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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ma Ray - Alive '95 cover art
Artist
Album (1996)
TypeLive album
GenresPower Metal

Alive '95 Reviews

  (3)
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Alive '95는 Kai Hansen이 Gamma Ray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첫 라이브 앨범이다. 그는 이전에 이미 다른 이름의 밴드에서 여러 장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한 바 있었다. 그러나 그가 직접적으로 보컬로서 라이브 앨범을 발표한 적은 없다. Michael Kiske가 Helloween에 합류하기 이전에는 본인이 직접 노래를 불렀던 적은 있었지만, 근 10년을 보내는 동안 그가 메인 보컬을 맡은 적은 없었다. 보컬 능력이 그나마 탁월했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Kai Hansen은 개성있지만 성량면에서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평범한 보컬리스트에 지나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Ralf Scheepers라는 본좌급 보컬리스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위기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Kai Hansen의 음악 활동을 어언 20여년 가까이 지켜본 바로는, 그는 뛰어난 리더이자 뮤지션일지는 몰라도 보컬리스트로서는 급수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와 같은 생각은 본 라이브 앨범이 나온지 20여년이 지났어도 변하지 않고 있다.

Ralf Scheepers가 Judas Priest 오디션으로 밴드를 떠날 때, Kai Hansen 본인도 마침 보컬욕심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Ralf Scheepers의 탈퇴에 불만이 없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소문은 믿을 바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Kai Hansen이 냉정한 인물이었다면 Ralf Scheepers의 탈퇴를 기꺼워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 일단 Ralf Scheepers 정도의 특급보컬을 새로이 구하는 것도 무척 어려웠던 데다가, 만약 그를 대신할 보컬을 구하지 못했을 때는 Kai Hansen 본인이 그 자리를 맡아야 했는데, 그렇게 된다면 전임자와의 차이가 너무나 현격했다. Kai Hansen이 아무리 보컬 욕심이 있었더라도 자기 밴드의 평판을 망쳐가면서까지 보컬 욕심을 내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Ralf Scheepers가 탈퇴의사를 타진했을 때, Kai Hansen은 막막한 심정이지 않았을까싶다.

아무튼 Kai Hansen은 남한테 맡길 바에야 본인이 보컬을 맡았다. Ralf Scheepers가 빠진 상황에서 기이하게도 Gamma Ray는 더욱더 성공했다. 뮤지션 십에서는 이미 만렙이었던 Kai Hansen은 부족한 자신의 목소리에 가장 적합한 작곡을 하는 방식으로 Land of the Free를 발표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렇지만, 아직 라이브 무대에서의 검증이 남아있었다. 정규 앨범에서 Kai Hansen은 무난하게 합격점을 받아냈지만, 라이브에서 그가 청중을 만족시킬지는 아직 미지수였다. 그와 함께 했던 두 명의 보컬들, Michael Kiske, Ralf Scheepers와 비교하는 것은 애시당초 어불성설이긴 했지만, 어쨌든 그는 시험대에 올라야 할 운명이었다.

일단 뚜껑을 열어봤을 때, 멜로딕 파워 메탈 팬들은 전반적으로 호평을 했다. 그가 만든 다수의 명곡들은 Kai Hansen 본인의 목소리와 궁합이 비교적 잘 맞았다. Ralf Scheepers의 목소리로 불렀던 곡들을 Kai Hansen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였지만, Kai Hansen은 무리하지 않고 키를 낮춰서 불렀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제대로 부르지도 못할 곡을 억지로 쥐어짜면서 부르기 보다는 본인의 목소리에 맞추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원곡의 퀄리티가 손상될 수 있다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여기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노래를 부르는 보컬의 곡 해석력이 필히 수반되어야 한다. Kai Hansen은 곡 해석력에 있어서는 만점을 줄 수 있었다고 본다. 여기에는 본작에 수록된 곡들이 그가 원작자라는 이점도 있어서 해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뿐만아니라, Kai Hansen의 목소리 자체에 깃든 개성도 본작의 호평에 단단히 한몫을 했다. 분명 그는 초일류 보컬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개성 면에서는 뚜렷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쩌면 무리였을 지도 몰랐던 Heading for Tommorow, Sigh No More, Insanity and Genius에 실려 있던 곡들을 불협화음없이 소화해내면서 자신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팬들의 우려를 씻어냈다.

