에서 서술한 Sole survivor와 Perfect gentleman 정도를 들려주는 확고부동한 킬링 트랙이라고 해석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 그러나 Sole survivor와 Perfect gentleman, 이 두 곡의 존재만으로도 Master of the rings는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2010. 5. 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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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72/100
Date : 
90년대 초반은 Helloween에게 있어 쓰라린 나날의 연속이었다. 이들이 구축한 철옹성과도 같은 사운드를 스스로 깨부수며 크나큰 변화를 꾀한 Pink Bubbles Go Ape와 Chameleon 앨범으로 악평을 거듭한데다, Helloween의 상징적인 존재감을 지녔던 Michael Kiske와 전율적인 드러밍을 들려주던 Ingo Schwichtenberg의 잇다른 탈퇴로 밴드의 앞날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Pink Cream 69 출신의 보컬리스트 Andi Deris와 Gamma Ray 출신의 드러머 Uli Kusch를 새로운 식구로 맞이하여 발표한 여섯 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 Master Of The Rings 으로, 근 6년만에 이들이 재창한 사운드로의 회귀를 알렸다. Andi Deris 가입 이후의 작품중 가장 투명한 색채의 음악을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Best Track  :  Perfect Gentleman , Still We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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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ween - Master of the Rings CD Photo by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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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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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s : 165,363
Lyrics : 216,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