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Dark Tranquillity - Character cover art
Artist
Album (2005)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Melodic Death Metal

Character Reviews

  (3)
Reviewer :  level 21   85/100
Date : 
Dark Tranquillity의 Character는 밴드가 그동안 축적해온 재능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다양해졌다. 더 헤비해진 곡들도 있으며, 프로그레시브한 구성미가 돋보이는 곡도 있고, 타이트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곡들도 있다. 전반적으로 살펴 봤을 때 앨범은 다양해졌다고 할 수 있지만, 이 모든 다양성은 궁극적으로 공격성이라는 가치에 수렴되고 있다. 밴드의 초기 명작인 The Gallery에 비교할 수 있을 만큼 Characte는 공격적인 사운드로 가득하다. 공격성이 강화된 반면, 멜로디가 위축되어서 그런지 이 앨범은 Damage Done만큼의 찬사를 받아 내지는 못했다. Character는 Dark Tranquillity의 작품들 중에서 Projector와 함께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두 앨범은 서로 대척점에 있는 작품들이다. Projector는 공격성의 부재로, Character는 공격성 과다로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고 있다. 물론 이 앨범에도 Damage Done에서 보여주었던 절륜한 멜로디 감각은 여지 없이 발휘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Damage Done의 완벽함에 비해 사운드의 불균형이 느껴진다. 전작이 공격성과 멜로디, 구성 모든 부분이 정교한 균형을 이루고 있었던 데 비해 Character는 균형추가 틀어져 있다. 그러나 균형이 깨진 이 앨범은 그 나름의 장점을 잘 보여 주고 있다. Melodic Death Metal이 처음 세상에 나올 때, Dark Tranquillity의 순수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이 앨범은 Damage Done 이상의 작품으로 기억될 소지도 있다. At The Gates의 Slaughter of the Soul 만큼이나 이 앨범은 순수한 매력으로 넘쳐 흐르고 있다. Damage Done의 세련미에 반한 사람이라면 이 앨범에 손이 덜 갈 수도 있지만, 데스 메탈 본연의 과잉된 에너지를 느끼기 원하는 리스너라면 이 작품쪽을 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
2 likes
Reviewer :  level 9   95/100
Date : 
Dark Tranquillity의 모든 앨범 중에서도 Character는 가장 제멋대로인 것처럼 들리는 앨범이다. 첫 곡부터 정제 따위는 사치라는 듯이 몰아부치는 투베이스 드럼은 물론 다운 튜닝을 잔뜩 먹인 쌍기타를 휘둘러대는 모습에 속이 다 후련했을 사람이 여럿 있었으리라. 어찌 보면 The Gallery 시절부터 내포하고 있었던 밴드 특유의 본성(Character)을 이 앨범에서 폭발시킨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가면과 익명성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정상이 된 현대 사회(1번: The New Build)에서, 개인이 자신의 본성(Character)을 남에게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서는 감정적으로 엄청난 희생과 고통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이 개인(노랫 속 화자)이 멜로디로 표출하는 자신의 본성은 이미 [익명성]과 [가면]이라는 개념과 충돌하고 있으며, 이 충돌에서 발생하는 고통은 감각의 부조리(6번: Mind Matters), 타인에게서 드러나는 공허감 (3번: Out of Nothing, 5번: Lost To Apathy, 9번: Am I 1?) , 그리고 가면들의 집합소인 대중 매체 / 미디어에 대한 저항 (2번: Through Smudged Lenses, 4번: The Endless Feed, 10번: Senses Tied) 과 같은 주제로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화자의 노력 (8: Dry Run) 은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다시 공허한 [가면]으로 돌아가는 것에 절규 (11번: My Negation) 함으로써 이 앨범은 끝난다.

제멋대로이면서 제멋대로라는 하나의 주제로 앨범 전체가 통일감을 이룬다는 점이 재미있다. 이는 보컬이 내는 음색과 전달하려는 뜻이 독립적인 개체로써 존재하는 익스트림 메탈 특유의 표현 방식을 잘 살려낸 예가 아닌가 싶다. Lethe에서 보여주었던 처절함이 미카엘의 그로울링 음색과 맞물리면서 곡의 깊이를 더하는 것 처럼 말이다.

굳이 주제 의식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Character는 그 자체로 역대 DT의 앨범에 전혀 꿀리지 않는 명반이다. 곡을 하나하나 따로 떼어놓고 보아도 꿀리는 곡이 없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멜로디에 귀가 빨리 피곤해지고 빨리 질린다고 생각될지는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그 후련함 때문에 다시 찾게 될 앨범임을 필자는 보증한다.

추천 트랙: 전부.
킬링 트랙: Lost To Apathy, Mind Matters, My Negation
4 likes
Reviewer :  level 11   88/100
Date : 
전작 Damage Done보다 좀 더 강렬함을 추구한 앨범으로, 전작에서는 자제하였던 투베이스 드러밍을 1번 트랙부터 쏟아부으며 이 앨범의 전체 분위기를 예고한다. 힘과 속도에 조금더 무게 중심을 둔 결과 전작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는데, 멤버들이 "키보드를 가미한 상태에서 Gallery나 The Mind's I 앨범 시절로 돌아가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으로 만든 앨범이라는 느낌도 조금 든다.

다만 전작인 Damage Done과 다음작인 FIction을 듣고 바로 들으면 다소 의아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 앨범이다. DT의 음악적 특성 중 하나로 한 번에 꽂히기보다는 반복청취 도중에 숨겨진 멜로디를 발견해내게 되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앨범에서는 다른 앨범들보다는 이 점에서 조금 더 끈기를 요하는 편이다. 그래서 필자도 Damage Done에 꽂혀있던 상태에서 당시 신보였던 이 앨범을 처음 듣고서는 한동안 정을 못 붙였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들을수록 숨겨진 매력이 점점 드러나는 재미는 이 앨범이 최고라는 점을 깨닫고 요새는 상당히 자주 듣는 편.

Lost To Apathy와 Am I 1?이 상당한 킬링 트랙.

(2010. 10. 24. 수정)
1 like
1
Info / Statistics
Artists : 46,178
Reviews : 10,029
Albums : 165,589
Lyrics : 216,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