그러나 이 라이브 앨범이 최고의 라이브 앨범인지는 의문이다. 선곡은 만족스러운 레벨이었지만, Kai Hansen의 목소리가 정말 최상의 상태였는지는 냉정하게 생각해봐야한다. 만약 내가 Alive '95를 듣기 전에 이후에 발표한 라이브 앨범 Skeletons in the Closet를 먼저 듣지 않았다면, 이 앨범에 아주 긍정적으로 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는 2003년작 라이브 앨범을 먼저 듣고 말았다. 원래 내가 Alive '95를 찾아 듣게 된 것은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Skeletons in the Closet에는 밴드의 전성기가 시작된 걸작 Land of the Free의 수록곡들이 거의 누락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전부터 Land of the Free의 명곡들을 라이브로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하고 있었다. 나중에 Alive '95를 구할 수 있어서 듣게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Kai Hansen의 목소리는 Skeletons in the Closet 때보다 확실히 부족하다. 곡은 비교적 잘 소화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목소리 면에서 이때에 Kai Hansen의 목소리는 아직 발전도상에 머물러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Land of the Free에 실려있던 곡들을 들었다는 데에서 Alive '95는 나름 만족스러운 라이브였다. 분명 이들이 만든 최고의 라이브 앨범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90년대 중반 Gamma Ray를 만끽하기에 Alive '95는 제격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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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80/100
Date : 
Ralph Scheepers의 Gamma ray 탈퇴는 역시 Gamma ray에 있어서도 하나의 시련이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애초에 Kai Hansen이 Scheepers와 연을 맺게 된 계기도 프런트맨과 기타리스트를 병행하는 게 어려워서 Helloween의 초기 투어 당시 프런트맨으로의 참여를 요청해서였단 걸 생각하면, Kai Hansen에게 있어 Ralph Scheepers는 보통 인연은 아니었던 인물이란 생각도 들고 말이다. 이런 Scheepers의 탈퇴는, 그 탈퇴 이유가 비록 Scheepers가 우상으로 삼던 Rob Halford가 자리를 비운 Judas priest의 프런트맨 자리를 노리기 위해서라 해도 Hansen에겐 참 힘든 일이었을 거란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그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Kiske와 컨택을 해 보기도 했지만 거절당한 이후 Hansen의 선택은 스스로가 다시 기타리스트와 프런트맨을 겸임하는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발표된 앨범이 [Land of the free] 였다. 이 앨범은 Helloween으로 치자면 [Master of the rings] 의 이미지를 가지는 동시에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2]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일단 밴드에서 떠나 버린 Ralph Scheepers의 자리를 스튜디오에서나마 확실히 메우는 데 성공한 데다, 역대 Gamma ray가 발표한 앨범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앨범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런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Kai Hansen이 과연 프런트맨으로서 성공적으로 밴드를 이끌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남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 앨범 [Alive '95] 는... 뭐랄까, 그런 의문-기타리스트 자리와 프런트맨을 Kai Hansen이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까? 걸출한 프런트맨 Ralph Scheepers가 이탈해 버린 마당에?-에 대한 Kai Hansen의 대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Hansen이 프런트맨을 맡은 상황에서의 라이브 앨범이니까 말이다. 아마 Hansen이 말하고 싶었던 바를 요약하자면, 이렇지 않을까? "이걸 듣고도 내가 프런트맨을 병행할 수 없을지 판단해 봐라. 그냥 좀 피곤해서 프런트맨 자리를 안 맡고 있었을 뿐이거든?" 그리고 그 자신감은... 나름대로의 실체가 있는 것이었음이 이 앨범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정도로 말하고 싶다.

일단 Kai Hansen 특유의 거칠고 야성적인 보컬 퍼포먼스가 아주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Helloween의 초기 앨범을 리뷰하면서 이런 표현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직 온전히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그 대신 박진감과 힘이 넘치는 카리스마틱한 보컬 퍼포먼스라고. Hansen이 이 라이브 앨범에서 들려주고 있는 퍼포먼스는 역시 그렇다. 다만 Helloween에서 프런트맨을 맡고 있던 초기의 보컬 톤과 비교하면 상당히 잘 다듬어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렇게 나름대로 다듬으면서도 특유의 야성적인 톤은 전혀 죽지 않았다. 아니, 어떻게 보면 더 야성적으로 폭발하고 있다. 다만 그게 이제는 확실히 프런트맨으로서 다듬어진 인상을 주는 것이고.

하여간 선곡표도 그렇고, 개인적으론 상당히 만족스러운 라이브 앨범이었다. [Land of the free] 앨범까지의 히트곡이 고르게 들어가 있고, 자신이 Helloween 시절 작곡한 Ride the sky와 Future world를 선곡하며 과거 Helloween에 그가 있었던 때의 추억까지도 떠올리게 할 정도니까. 아무래도 확고한 프런트맨으로서의 퍼포먼스로는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점은 감점 포인트겠지만, 전반적으로 잘 빠진 라이브 앨범임에는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Reviewer :  level 6   96/100
Date : 
95년 Land of the free실황을 담은 첫 공식 라이브앨범으로 헬로윈 시절의 음악도 들려주면서 향수를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lust for life등 랄프 시절때의 곡들도 부르면서 카이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게끔 해준다. 카이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라이브를 잘한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각 멤버들의 탄탄한 연주력과 함께귀에 거슬림 없이 무난하고 나쁘지는 않다는 느낌을 준다. 랄프 재적 시절때 약간은 아쉽게 느껴졌던던 무대매너를 카이가 관객들의 때창과 더불어 하나된 모습은 감동을 자아낸다. 그리고 랄프재적시의 lust for live앨범의 실황을 담고있는 보너스 시디까지 함께해서 더욱더 소장가치를 더하여 준다. 모든곡들이 좋지만 단연 한곡을 꼽자면 Ride th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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