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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of Sanity - Unorthodox cover art
Artist
Album (1992)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Death Metal

Unorthodox Reviews

  (3)
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자타공인의 천재 뮤지션 Dan Swanö가 이끄는 Edge of Sanity의 두 번째 앨범. Edge of Sanity의 데뷔 앨범 Nothing But Death Remains는 별 특징 없는 그저그런 작품이었다. 미국 올드스쿨 데스 메탈에 막대한 빚을 지고 있던 그 앨범은 특별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조용히 메탈 팬들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그 결과 밴드는 극심한 재정위기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Dan Swanö의 역량이 빛을 발했다. Edge of Sanity는 오리지널리티 확립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본작 Unorthodox는 그 결실이었다. 이 앨범부터 Edge of Sanity는 과격성, 폭력성만을 극단적으로 표출하는 미국 플로리다 데스와는 전혀 다른 양식의 데스 메탈을 밴드는 지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데스 메탈에 미국과는 다른 북유럽 특유의 감성을 불어넣었다. Unorthodox는 앨범 전체에 다크한 느낌이 감도는 가운데 클래시컬한 멜로디, 심포닉한 선율마저 담아내고 있다. 이는 밴드가 데뷔앨범에서 별다른 비판없이 수용했던 올드스쿨 데스 메탈과는 류가 너무나 달랐다. 단순과격함을만을 표방하는 데스 메탈에 Edge of Sanity는 예술적인 아름다움이라는 이질적인 미학을 멋들어지게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작품을 만들어냈으니 밴드에 대한 찬사가 따라 붙지 않을 수 없었다. Unorthodox는 Edge of Sanity를 스웨덴 데스 메탈의 중심에 서게 해준 작품으로 밴드의 대표작인 Crimson만큼이나 의미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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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4   95/100
Date : 
1989년 밴드의 프론트맨 Dan Swano 에 의해 결성된 Edge of Sanity는 흔히 이 계열에서 Opeth와 함께 Extreme Metal과 Progressive Rock을 섞기 시작한 선구자적인 느낌으로 잘 알려져 있다. 1집 Nothing But Death Remains 에서는 그냥 순수한 정통 데쓰메탈 사운드를 들려주다가, 이 앨범 Unorthodox부터 슬슬 말그대로 'Unorthodox'한 음악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Dan Swano는 이 앨범을 Edge of Sanity 역사상 최고의 앨범이라고 칭한 적 있으며, 나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1번트랙의 뜬금없는 클린보컬과 교회에서 들릴 법한 성스러운 오르간 사운드에서 한 번 놀랐다가 마지막 트랙 When All is Said 에서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예전에 어느 기사 였는진 잘 기억이 안나지만, 한 리뷰에서 When All is Said 를 두고 Death Metal Ballad라고 표현했던 기억도 난다. 이후 Edge of Sanity의 행보를 비춰 봤을때, 그들에게 있어서 이 앨범이 엄청 큰 Turningpoint 가 된 것은 거의 기정사실 같아 보이고, 앨범 발매 당시 다른 밴드들의 사운드와 비교해 봤을때 정말 말그대로 unorthodox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굉장히 흥미롭게 들었던 앨범이다.
굉장히 헤비하고 원초적인 사운드와 복잡한 곡 구성이 특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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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7   88/100
Date : 
데스메탈은 타 메탈장르랑 뚜렷하게 구별 될 수 있는 특징들이 지독하게 강한 컬트다. 특히나 부루탈데스메탈은 더욱 더 그러하다. 이들에게 딱히 어떤 명분이나 주제의식이 불분명해보이며,(전부 그렇다는 거는 아니고;;) 이들이 애용하는 앞을 분가하고 예측하기 힘든 복잡한 악곡구성은 b급 공포영화 및 슬래셔무비가 연상될 정도로, 연주에서 매번의 변화들은 1차원적이고 충동적이며 자극적이다. 그러니깐 그런 악곡구성은 완급조절이 이루어지는 부루탈한 연주와 더불어 청자에게 긴장감의 극대화 및 이완을 가져다주는 효과로써 안성 맞춤인거는 확실하다. 하지만 이러한 데스메탈 밴드들과 달리, 악곡 변화에 좀 더 인과 관계를 부여하고, 좀 더 구체적인 서사성을 부여하려는 학구적인 데스메탈 밴드들도 은근히 많이 등장했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밴드 엣즈 옵 세네티의 두 번째 앨범도 그러한 측에 속한다고 보는데, 리프를 형성하는 주된 코드 연주 스타일, 보컬의 창법 및 사운드 프로덕션 등등 외형적인 면을 보면 분명 데스메탈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앨범과 악곡 구성 및 연주는 확실히 단순 자극을 전달하기 보단 좀 더 컨셉트지향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음침한 분위기로 긴장감을 조성시키며 청자를 몰아새우기도 하지만, 연주의 변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되다가 적당한 순간에 분위기가 묘하게 고조되기도 할 정도로 극적인데, 그러한 부분들이 꽤나 흥미를 유발시키는 요소들이다.

