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to Reviews

미친듯한 헤비니스와 리듬으로 청자를 조져놓는 Heaven Shall Burn은 언제나 리스너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내한경력도 있는 만큼 상당한 국내 팬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정규 7집인 이번 앨범은 전작의 파워를 계승하면서도 멜로딕 데스 메탈에서나 들을 수 있는 기타 플레이를 곳곳에 펼쳐두어 한층 밝아진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드의 직설적인 헤비니스와 코어 특유의 강력한 리프가 전혀 힘을 잃고 있지는 않다. 유려한 기타 솔로와 브레이크 다운을 적절히 사용하여 곡의 완급조절도 완벽히 해내고 있으며, 전작에서 느꼈던 지나친 일관성도 신경을 쓴 모양인지 앨범의 유기성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선에서 곡의 차별화를 두고있다. 장중한 기본 리프로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53 Nations, 독일어 가사를 통해 박력있게 포문을 여는 3. Die Stürme Rufen Dich, 고상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앨범커버에 맞게 굵직한 리프와 멜로디로 청자를 휘어잡는 Godiva등 동종 장르에서 결코 꿀리지 않을 곡들이 포진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