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ual Black Dimensions Reviews

전작 Enthrone Darkness Triumphant에서 한층 더 Symphonic Black Metal이 가시화된 앨범. 이로 인해 전작의 심포닉한 사운드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팬들은 Dimmu Borgir에게 등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된 앨범이기도 하다. Enthrone Darkness Triumphant을 들었을 때 굉장히 화려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앨범에 비교하면 상당히 절제했던 셈이다. 전작에서도 키보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본작에서 더 비중이 커진 것 같다. 신비로운 키보드 음색은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지었다. 다만 이러한 모습이 For All Tid, Stormblast를 인상 깊게 들었던 Black Metal 팬들에게 곱게 보이지는 않았다. 이들의 화려한 사운드는 단지 음악적 내용은 차치하고 외관만 화려하게 치장했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Dimmu Borgir가 마이너한 블랙 메탈의 오버그라운드화라는 큰 의미가 있는 일을 한 장본인이라는 데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Spiritual Black Dimensions 에 대한 기존 팬들의 불만은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 분명히 사운드가 화려해지면서 쉽게 질리는 경향이 생긴 것이다. 물론 이러한 단점은 이 앨범에만 국한된 문제다. 이 뒤에 나오는 작품들 역시 블랙 메탈 팬들의 비난은 피해갈 수 없었지만, 그래도 초기 심포닉 블랙 메탈로 전향했을 때보다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감성이 풍부한 앨범.
상당히 깔끔한 느낌의 녹음에 Norwegian Scene 에서도 명성을 떨치는 이들 특유의 키보드사운드 그리고 이어지는 멜로딕함이 앨범의 묘미다. 대부분의 트랙에서 멜로디가 흘러나오며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앨범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Dimmu Borgir 의 음악 중에서 Enthrone Darkness Triumphant 앨범과 Puritanical Euphoric Misanthropia 앨범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세 앨범 중 하나이다. 이 앨범의 가장 큰 매력은 청자를 휘어잡는 마력이 있는 멜로디가 아닐까~

데뷔작 For All Tid의 풍부한 공간감과 완급조절을 담고 있는 사운드에서 두 번째 앨범 Stormblast의 거칠고 스피디한 사운드로 역행했었던 Dimmu Borgir가 확연한 멜로디와 형식있는 구성미를 지닌 기품있는 Symphonic Black Metal로의 완벽한 진화를 이룩해낸 네 번째 정규작 Spiritual Black Dimensions이다. 앨범전체를 감싸는 신비스러운 키보드사운드는 Dimmu Borgir의 절대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양질의 녹음상태와 맞물려 완성도를 대거 높이고 있다. 중반 소름끼칠 정도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는 The Insight And The Catharsis등 전곡이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Best Track  :  Reptile , Dreamside Dominions , The Insight And The Cathar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