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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Purple - In Rock cover art
Artist
Album (1970)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ard Rock

In Rock Reviews

  (4)
Reviewer :  level 12   100/100
Date : 
자켓에서부터 러쉬모어의 큰바위 대통령형상을 본따 멤버이미지로 차용할만큼 음악적 자신감이 충만하다. 다소 오만해보일수도 있지만 내용물을 접하는순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수밖에없는 열정과 에너지로 가득하다. 70년대에 이만큼 강렬한 하드락의 기운을 쏟아낸 밴드가 얼마나 될까? 물론 딮퍼플의 강력한 라이벌로 호사가의 입방아에 오르는 레드제플린도 다양한 음악적 실험으로 팔색조같은 모습을 선보이긴 했지만 그들만큼 순수한 하드락 스피릿을 내뿜진 못했다. 전곡이 활화산처럼 달아올라 엄청난 굉음과 함께 음악적 불꽃을 남김없이 불사른다. 존로드의 영향력이 다소 컸던 1기와는 달리 실질적인 2기의 포문격인 본작에선 리치의 디스토션 잔뜩걸린 자박자박한 기타의 포효가 무시무시할 정도다. 바야흐로 리치의 시대가 온것이다. 물론 존도 묵직하고 농밀한 오르간 플레이로 리치를 서포트하다가 Flight Of The Rat 이나 Hard Lovin' Man 에선 현란한 간주로 존재감을 맘껏 뽐낸다. 이언길런은 Child In Time 에서 엄청난 고음을 자랑하며 왜 2기딮퍼플에 적임자인지를 제대로 증명해내고 있다. 전곡에 걸쳐 화려하고 역동적인 드러밍을 선보이는 이언페이스가 딮퍼플의 뼈대를 단단하게 구축하며 곡의 안정성에 기여한다. 역시 Machine Head 와 더불어 멤버들의 개인기와 열정, 호흡이 최절정에 달한 딮퍼플 최고작이라 불릴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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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7   90/100
Date : 
딥 퍼플이라고 하면 회자되는 앨범은 바로 이 앨범과 머신헤드 앨범이 아닐까?

딥퍼플은 사실 좋아하게 된지 상당히 오래걸렸다. 그렇다. 2010년은 되서야 조금 귀에 익고 올해초에
귀가 뚫리면서 너무너무 좋아지게 되었다. 마치 레드제플린에 대한 거부감도 비슷했던것 같다.
거친 헤비메탈, 반항적인 글램메탈등 신나고 날카로운 음악으로 락음악을 접하게 되던 학창시절의
영향이 무척 컸던 모양인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취향은 역행해서 이런 하드락 명반이 귀에 착착
감기게 되는 것은 비단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대표곡으로 볼수 이는 1번 트랙 Speed King은 말할것도 없는 신나는 명곡이며
3번 트랙에서는 기승전결 뚜렷한 전개로 후반부 절정에 다다른 이안 길런의 울부짖음에 전율이..
헤비한 기타리프와 다채로운 드러밍이 매력적인 4번, 7번트랙, 반항적인 리프의 5번트랙,
마지막을 장식하는 black night 까지 촌티나는 멋진 하드락이 펼쳐진다.

앨범 전체적인 전개는 블랙모어의 기타, 로저 글로버의 탄탄한 베이스의 조화, 중간중간 키보드의
개입으로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 꿀을 발라놓은듯 착착 감겨지는 매력이 있는 멋진 앨범.

리치 블랙모어를 레인보우에서 접했을땐 상당히 진지한 음악방향을 추구해서 이런 대중적이고
익살스럽기까지 한 딥퍼플의 메인 기타리스트로 있었다는것이 조금은 놀랍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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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흔히 하드록 3대 밴드라고 불리우는 밴드들이 있다. Led Zeppelin, Deep Purple, Black Sabbath 들이 이 타이틀을 거머쥔 밴드들이다. 이러한 평가는 거창한 타이틀 붙이기를 유독 좋아하는 일본 평론가들이 내린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실제 영국, 미국에서는 이런 식의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일본 평론가들의 이러한 견해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편이다. 상업적인 면을 따진다면 Led Zeppelin에 비해 Deep Purple이나 Black Sabbath는 상대적으로 초라해질 수밖에 없지만, 70년대 전체를 찾아봐도 이 세 밴드 만큼 개성있는 하드록 밴드는 찾기가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또 이들이 후대 밴드들에 끼친 영향력도 제각각이겠지만, 적어도 내 마음속에서 세 밴드는 동레벨의 밴드로 여겨지고 있다.

