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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Tranquillity - Fiction cover art
Artist
Album (2007)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Melodic Death Metal

Fiction Reviews

  (8)
Reviewer :  level 17   95/100
Date : 
예전엔 DT 하면 드림씨어터가 떠올랐는데 이제는 DT라고만 하면 드림씨어터는 저렇게만 잘 이야기를 안해서 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내가 어느새 멜데스까지 듣고 나이는 들어가는데 취향은 좀더 젊어진것 같다. 이런 멋진 밴드들이 최근에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덕분이 아닐까, 그렇게 말하기엔 이 앨범도 이미 8년이나 지난 앨범이다. 역사속 세월은 정말 이렇게 빠르게도 지나간다. 벌써 8번째인 이 앨범은 Gallery에서 느껴지던 조금 가볍고 날카로운 분위기에서는 완전히 벗어나서(이미6집에서도 충분히 빡세게 변했다.) 딱 앨범쟈켓다운 두텁고 어두운 분위기를 거느리고 있다. 거기에 또 서정적인 키보드 사운드는 어찌나 일품인지... 6집 Damage done 앨범과는 또 다른 진지함이 앨범 감상에 집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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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3   96/100
Date : 
'치명적이도록 아름다운, 그래서 더 매혹적인 앨범.'

1. Indirect
직선적인 음악이란 세상에 없다(여기서 말하는 직선적인 음악이란 음악적 메세지를 의미한다). 만약 음악이 '직선'이라면 그 것은 메세지를 전하기 위한 현수막에 불과하지 더 이상 음악이 아닐것이다. 그래서 뮤지션들은 각자의 테크닉과 스타일로 그 음악 그 외면을 감싸 다른 음악들과 자신의 그것들을 차이나게 한다. 그런 경향에서 Dark Tranquillity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가장 왜곡된(Distorted) 음악을 지향하던 밴드 중 하나였다. (여기서 이 왜곡을 Messhuga같은 '혼잡의 미학'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그 들의 가사는 난해했으며 음악에는 변박과 엇박을 즐겨사용했다. 멜로딕 데스메탈이라고는 하였으나 귀에 한번에 쏙 들어오는 메인 멜로디 스트림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수미쌍관같은 완벽한 구조를 즐겨썼던 것도 아니다.
어쩌면 이러한 왜곡된 음악이 그들을 세계적인 상업적 성공과는 벽을 쌓게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멜로딕 데스메탈을 즐겨듣는 사람이라면 그 들의 왜곡된 음악성이 보여주는 진면목에 대해서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 글로 구구절절이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므로 직접 청취하기를 적극 권한다.

2.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왜곡된 음악속에는 그 들의 음악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곡들도 많았지만 실험적인 내용을 담아 기존의 색깔과는 다른 면도 많았다. 그 들의 앨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경우는 언제나 이 부분을 담고 있었다. Projector같은 앨범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 이에 대한 현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다. Damage Done 앨범으로 인하여 이 들의 음악적인 성향이 굳혀지는 듯하였으나 그 다음 앨범인 Character에서 또 다른 실험작들을 보여줌으로써 일부 팬들로부터는 심지어 '정체가 뭐냐'라는 말까지 들었다. 이런 면에서 앨범 Fiction 역시 발매 이전부터 말이 많았던 작품이다. 첫 싱글 Focus Shift에서 전작 Character의 곡들과는 대비되는 또다른 모습이 보여짐에 따라 변화에 질린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Dark Tranquillity의 Fiction은 그저 그런 기대 심리 상태에서 뚜껑이 열렸다.
무슨 조화였던 걸까. Character에 대해서 끝없는 악평을 쏟아냈던 매니아들도 이 앨범에 대해서는 심심치않은 경의를 표했다. 그 들의 음악적인 깊이의 늪 속에서 우리는 한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 들이 과거에 수없이 쏟아내었던 실험작들은 바로 이 단 하나의 걸작을 위해서 준비되었던 것이다. 흩어져있던 모자이크 조각들이 모여 스테인드 글라스와 같은 완벽한 걸작을 만들어 낸,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시대의 '명작'이었다.

