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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e - Champion Eternal cover art
Artist
Album (1997)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ower Metal

Champion Eternal Reviews

  (3)
Reviewer :  level 21   90/100
Date : 
Domine (Taliansko) patrí medzi celkom málo známe a nedocenené skupiny. Napriek tomu, že kapela bola založená v roku 1983, prvé album (práve hodnotené) vydali až v roku 1997. Avšak možno práve dlhá cesta (obdobie) k vydaniu debutu dopomohlo vytvoriť podarené dielo, ktoré sa štýlovo pohybuje v Epickom Heavy/Power Metal -e s výraznými prvkami Tradičného Metal -u, akým sa dávnejšie vyznačovali skupiny ako Manilla Road, Warlord, starý Fates Warning, atď. Väčšina materiálu pochádza z demonahráviek, ktoré vydali od 86´ do 94´ roku (celkovo 4 demá). Základom piesní sú hutné majestátne gitary v strednom tempe, s občasnou podporou klávesových nástrojov. Zvuk albumu je skôr drsnejší, napr. basová gitara je zaujímavo podladená, bicie často využívajú prechody, činely a ak je možnosť aj dvojkopáky. Zakladajúcimi členmi kapely je bratské duo: Enrico Paoli (gitara) a Riccardo Paoli (basa). Album (ako aj všetky nasledujúce) naspieval podareným spôsobom Adolfo "Morby" Morviducci (inak aj Sabotage) - jeho spev je melodický, avšak vie aj pritvrdiť. Celkovo je to podarené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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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이탈리안 파워 메탈 밴드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밴드는 Rhapsody이다. 독일이나 스칸디나비아 쪽에 상대적으로 휘둘리고 있던 이탈리아는 Rhapsody의 등장과 함께 메탈 강국으로 재등장하였다. 이탈리아 출신의 밴드들은 Rhapsody라는 거목을 기반으로 화려한 맛의 중세적인 파워 메탈을 무기로 속속들이 유러피언 메탈씬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는 Rhapsody 이전부터 활동하고 있던 밴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 언급하고 있는 Domine는 Rhapsody가 비슷한 시기에 정규앨범으로 데뷔한 밴드이다. 그러나 사실 이 밴드는 80년대 초기부터 활동을 하고 있던 밴드였다. 10년이 넘도록 밴드는 스튜디오 앨범 하나 발표하지 못하고 철저하게 무명으로만 있었던 셈이다. 밴드의 데뷔가 83년에 이루어졌으니까 자그마치 1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뒤에야 이들은 데뷔 앨범을 발표한 것이다. Champion Eternal은 밴드가 80년초부터 활동하면서 만든 작품이라 당시의 트렌드와는 매우 거리가 먼 작품이다. 에픽적인 요소가 이 작품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앨범은 Rhapsody 류의 화려한 파워 메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Champion Eternal은 유럽에서 발흥한 Helloween 류의 파워 메탈보다는 아메리카에서 탄생한 올드스쿨 파워 메탈의 잔재가 강하게 남아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리프라 할 수 있겠다. 초기 올드스쿨 파워 메탈이 생겼을 때만 해도 리프는 상당히 강력했다. 그러나 유러피안 파워 메탈이 탄생하면서 스피드와 멜로디를 강조하면서 리프는 상대적으로 부실해져 버렸다. Domine의 데뷔 앨범 Champion Eternal은 멜로딕 파워 메탈의 전반적인 경향과는 달리하고 있다. 이들의 음악에서는 중세적인 비장미외에도 초기 파워 메탈의 선굵은 리프와 멜로디의 향수를 자극하는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밴드의 이러한 강점은 부실한 레코딩으로 상당부분 감점되고 만다. 좀더 깔끔한 음질이었다면 역사에 남을 명작이 될 자질이 엿보이는 작품이어서 이러한 부분은 더욱더 안타깝게 생각된다.
Reviewer :  level 7   100/100
Date : 
모든 음악 중에서 인간 초월성과 인간 비판의 성격이 가장 큰 메탈이니 만큼 주제도 상당히 다양하고 그 중에서도 파워메탈은 특히나 중세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를 주제로 삼는 경향이 꽤나 짙은 편이다. 그 만큼 음악의 완성도는 동일하지만 더 철학적인 주제로 인간 비판적 주제가 주가 되는 데스메탈이나 사타니즘 외에도 각 지역의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종교적인 주제를 통해 서사적인 음악을 만들어 내는 블랙메탈 과는 차이를 보이기도 하고, 음악적으로 보면 더 뒤틀린 혼돈성을 강조하는 데스메탈이나 미니멀한 리프를 바탕으로한 점진적인 서사시를 쌓아 올리는 구조를 강조하는 블랙메탈과는 다르게 직접적으로 멜로디가 드러나는 리프와 클린 보컬의 조화를 통해 음악을 써 나아가는게 보통이다.
(물론 이는 주제의 깊이와 음악적 깊이까지 모두 갖춘 ‘올드스쿨 파워메탈’ 에만 해당된다.)