외국의 대중음악 사이트에서 각 앨범을 순위별로 평가한 리스트를 보면 의아한 것이 있다. Led Zeppelin은 거의 항상 상위에 위치에 있으며, Black Sabbath 역시 빠지지 않지만, Deep Purple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이러한 순위에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추측해 본다면, 일단 Led Zeppelin의 경우 이들의 영향력은 너무나 거대해서 평가가 무의미 하다는 것이다. 거의 오늘날의 록밴드들 중에 Led Zeppelin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밴드를 찾을 수 있을지가 의문일 정도다. Black Sabbath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메탈 팬들은 단순히 이들을 메탈이라는 한 장르에만 영향을 준것으로만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실제 팝 음악 평론가들은 Grunge Rock의 근원을 Black Sabbath로 잡기도 한다. 그런지 록이라는 장르를 내가 즐겨들은게 아니라 이러한 평가가 납득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 블랙세바스 역시 매우 후한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Deep Purple이 행사한 영향력 면에서 두 밴드들에 비해 처진다고 해야할 것인가? 록메탈 사이트를 뒤져보면 Deep Purple에 대한 숭배열은 상당하지만, 일반 해외 대증음악 평론가들은 Led Zeppelin이나 Black Sabbath에 비해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저평가는 Deep Purple을 아끼는 록 팬으로서는 매우 아쉽게 생각되는 바이다.

조심스럽게 추측해보면 Deep Purple이 대중음악 씬에 준 영향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Deep Purple이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장르로는 역시 하드록, 헤비메탈을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일단 처음 들으면 단박에 Led Zeppelin의 존재를 떠올리는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다. 메탈음악 자체가 Led Zeppelin이 주종목이었던 블루스라는 거대한 음악적 유산과 상당부분 결별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년 대 헤비메탈 사운드는 내가 생각했을때 Led Zeppelin에 가깝기 보다는Deep Purple에 더 가까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헤비 메탈을 듣고서 70년대 하드록을 찾아듣는 나같은 청자에게 Deep Purple은 어떠한 밴드들보다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Iron Maiden, Metallica, Helloween같은 밴드의 음악을 들어본다면, 블루지한 Led Zeppelin보다는 Deep Purple이 고출력 하드록 사운드 더 연상되기 쉬울 것이다. 90년대, 2천년대 밴드들이 제작한 메탈 앨범들을 들으면 이러한 생각은 더 뚜렷해진다. 적어도 메탈이라는 장르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따진다면 Deep Purple이 Led Zeppelin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직접적으로 Deep Purple이 이후의 메탈밴드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생각되는 앨범은 이들의 네 번째 정규앨범 In Rock부터이다. 70년 대 그 어떠한 밴드의 음악들보다도 역동적이면서도 광기 어린 이 작품이 헤비메탈의 원형을 담아낸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러시모어 산을 흉내 낸 커버가 인상적인 앨범의 수록곡들은 런던 서부의 한 홀에서 곧 Deep Purp의 전성기로 기록될 2기 멤버로 제작되었다. 기타리스트 Ritchie Blackmore와 키보디스트 Jon Lord, 드러머 Ian Paice, 그리고 2기에 새로 합류한 보컬리스트 Ian Gillan 과 베이스의 Roger Glover가 그 주인공이다. 3기 멤버들 또한 전설로 기억될 라인업이었지만, Deep Purple 하면 연상되는 강렬한 이미지는 이 시기에 완성되었으며, Deep Purple이 음악적으로도 가장 충실한 시기를 보냈던 것은 역시 2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Deep Purple이 당시에 만들어낸 사운드는 극도로 요란스러웠다. Beatles, Rolling Stones와 함께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주도했던 The Who도 Deep Purple의 시끄러운 사운드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수록된 곡들은 프로그레시브적인 특성 또한 갖고 있는데, 인디언을 연상시키는 Ian Paice의 드럼과 소용돌이치는 Jon Lord의 해먼드 오르간이Ritchie Blackmore의 무르익은 리프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Flight Of The Rat’에서 특별히 두드러진다. 그러나 In Rock이 후대의 록 키드들에게 지도력을 발휘한 것은 그 강렬한 하드록 사운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지미 헨드릭스 밴드의 Noel Redding를 연상시키는 Roger Glover의 맹렬한 연주와 Ian Gillan의 사악한 웃음과 비명소리가 압도적인 ‘Speed King’과 ‘Hard Lovin’ Man’, 그리고 그 맹렬한 리프가 거의 Black Sabbath를 연상시키는 ‘Into The Fire’까지 명곡들의 향연에 록 팬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앨범 내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곡은 10분에 육박하는 Child In Time이다. 어쩌면 자신일지도 모르는 패배자의 이야기는 왠지 가슴에 와닿는다. 이곡은 염세적이라는 이유로 국내에 처음 반입될 때만 해도 금지곡이었다고 한다.