3. 구성요소.
Fiction에서 바뀌었다고 할만한 대표적인 사항은 바로 악기 연주의 배치상황이다. 전작까지 키보드가 연주 전면에 나서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Lost to apathy같은 곡들의 솔로 간주 정도가 전부였다.) 키보디스트가 있다고는 하나 언제나 백그라운드에서 트윈기타 사운드를 백업해주는 역할이었던 것이 이제는 완벽한 사운드의 한 주축을 이루어 내고 있다. 특히 본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최고의 곡으로 꼽는 Terminus(where death is most alive)에서는 신디사이저를 적용시킨 키보드 사운드가 청자로 하여금 소름을 돋게 만든다.
두번째로 주목할만한 변화는 드럼의 연주 방식이다. 사실 전작까지는 '단순 난타형' 드럼 연주가 대부분이었다. Damage Done에서도 화려한 사운드와 테크닉과는 달리 직선적으로 달리기만 하는 드럼 연주 때문에 곡 구성이 전체적으로 단순해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 반면, 본 앨범에서는 더블베이스의 적절한 사용과 Blind at heart에서 아주아주 잠깐 들리는 퍼거션의 사용(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07년 Fiction의 발매당시 필자가 아주 큰 기대를 걸었던 부분이지만, 차기작 We are the void에서는 이런 특징이 별로 없이 예전의 질주 위주의 드러밍으로 돌아가 개인적으로 아쉬웠다-)으로 곡 사운드가 전체적으로 훨씬 풍부해졌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세번째 변화는 위에서도 언급했던 실험작들의 성과다. 과거 Projector 앨범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Misery's crown과 The mundane and the magic, Character 앨범의 Lost to apathy의 연장 선상에 있는 듯한 The lesser faith와 같은 곡들은 지난 시절 Dark Tranquillity의 실험정신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걸 반증한다.

4. 정리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멜로딕 데스메탈 밴드는 많다. 얼마전에 앨범을 발매한 Scar Symmetry도 어느 덧 세계적인 밴드대열에 끼었고-2008년 당시 발매한 Holographic Universe를 말한다- In Flames와 Soilwork같은 케이스는 미국에 진출한 1세대 밴드이다. Opeth는 멜로딕 데스메탈과는 그 성격이 다르지만 어쨌든 같은 익스트림 메탈을 하고 Dream theater같은 밴드와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면에서 세계적인 밴드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상업적인 성공도 상당부분 거두었고 말이다.
Dark Tranquillity는 이와 달리 무슨 조화인지 미국시장과 일본시장에서는 상업적인 운이 따르지 않는듯하다. (위에서 이에 대해 변명같은 몇마디를 적었지만 이런 성격의 밴드는 Dark Tranquillity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완벽한 설명이 힘들다.) 하지만 밴드의 음악성이 상업성과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그 들의 음악을 세계적인 흥행여부에 따라 판단하는 것은 장자가 공자보다 대중에게 덜 알려져 있다고 그를 비하하는 경우이며 메가데스가 메탈리카보다 앨범 판매고가 적다고 그 들의 음악이 질적으로 떨어진다고 말하는 어리석은 일일것이다.

[작성 : 2008/11/02, 수정 : 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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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9   90/100
Date : 
[비장함으로 점철된 탄식 소리, 고통에 몸부림 치는 자의 독백]

Dark Tranquillity는 멜로딕 데쓰메탈 밴드들 중에서도 가장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를 표출하는 쪽에 속합니다. Arch Enemy도 Angela Gossow를 보컬로 영입시킨 후로는 헤비함쪽에 좀더 치중한듯한 방향으로 가고는 있지만 기존의 Dark Tranquillity가 보여줘 왔던 근본적인 암울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요. 어쨋든 이런 점에서 그들의 음악적인 개성을 공고히 했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제목에서 썼던 어구들은 제가 최근 Dark Tranquillity를 들으면서 받게 되는 느낌들입니다. 보컬의 음색, 멜로디, 효과음... 어느하나 밝은 분위기의 것은 없습니다. 시종일관 쓸쓸함, 슬픔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청자로 하여금 어떤 비장함을 느끼게 합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을 들으면서 우리가 느낄수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 느낌을 플레이타임 내도록 지속시키는 정말 대단한 밴드입니다.