그 만큼 장르의 음악적 완성도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만큼 좋은 밴드가 많은데 이 Domine 는 Adramelch와 Dark Quarterer를 잇는 이탈리아 파워메탈의 극점이자 위의 음악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걸 넘어서 메탈 전체에서도 거의 가장 좋은 축에 속하는 음악성을 보여준 다고 할 수 있는 만큼 훌륭하다. (물론 ‘초월의 영역’에 있는 저 두 밴드보다는 못하다.)

특히, 이들의 정점은 바로 이들의 첫 정규작인 이 앨범에서 그 진가가 잘 드러나는데, 83년에 결성 하였으나 이 앨범은 무려 14년 뒤인 97년도에 발매한 것을 보면 이들이 그 동안 얼마나 음악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고, 그 만큼 음악도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한다. 14년 준비가 허튼 준비는 아니었던 것이다.

이 앨범은 전형적이다 못해 아주 노골적으로 중세적인 판타지적 주제를 드러내는데, 그만큼 위에 언급한 이탈리아의 전설 2인방보다 주제적 깊이가 떨어지고 한 편으로는 그들보다 상당히 유치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저 2인방이 초월의 영역에 있어서 그런 것이지 이들의 주제는 노골적인 중세 판타지 풍을 풍기는 음악에 딱 부합하는 주제이다. (동시에 올드스쿨 파워메탈에서 파생한 아류들이 대놓고 쓸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주제에 걸맞게 음악도 전체적으로 중세적인 초 에픽 파워메탈이며, 위의 전설 2인방 보다 전체적인 멜로디 역시 더 직접적으로 중세 판타지적 느낌이 강하다. 그런만큼 프로덕션 역시나 독특하고 초월적인 음악에 걸맞게 독특한 프로덕션을 한 2인방에 비해서 더 전형적이고 선 굵은 프로덕션 이지만 여타 이런 비슷한 프로덕션을 쓰는 아류들을 Domine 는 사기적인 텍스쳐와 리프로 발라버릴 뿐만 아니라 이런 프로덕션을 제대로 활용 못하는 아류들에 대한 일침을 놓는듯한 음악을 담아낸다. 상대적으로 전형적으로 보일 수 있는 프로덕션 안에서 Domine 는 화이트칼라의 바탕인 ‘서사적인 느낌의 거대한 공간감’ 과 블루칼라의 특징인 ‘굵은 기타톤을 바탕으로 한 저돌적 무게감’ 의 조화를 통해 ‘제목과 앨범 커버에 걸맞는 영원한 투사의 모습’을 아주 훌륭하게 재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블루칼라 파워메탈로 보이지만 블루칼라 파워메탈을 초월한 서사성을 담아낼 뿐만 아니라 화이트칼라 파워메탈 에선 보이지 않는 용맹함과 전투적인 서사성까지 담아낸 그야말로 ‘파워메탈의 진테제’가 무엇인가를 Domine 는 이 앨범에서 프로덕션의 중요함을 역설하며 훌륭하게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텍스쳐들은 변화가 있는 듯 굉장히 일관적이다. 멜로디가 어두운 성격을 띄건 밝은 성격을 띄건간에 서사적인 느낌을 전혀 잃지 않으며 일관되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듯한 자연스러움을 부여하고, 앨범 전체의 구조가 흐트러지지 않고 집중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한 곡은 대놓고 전체 앨범이랑 딴판인 느낌의 텍스쳐를 주는데 바로 9번 트랙인 Midnight Meat Train 이다. 곡 전반에 걸쳐 가볍게 달리는 듯한 무게감이 떨어지는 스피드/스래쉬 리프가 중심이 되고, 곡의 템포도 상당히 일정한데 이 덕분에 앨범 전체적인 이야기에서 잠시 벗어나 가벼운 휴식을 취하는 느낌을 주는, 앨범 전체에 걸쳐 음악성 보다 그 특이성이 큰 곡이기도 하다.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중세풍의 초에픽함’인 만큼 구조도 은유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직접적으로 에픽함을 드러내는데, 인트로 곡인 Hymn부터 서사적인 멜로디의 리드 기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다른 기타는 단음의 리프로 찍어 누르는 대위법을 통해 앨범의 전체적 방향을 단 2분안에 함축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대놓고 다악장으로 구성된 곡인 3번 트랙 The Chronicles of Black Sword, 5번 트랙 Army of The Dead, 마지막 트랙인 The Eternal Champion에서 그 절정이 잘 드러나고, 나머지 곡들조차도 아예 순환성 구조를 탈피한 기본적으로 각 절-후렴 사이클 사이의 다리 부분을 길게 늘어뜨려 복수의 리프와 에픽한 기타 솔로로 폭격을 가하는 구조를 선사하는 즉, 음악은 화이트칼라 파워메탈과 블루칼라 파워메탈의 특징을 합하였지만 전체적 구조는 화이트칼라 파워메탈의 서사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9번 트랙의 경우엔 앨범 내에서 상대적으로 이런 특성이 크게 없어 보이긴 한다.)

