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의 Black Metal 밴드의 데뷔 앨범 Forgotten Legends. 일반적인 블랙 메탈과는 다소 다른 감상법이 필요하다. 보통의 블랙 메탈을 지배하는 감성은 사악함, 섬뜩함이다. 블랙 메탈을 들을때 리스너는 눈으로 보는 공포 영화를 귀로 듣기를 원한다. 그런 감성을 원하는 리스너라면 이 앨범은 구미가 당기지 않을 것이다. Forgotten Legends는 보통의 블랙 메탈 앨범과는 달리 처연하면서도, 애상적인 감수성만을 느낄 수 있다. 연주는 분명히 블랙 메탈의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다 듣고 나면 블랙 메탈을 들었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Gothic Metal을 들은 것 같다는 기분도 든다. 곡의 길이가 길어서 청취 난이도가 높을 거라고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곡의 길이에 비해 쉽게 잘 들린다. 일단 앳머스피릭한 분위기에 실린 멜로디가 귀에 잘 들어온다. 곡의 구성도 복잡하기보다는 오히려 단조롭다. 개인적으로는 쉽게 지루해질 만한 구성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듣고 나면 그렇지 않아서 다소 놀라운 면도 있다. 아마 이런 면은 앨범전체를 싸고 도는, 마치 안개 휩싸인 듯한 기묘한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분위기 있는 메탈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앨범이다.

Reviewer :

Sepultura 90/100

Date : Oct 16, 2007

상당히 심플한 전개속에 묘한 흐름속에 미들템포 한 느낌이 강하게 나는 Drudkh 의 데뷔앨범 입니다.상당히 실력파이면서도 Hate Forest and Astrofaes 출신멤버로 이뤄진 밴드로써,심플한 전개가 무엇보다도 복잡미묘한 것보다 쫌더 쉽게 다가갈수 있다는걸 느낄수 있습니다.장곡 위주의 앨범으로써 완급조절보다 상당히 무난한 전개가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는게 가장크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