전작까지는 Deep Purple의 마스터키는 Jon Lord에게 있었다. 그러나 본작부터 Deep Purple의 총지휘는 Ritchie Blackmore에게 넘어가고 만다. 이러한 이유는 Ritchie Blackmore의 남과 타협을 모르는 성격도 작용되었겠지만 역시 예상만큼 뛰어나지 않은 Concerto For Group And Orchestra 때문에 자연스럽게 밴드내에서 Jon Lord의 입지가 축소된 탓이 아닐까 싶다. 어찌 되었든 Ritchie Blackmore 주도의 하드록 과잉 사운드는 이전의 클래시컬한 사운드를 지향했던 초기의 잔재를 완전히 날려버리고 영광스러운 딥퍼플 2기를 호쾌하게 선포했다. 딥퍼플 2기의 도래를 알린 In Rock의 매력은 이 앨범이 발표된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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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   96/100
Date : 
필자가 헤비메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무렵이었다...그러니까 그해는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던 해였고 국내에 직배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되던 시기였다... 직배...말그대로 해외에 본산지를 둔 기업이 국내에 지점을 설립하고 상품을 직접 배급한다는 개념이었다...그것은 옳든 그르든 당시로서는 큰 사회적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직배의 효시가 된 것은 영화부문이었다...마이클 더글라스가 주연한 영화 '위험한 정사'가 바로 그것이었다...그리고 그 물줄기는 곧 음반계에도 몰아쳤는데 국내 굴지의 출판 회사였던 계몽사와 계약을 맺은 EMI가 그 첫 스타트를 끊었다...

하드록 더나아가 헤비메탈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이 바로 딥퍼플(Deep Purple)...전설의 그룹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당대 최고로 '시끄러운' 밴드였다. EMI가 국내에 직배한 앨범 가운데 필자가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앨범이 바로 딥퍼플의 'In Rock'이었다... 몇몇 분은 눈치 챘겠지만...그렇다...바로 'child in time' 때문이었다. 이 곡이 당시까진 금지곡이었기 때문이다...금지를 향한 인간의 욕망... 사실 필자는 이미 빽판(해적판)으로 이 앨범을 구해서 들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이상하게도 참았다...그러다가 몇 개월 뒤 이 곡을 수록한 채 직배로 국내에 출시가 된 것이다...그때의 기쁨이란...당장 동네 레코드 가게로 달려가서 사버리고 말았다...

1기 시절의 사색적이면서 몽환적인 모던 클래식 록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파괴적인 스타일의 개시를 알리는 서곡 'speed king'으로 이 앨범은 화려한 팡파레를 울린다. 리치 블랙모어와 존 로드의 신경질적인 애드립으로 시작되는 도입부에서 필자는 아직까지도 자동차 경주에서 충돌 사고의 몽타주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어 존 로드의 아름답지만 짧은 해먼드 오르간 간주에서는 사고 이후 수습 장면이 슬로우 모션으로 스쳐간다...그리고...!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이자 무기로 활용(!)하는 이언 길런의 폭발적이고도 도발적인 음색이 귓전을 후벼대는데 멋지다라는 표현말고는 달리 떠오르는 수식어가 생각나지 않았다... "이것이 앞으로 당신이 듣게될 딥퍼플의 음악이다!"라고 선전포고라도 하듯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채 앨범은 다음 곡인 'bloodsucker'로 넘어간다...리치의 장난기 어린 리프가 짧게 훑고 지나가면 곧 이어 이언의 다소 기괴한 보컬이 이어진다...

그리고 문제의 'child in time'...솔직히 이 곡을 처음 들으며 존의 도입부 연주에서 닭살이 돋고 말았다...정확히 3장 구성으로 되어있는 이 곡이 왜 금지곡이었을까라는 의구심은 아직까지도 유효하다...아마도...당시 검열관들이 이 곡의 가사를 해석하며 데모 행렬을 연상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건 좀 지나친 비약 아닐까? 암튼 말이 필요없는 명곡임에는 틀림없다... 스피드한 연주가 인상적인 'flight of the rat'과 육중한 사운드의 향연 'in to the fire'가 흐르고 나면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백미라고 말하고 싶은 'hard lovin` man'이 등장한다. 필자는 'child in time'을 위해 이 앨범을 샀건만 정작 자주 듣게 되는 곡은 바로 이 'hard lovin` man'이다. 정말 이 곡에서 멤버들의 모든 기량이 한데 어우러져있다. 특히, 리치와 존이 주거나 받거니 하며 펼치는 스피드와 육중함의 향연은 다른 어떤 곡들에도 뒤지지 않으며 오히려 능가하고 있다. 아울러 곡 내용과 너무나도 절묘하게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데 이 곡의 내용은...19금의 그것이다...성행위를 묘사하고 있는 이 곡의 내용은 그 격렬한 행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으로 표현해내는데 상상력을 발휘(?)하여 내용을 인지하고 들어보도록 권유하고 싶다...해석? 어렵지 않다...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나도 해석했으니까...^^ 아마도 건스앤로지스의 'rocket queen'이 이 곡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게 아닌가라는 추측도 해본다... 헤비메탈과 하드록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딥퍼플의 'in rock'은 여러모로 헤비메탈 입문자들의 필청 음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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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5,864
Reviews : 10,002
Albums : 164,431
Lyrics : 216,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