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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merfall - Crimson Thunder cover art
Artist
Album (2002)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Power Metal

Crimson Thunder Reviews

  (2)
Reviewer :  level 21   85/100
Date : 
요근래에는 인기면에서 다소 시들해졌지만,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Hammerfall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럽씬 최고의 메탈 밴드 중 하나였다. 이들은 유럽에 산재한 수많은 메탈 페스티벌에 참여하여 그 위용을 과시해온 명밴드였다. 2020년이 지나가고 있는 이들의 이름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느 순간 퇴색하고 말았지만, 한때 Hammerfall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럽 최고의 그룹으로 높은 평가를 구가해 왔다. 하지만, 세월은 그들의 돋보였던 작곡력과 뛰어난 라이브 실력 등 Hammerfall의 역량을 서서히 갉아먹기 시작하여 현재에는 밴드를 빛바랜 유물이나 다름없게 만들었다. 지금은 그저 그들이 예전에 발표했던 찬란한 작품들 만이 과거 Hammerfall의 영광을 가리키고 있어 그들의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내가 처음 접한 Hammerfall의 작품은 Glory to the Brave였다. 생각보다 해외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앨범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 와닿는 작품은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는 만큼 괜찮은 앨범일 소지가 많지만, 열심히 들어도 그리 귀에 쉽게 들어오는 앨범은 아니어서 Hammerfall에 대한 내 첫인상은 영 아니었다. 게다가 프로듀싱도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듯하여 Hammerfall과 나의 첫만남은 과히 좋지 않은 셈이었다. 그들의 진가를 어느정도 알게 된 작품은 후속작 Legacy of Kings였다. 이 앨범을 통해 이들의 다음 앨범에까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그 다음 앨범에서 밴드의 인상적인 명곡 Templars Of Steel을 접하면서 Hammerfall에 대하여 호감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 앨범은 후반부 뒷심이 약하여 많은 아쉬움을 샀던 작품이다. 사실 현시점에서 Hammerfall의 모든 앨범을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각 곡들 간의 퀄리티 차이는 제법 크게 느껴진다. 이는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이들을 비판하는 주요 이유중 하나이다.

그러한 밴드의 단점이 가장 적게 드러난 앨범이 바로 본작 Crimson Thunder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 앨범조차도 파워 메탈 팬들이 Hammerfall의 뒷심 부족을 지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Crimson Thunder는 비교적 곡들 간의 간극을 비교적 많이 메운 편이다. Crimson Thunder는 곡 편차가 듣기에 그리 심한 수준은 아니다. 결코 불편한 정도에 이르지 않을 뿐더러 Crimson Thunder 정도 되는 앨범에 대해 곡 편차를 두고 비난한다면, 비난의 표적에서 벗어날 앨범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밴드의 가장 아끼는 앨범은 여섯 번째 앨범인 Threshold이지만, 가장 균형잡힌 작품은 본작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데뷔 앨범부터 Hammerfall의 앨범을 들어왔지만, Crimson Thunder는 초기부터 발전하고 있던 그들의 경력에서 방점을 찍은 작품이라 해야될 것이다.

Crimson Thunder는 이전 앨범들과 같이 파워 메탈에 더 강하게 결박되어 있지만 80년대를 수놓았던 정통 헤비 메탈과 지근거리에서 접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것이다. 파워 메탈 특유의 멜로디가 여전히 앨범의 중심에 견고히 터를 잡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담백하면서 묵직한 이들 만의 스타일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강력한 기타 사운드를 기반으로한 Riders of The Storm이나 타이틀 곡 같은 경우는 8비트 헤비 메탈의 힘을 느낄수 있게 한다. 개인적으로 두 곡을 들으면 80년대 헤비 메탈의 거장 Dio의 중후함이 절로 연상된다. 첫 트랙을 지나면 그 유명한 Hearts On Fire가 흘러나오는데, 과거에 모 게임 방송에서 자주 흘러나왔던 곡으로 본작에서 가장 히트한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웅장한 코러스와 함께 스피디하게 질주하는 멜로딕한 전개가 당시 파워 메탈 팬들로 하여금 이 곡에 애정을 쏟게 만들었을 것이다. Hearts On Fire는 Hammerfall에 대한 관심이 많이 저문 현재까지도 팬들의 입에서 곧 잘 회자되고 있는 명곡이다. 이 곡과 비슷한 견지에서 만들어진 곡이 아마도 Trailblazers인데, 이곡 또한 팬들의 주목의 정도는 덜한 편이지만 청자의 귀를 사로 잡는 데에는 모자람이 없는 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Hammerfall은 전반적으로 고전 헤비 메탈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밴드지만 본질적으로는 파워 메탈 밴드로 치부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트랙인 On The Edge Of Honour은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Hammerfall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곡이다. 본작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전개하는 이곡 또한 Crimson Thunder를 대표하는 명곡이라 할 만하다. 장엄한 어쿠스틱 발라드 송 Dreams Come True도 결코 빼놓을 수 없고, 격렬한 인스트루멘탈 곡 In Memoriam, 그리고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Hearts On Fire와 함께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가장 많은 팬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Hero's Return까지 흥미진진한 트랙들이 실려있다. 개인적으로 본작은 미국반으로 들었는데, 여기에는 전설적인 밴드 Kiss의 명곡 Detroit Rock City의 리메이크가 들어있다. 원곡 특유의 방약무인한 에너지는 자취를 감추었지만, Hammerfall에 의해 멋지게 헤비 메탈로 재탄생한 버전도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이 앨범을 재미있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Crimson Thunder를 시작으로 Hammerfall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 앨범을 발표한 시점 이전에 이미 밴드는 상당히 주목받고 있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Crimson Thunder부터 만개한 그들의 작곡역량이 반영된 일단의 앨범들을 계속해서 발표함으로써 이들의 입지가 더 단단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후에도 Hammerfall은 거듭 좋은 작품들을 많이 발표해 내간다. Chapter V : Unbent, Unbowed, Unbroken이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Threshold, No Sacrifice, No Victory까지 Hammerfall은 뛰어난 작품 활동으로 팬들의 환호에 보답하여, 이윽고 유럽 메탈씬을 대표하는 밴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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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9   80/100
Date : 
스웨덴의 정통 메탈 밴드, 해머폴의 정규 4집이다. 이전 작들에서 겪어왔던 여러 가지 시행착오, 그리고 보컬 요아킴 캔즈의 2% 부족했던 기량을 상당부분 보완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깊으나, 앨범 전체적으로 들을만한 트랙과 그렇지 못한 트랙간의 격차가 난다는 점이 약간 아쉽다. 전자에 해당하는 추천 트랙으로는 앨범 최고의 킬링 트랙이자, MBC 게임의 철권 대회에서 BGM으로 쓰이며 화제가 됬던 Hearts on Fire, 그 외에도 앨범의 포문을 여는 Riders on the Storm과 앨범을 마무리 짓는 Hero's Return 등을 들 수 있다.

Killing Track : Hearts on Fire, Hero's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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