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컬한 고딕 메탈하면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밴드는 단연 Lacrimosa다. 사실 Lacrimosa보다도 먼저 그 이름을 들었던 밴드가 Haggard 이들은 최근에서야 들어보게 되었다. 이들의 데뷔 앨범을 들어보니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들어본 사람들의 찬사대로 과연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And Thou Shalt Trust... the Seer는 Lacrimosa의 중기작들처럼 메탈 음악이라기보다는 클래식에 메탈을 들이부은 양상을 띠고 있다. 각 곡들의 중간에 끼어 있는 그로울링과 고딕 데스 메탈 사운드가 흘러나오지 않았더라면 거의 클래식 앨범으로 봐도 무방한 작품이 되었을 듯하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메탈 사운드와 클래식 사운드가 정말 조화로운지는 의문스럽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듣다보면 클래식이 나올 때는 집중해서 듣다가는 데스 메탈 사운드와 그로울링 파트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듣게 된다. 차라리 그냥 클래식 앨범으로 만들었다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되었다면, 심포닉 메탈 밴드로서의 이들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겠지만 그만큼 Haggard의 고전음악에 대한 조예는 굉장히 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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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Eagles 92/100

Date : Nov 9, 2005

오케스트라를 방불케하는 16인조로 중무장한 Haggard의 정규 데뷔작 And Thou Shalt Trust... The Seer 앨범으로, Classical Gothic Metal의 정점에 서있다. 탄탄하고 극적인 구성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현악, 피아노, 소프라노보컬과 포효하는 그로울링보컬의 교차는 깊은 감동과 여운을 안겨주며, 곡 중간중간에 배치된 클래시컬 소품들도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별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Classic과 Death Metal의 공존으로 전율적인 감동을 안겨주는 Origin Of A Crystal Soul 등 전곡을 추천하며, Haggard를 Lacrimosa, Tiamat과 더불어 가장 깊은 음악성을 소유한 밴드로 꼽고 싶다.

Killing Track : Origin Of A Crystal Soul
Best Track : In A Pale Moon's Shadow , De La Morte Noire , L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