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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 Spirit Noir - Pneuma cover art
Artist
Album (2012)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rogressive Black Metal

Pneuma Reviews

  (3)
Reviewer :  level 5   100/100
Date : 
Opeth의 최근작 'Heritage'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스러운 '프로그레시브 락' 사운드를 들려준다.
70년 대 열풍을 일으킨 'Pink Floyd'나 'Yes' 등 상당히 실험적이며 난해하면서도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는
완성적인 밴드들의 사운드를 들어보았다면, 그리고 현대 메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본작 또한 상당히 매력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특유의 프로그레시브 함은 물론이요. 이 밴드만의 고유한 특징인 '멜랑꼴리'함을 아주 잘 녹여내었다.
앨범 아트 사진처럼, 아주 기괴한 사운드를 내어주는데 그것이 단순히 익스트림한 면을 표출하진 않는다.
(예를 들어 데스 메탈, 블랙 메탈 류를 기반으로한 여러가지 코어한 사운드라든지...)

연주적인 면만 평가를 하자면, 매우 거센 것도 아니고 연주력이 폭발하는 것도 아니다.
필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분위기'를 잘 이끌어간다.

이 분위기라는 것이 여느 밴드들이 들려주는 사운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고, 창조적이며 유별난, 유일한 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단숨에 필자가 매우 사랑하는 앨범이 되어버렸다.

이런 유일성을 보여주는 밴드로는 'Opeth' 그리고 'Dream Theater', 'Septic Flesh' 등이 있겠다.

앨범의 전체적인 구성은 매우 간소하며, 5번 트랙의 장곡을 제외하면.. 청취하는데 있어 큰 지구력을 요하진 않으므로
누구든 앨범을 감상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무슨말이 필요한가? 들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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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85/100
Date : 
그리스 메탈 밴드하면 기타리스트로서 유명한 Gus G가 이끄는 Firewind외에 생각나는 밴드가 없다. 그리스라는 국가를 독일이나, 스웨덴 같은 메탈 강국들과 비교하게 되면 아무래도 변방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가 이곳 출신 밴드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탓도 있다. 그런데 Firewind에 이어 기억할 만한 밴드가 갑자기 튀어 나왔다. Hail Spirit Noir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데뷔 앨범 Pneuma를 처음 들었을 때 메탈의 변두리 국가인 그리스에서 무언가 기괴한 녀석들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이들의 음악은 기괴함 외에는 표현할 만한 단어가 달리 없다. Hail Spirit Noir의 Pneuma는 분명 Black Metal의 범주에 들어가야 할 작품이다. 그러나 기존의 블랙 메탈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특히 블랙 메탈의 보편적인 정서인 사악하면서도 메마른 감성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Hail Spirit Noir는 보통의 블랙 메탈 밴드들과 큰 차이를 두고 있다. 이들은 정말 낯선 방법으로 여타의 블랙 메탈 밴드들이 감히 범접하기 힘들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들의 음악에는 정신 사나운 트레몰로 기타나, 강력한 리듬 섹션은 없다. 단지 그들은 몇몇 악기와 느릿한 템포의 연주만으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블랙 메탈과는 궤를 달리한다는 점에서 Deathspell Omega의 문제작들과 일맥상통하는 면도 어느 정도 있지만, 연주 방식이나 추구하는 음악 색깔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양자는 일반적인 블랙 메탈과 다르다는 점 빼고 닮은 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블랙 메탈씬에 아방가르드한 성향을 가진 밴드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데, Hail Spirit Noir은 그 가운데서 가장 특출난 밴드라고 할 수 있겠다. 블랙 메탈 리스너라면 한번쯤 들어보길 권하겠다.
Reviewer :  level 15   90/100
Date : 
블루스에서나 들을 법한 끈적한 기타 톤을 앞세워 멜랑꼴리한 멜로디를 선보이는 프록 블랙메탈 앨범. 여타의 블랙과 달리 거센 비트와 찢어지는 보컬은 없지만 나름대로 악마적인 그로울링이 돋보인다. 중간에 끼어드는 클린보컬도 특유의 기괴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간간이 들려주는 미들 템포와 밝은 기타 솔로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Deathspell Omega를 비롯한 소위 아방가르드 블랙메탈과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겠지만, 악기 구성이 상당히 구식이라 프랑스나 북유럽식의 세련된 최신 블랙과는 악곡 자체가 다르다. 물론 더블 베이스가 무시무시하게 달려주고는 있지만 크게 부담될 정도는 아닌데다가, 완급조절이 뛰어나 딱히 지루한 부분을 찾기 어렵다. 해먼드 오르간의 음색이 심지어는 중세적인 악마를 표상하는 듯하여 장르적 정체성도 크게 훼손시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구성을 좋아하는 리스너라면 분명히 본작에 마음을 빼앗길 것이며, 특히 Cormorant의 밝고도 기괴한 블랙메탈을 선호하는 분에게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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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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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s : 165,562
Lyrics : 216,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