본작 역시 "Damage Done"앨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해온 헤비한 리프를 토대로 하여 키보드와 기타로 배합해 내는 여러 아름다운 멜로디들을 수놓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빠른 부분에서는 비장함을 느낄수 있도록, 느린 부분에서는 쓸쓸함을 느낄수 있도록 장치 해놓은것도 기존의 Dark Tranquillity와 같습니다. 그런데 왠지 이 "Fiction"이라는 작품은 이전작들과 달리 들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 해답은 아마 '자신들의 기존 방식'과 '헤비함'의 균형을 잘 맞췄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Damage Done"에서 헤비리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지만, 그 작품은 아직 전자의 우세가 확실했던 점이 있었고, "Character"에서는 후자의 비중이 대폭 상승했지만, 그만큼 전자의 영향이 약해진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작에서는 그 둘의 균형을 아주 적절하게 맞춘듯한 느낌이 듭니다. "Dark Tranquillity스러움"과 "헤비함" 두마리 토끼를 훌륭하게 잡아낸 것이지요. 덕분에 헤비메탈 본연의 느낌을 받을수 있는건 물론 기존의 그들이 추구해왔던 느낌도 동시에 받게되어 본작과 같은 하나의 명작이 탄생했다고 보입니다.

시작부터 장중하게 이끌어 내어 본작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가늠해보게 하는 "Nothing To No One"을 필두로, 여러 주옥같은 트랙들을 지나 서정성을 극대화한 "The Mundane And The Magic"까지 버릴 트랙이 하나 없습니다. 특히 맨 마지막 트랙은 여성보컬과 키보드의 사용이 비범하다고 느껴질만큼 훌륭하게 사용해서 청자를 전율에 떨게끔 하는 베스트 트랙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상적인 트랙들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방법도 제가 즐겨쓰는 리뷰쓰기 방법이긴 하지만, 이 앨범은 명백히 트랙별로 따로따로 듣는 것보다는 쭉 플레이시키면서 흐름을 느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수필이 마음이 가는데로, 붓이 가는데로 쓰여진 글이라고들 하죠. 전 "Fiction"은 한편의 잘 쓰여진 수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들어보시면서 여러분의 마음을 한번 풀어 놓아 보시길 바랍니다. 개인마다 똑같은 것에 대해 느끼는 바는 다르기에 여러분의 마음이 어디로 갈지는 제가 모르겠지만, 분명한것은 이 앨범이 플레이 되는 동안 여러분의 마음의 여정이 결코 실망스럽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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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Tranquillity - Fiction CD Photo by Mefisto
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Dark Tranquillity가 본격적으로 도회적 세련미를 지향하기 시작한 것은 Haven부터이다. 밴드가 이전에는 고전적인 선율의 멜로디를 구사했다면 Haven부터는 이제 현대적인 세련미를 두르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운드의 완성은 Damage Done에서 이루어졌다고 본다. Damage Done부터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Death Metal에 세련된 멜로디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이한 공식이 새로이 성립되었다. 이 틀내에서 후속작 Character는 공격적인 성향의 사운드를 더 강력하게 지향하는 등 밴드는 변화를 모색했다. Character의 후속작인 Fiction은 Dark Tranquillity의 변모 혹은 진화가 극점에 이르렀다고 해야할 것이다.

Dark Tranquillity는 Haven에서 현대적인 멜로디를 도입한 이래로 사운드를 계속 갈고 닦아왔다. 이후로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멜로디는 점차적으로 모던한 색채를 띠기 시작했는데, Fiction의 멜로디 라인은 가장 현대적인 세련미를 띠고 있다. 이러한 느낌을 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은 Martin Brändström의 키보드이다. 그의 세련된 연주는 앨범 전체에 도회적인 분위기를 가중시키면서 내밀하고 고독한 정서를 잘 포착하고 있다. 앨범은 또한 전체적으로 전작보다 균형 잡혀있다. 공격성을 극대화했던 Character의 방향에서 밴드는 다시 Damage Done의 균형을 잡는 방향으로 틀었다. 그러나 Damage Done의 사운드와는 질감에서 다르다. 두 작품사이에 5년의 시간적 거리가 있는데 그 차이는 매우 크다. 비장한 선율의 멜로디와 처절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Mikael Stanne의 그로울링을 공통분모로 하고 있지만 사운드 면에서 Damage Done은 후속작인 Fiction의 세련된 아름다움을 따르지 못한다.