파워메탈의 핵인 보컬과 리프의 조화 역시나 아주 뛰어나다. 보컬은 시원한 고음이면서도 공간감과 입체감을 부여하는 화이트칼라 스러운 바탕을 띄고 있으면서도 블루칼라보다 무게감은 덜하지만 화이트칼라 보컬들보다 훨씬 무게감 있고 동시에 고음 부분에선 블루칼라의 저돌성까지 내포한, 프로덕션과 완벽한 일치를 이루는 뛰어난 보컬과 ‘일관된 에픽함을 유지하는’ 텍스쳐에 걸맞게 서사적 깊이성과 복잡함, 앨범 사운드 내에서 만들어 지는 ‘영원한 투사’의 영광과 고뇌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감정 처리 기법까지 보여주는, 마치 하나의 서사적 소설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리프 멜로디를 서로 매치시켜 천생연분의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

프로덕션의 영향 때문인지 직접적으로 두꺼운 기타 톤으로 인해 리프의 전반적 분위기 역시나 에픽함과 동시에 꽤나 저돌적인 느낌도 상당하지만, 바로 이 부분에서 Domine 는 다른 아류들과의 차별성을 톡톡히 보여준다. 자칫 잘못하면 화이트칼라의 에픽함에 해가 되는 그 직접적인 두꺼운 톤으로 인해 나오는 저돌적인 느낌을 이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서사성을 강조하는 멜로디의 원리로 써버리고 있는 것이다. 즉, 이들이 만들어내는 멜로디와 리프의 사상적 근원인 ‘영원한 투사’의 감정을 이런 저돌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을 통해 더 섬세하고 자세하게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리프와 멜로디 그 자체로도 굉장히 탁월하다. 인트로인 hymn에 나오는 용맹함과 서사성을 동시에 내포한채로 점진적인 발전을 취하는 리드기타의 멜로디라던가 앨범 전반에 보이는 스피드 메탈 스러운 속도의 리프들은 철저하게 절도 있으면서도 하나의 동기들마다 선 굵은 서사적인 멜로디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4번 트랙의 단음으로 이루어진 브레이크 리프 부분과 8,9번 트랙 전반에 보여지는 멜로디는 최대한 자제한 상태로 더 강렬한 저돌성을 부여하는 스래쉬성 짙은 리프들마저도 9번 트랙을 제외하면 에픽함을 잃지 않고 오히려 ‘서사성이 절제된 형태’로 나와서 앨범 전체의 텍스쳐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뿐만 아니라 5번 트랙인 Army of The Dead 에서는 샘플링이 끝난 이후에 나오는 반쯤 데스메탈적인 어두운 리프 뿐만 아니라 3분대에 진입 후 나오는 브레이크 리프는 아예 데스메탈에 넣어도 될법한 혼돈성이 짙은 트레몰로 리프임에도 오히려 데스메탈의 그것이 아닌 ‘죽음의 군대가 몰려오는 듯 한 무시무시함’로 풀어내어 일관된 서사성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초-서사적 멜로디의 강조를 통해서도 음악성을 마음껏 뽐내는데 특히 앨범의 클로저인 10번 트랙은 6:21분 쯤에 나오는 용사가 승천하는 듯한 다소 유치하지만 비장하고 절도있는 기타 솔로와 9:33초의 진격하는 듯한 리프 위로 날쌘 보컬을 공격적인 고음의 폭발을 통해 폭발시키거나 11:20초 에선 아예 보컬의 고음을 최대로 폭팔시켜서 극적 효과를 고조화 시킨 후 서사적 리프의 코다로 마무리를 짓도록 하는 등 이런 초-서사적인 부분들이 잘 드러난다. (물론 구조적 통일성에선 5번 보단 못하다.)

결과적으로 이 앨범은 파워메탈 최후의 보루요, 메탈로 어떻게 서사시를 만드는 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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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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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s : 165,585
Lyrics : 216,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