초현실의 분위기에, 음산함을 불러일으키는 기괴한 나레이션이 흐르고, 무거운 첼로 소리로 총 3부분으로 나뉜 enigma가 장황하게 터져 나온다. 세풀투라의 모비드 비전에 수록된 곡들이 연상 될 정도로 낮은 코드로 지글거리며 질주하는 모습들이 공격적이지만, 어느 지점에 도달하고 나면, 성당의 미사에 흘러나올 법한 장중한 멜로트론이 울려 퍼지고, 마치 고해성사 하듯 신 앞에 자신을 숙이는 신도의 모습이 바로 떠올릴 법한 애절한 클린 보컬이 등장한다. 물론 이 앨범에서 등장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클린 보컬이고, 무엇보다 앨범의 도입 부분인데도, 그런 시도가 그 당시의 어느 데스메탈에도 찾아보기 힘들어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그런 성스러운 분위기는 점진적으로 더 무겁고 그 형체가 일그러지며, 완전 대비되는 모습으로 전환하는 것을 계속 감상해보면 확인 할 수 있을 것 이다. 천천히 신앙심을 잃고 악마의 인도에 따라 증오 가득한 모습으로 타락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고 할 까? 비록 보컬 하나가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환하는 모습인데도 하나의 오페라를 연상할 법하고,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곡이라 하겠다.

그 다음 곡은 Incipience to the Butchery로 일반 적인 데스/ 스래쉬 성향의 곡이 흘러나오는데, 그래도 빗다운의 적절한 활용으로 역시나 뭔가 고조 시켜나가는 모습도 비록 짧은 곡이지만, 타 데스메탈하고 차별되는 자신들의 색체가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오비츄어리같은 순수 데스메탈에 좀 더 예술성과 문학성과 아름다움을 가미했다고 하는 것이 적당한 표현인 거 같고, 물론 이런 것은 좀 더 먼저 등장한 셀틱프로스트가 원조이긴 한데, 그로데스크함과 음산함에 좀 더 유럽적인 클래식컬한 아름다움까지 첨가하여 자신들의 개성을 더욱 독특하게 완성시킨 거 같다. 이어지는 In the Veins/Darker Than Black는 질주하는 모습은 비슷하지만, 멜로디라고 부를 수 있는 훅이 귀를 휘어잡기도 하고, 앞의 곡과 마찬 가지로, 빗 다운으로 분위기를 더욱 어둡고 음침하게 만들어 나간다. Everlasting과 After afterlife 에서는 그런 빗다운의 모습이 좀 더 둠메탈에 가까운 모습들이고, 멜로디컬함이 적당히 살아있는 헤비함으로 짓누르며 드라마틱하게 전개하는 것이 일품인 곡들이다. 기괴함과 음산함이 살아있는 Nocturnal 도 단연 앨범에서 돋보이는, 앨범의 중반을 장식 하는 곡이라 하겠고, 한치의 긴장감도 잃지 않은 체, 마지막으로 치달으며, 마치 한 편의 장송곡과도 같은 When All Is Said로 엣 옵 세니티의 두 번째 앨범 Unorthodox 은 웅장하게 마무리 된다.

확실히 이 앨범은 마치, 하나의 비정상적으로 일그러지고, 음침함이 가득한 비현실의 공간을 탐방하는 듯한 서사를 들려주는데, 그런 프로그래시브적 접근은 어느 데스메탈 밴드들과 차별될 수 있는 문학성과 예술성을 가미했다고 본다. 단순한 자극과 긴장감의 극대화에서 머물지 않고, 좀더 사색에 잠겨볼 수 있을 법한 앨범이지만, 그렇다고 데스메탈 특유의 원시성과 공격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적절한 구성미를 통해 여전히 그러한 요소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잘 해내고 있는 것도 큰 재미다. 시닉하고 다른 좀 더 유럽이라고 할 수 있는 장대함 역시도 이 앨범의 큰 재미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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