그럼에도 Dark Tranquillity의 최고작으로 팬들은 보통 Damage Done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Dark Tranquillity 최고의 명작으로 Damage Done이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역시 이 앨범에 실려 있는 다수의 명곡들에 있다. 개인적으로 Terminus 한 곡 만으로도 Fiction은 명반으로 불리워질 가치로 충만한 앨범이라고 생각하지만, 전반적인 곡들의 수준은 Damoage Done에 비해 1%가 부족하지 않나 싶다. 밴드의 후반기 작품으로는 Fiction을 가장 좋아하기는 하지만 Damoage Done의 아성에 도전하기에는 약간 미달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럼에도 Fiction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이 앨범에서 강하게 풍기는 세련된 아름다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ark Tranquillity가 극도로 갈고닦은 이 앨범의 사운드의 분위기는 쉬이 잊혀지지 않을 만큼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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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7   96/100
Date : 
세련되고 품격있는 멜로디 데스메탈의 1인자 Dark Tranquillity

특별한 슬럼프 없이 꾸준히 팬들의 기대를 충족해준 Dark Tranquillity가 이번 신보에서 멜로디의 정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만천하에 증명하였다.이번 앨범에서는 Dark Tranquillity의 광폭함과 동시에 멜로디의 핵을 쥐고 있는 마틴의 아름다운 연주를 둘다 맛볼수 있는 훌륭한 앨범이다. 전체적인 앨범의 유동성이 너무나도 훌륭하며, 쓸데 없는 멜로디를 억지로 첨가하지 않고 매우 자연스러운 연주를 들려주며 그로울링과 멜로디와의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치 멜로디 하나 하나에 생명을 불어 넣은 듯 생동감있는 느낌을 주며, 우주적인 사운드의 Terminus (Where Death Is Most Alive)와 Dark Tranquillity만의 완급 조절이 잘 드러나 있는 Icipher 와 Focus Shift까지 청자들의 귀를 매우 즐겁게 해줄 뛰어난 앨범이다.

시종일관 멜로디의 향연이 펼쳐지는 그들의 광활한 사운드에 한번 빠져보라.

Killing Track : Terminus(Where Death Is Most Alive), Blind At Heart, Focus Shift
Best Track : Icipher, Misery´s Crown , Nothing To No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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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100/100
Date : 
Damage Done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앨범. 같은 해에 나온 같은 장르의 Arch Enemy의 신보와 더불어 나의 2007을 굉장히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앨범이다.

솔직히 처음 이 음반이 나오고 주문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어쩌면 Character에서 느낀 약간의 실망감이 작용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의 음반이 도착하고 들어본 직후에는 굉장히 놀랐다. Damage Done을 처음 듣던, 메탈 뉴비이던 시절의 감동도 다시금 느껴졌던 것 같다. 처음 들었던 느낌은 그저 아름답고, 차갑고, 더 나아가 슬프기까지 하다는 느낌이었다. 그 다음 들었던 생각은 아, 이들의 음악이 항상 그랬었지.. 였다.

이 앨범은 어느 정도의 파워와 헤비함을 유지하면서도(Damage Done과 Character의 중간 정도쯤?) Projector의 감수성까지 한 방에 동시에 녹여 넣는 데 성공했다는 느낌이 든다. 가장 완벽한 절충안을 찾은 느낌이랄까. 언제나 이들은 인간의 내면의 고독한 슬픔을 강렬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해준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전작의 우주적인 신디사이저와는 좀 다른, 심플하고 애상적인 피아노 사운드 중심의 키보드를 선보이는데, 굉장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특히 7번트랙의 맨 마지막 부분은 벌써 이 앨범을 들은지 2년이 넘어가는데도 들을 때마다 몽환적인 카타르시스마저 느낀다). 미카엘의 강력한 그로울링은 여전하며, 8번과 10번 트랙에서는 간만에 그의 애상적인 클린 보컬도 잠깐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인 킬링 트랙은 2, 5, 6, 7, 8. 특히 느린 속도와 조용한 완급 조절 속에 처절하게 울부짖는 6번 트랙은 둠메탈스러운 비장미마저 물씬 풍기며, 이들로서도 굉장히 참신한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매 앨범마다 조금씩 형태는 바뀌어도, 이들만큼 밴드의 노선을 확고히 유지하면서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저 그렇게 조금씩 사그러드는 것이 아닌, 오히려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밴드는 그리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나올 이들의 앨범도 날 행복하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ps. 오래 전에 코멘트를 남겼었는데 메킹 개편과 더불어 삭제된 김에 리뷰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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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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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 10,030
Albums : 165,612
Lyrics : 216,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