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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lion - Hattin cover art
Artist
Album (2008)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Power Metal

Hattin Reviews

  (2)
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Crystallion의 A Dark Enchanted Crystal Night를 들었을 때의 개인적인 감상은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만족감이고, 다른 하나는 아쉬움이었다. 연주력이나 멜로디 라인 면에서 이들은 흠잡힐 데가 없었다. 충분히 장르 내에서 상위에 들어갈 만한 밴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리지널리티가 다소 부실하게 느껴져서 약간 아쉬웠다. 이들은 데뷔 앨범에서부터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지만, 그것은 밴드의 탄탄한 개성에서 기인한 것은 아니었다. 이들의 연주 스타일이나 악곡 구성은 분명 훌륭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나쁘게 말하면 식상하다는 뜻이다. 이들이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할 때까지 해결해야할 숙제는 명백했다. 밴드의 과제는 Crystallion만의 고유의 것을 창안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Crystallion이 데뷔 앨범으로부터 2년이 지난 뒤에 발표한 Hattin에서 뚜렷한 오리지널리티를 형성했느냐고 하면, 아쉽게도 부정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두 번쨀 앨범인 Hattin에서 전작의 장점 역시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만, 단점 역시 고스란히 답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앨범에서도 밴드가 지닌 문제점인 오리지널리티의 부실문제는 결국 해결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단점은 그외의 부분에서 철저하게 메우고 있어서, 밴드가 문제를 해소하는 이르지 못했다고 해서 그다지 불만스럽지는 않다. 밴드는 밀도높은 컨셉 앨범을 구상했는데, 스토리 라인의 응집력이나 악곡의 유기성은 높은 수준에서 이루어져서 매우 만족스러운 레벨에 이르고 있다. 이들이 Rhapsody로부터 받은 영향은 Hattin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앨범의 주요 플롯은 2차 십자군 전쟁과 3차 사이에 있었던 하틴의 뿔 전투를 다루고 있다. 수록곡들의 가사는 하나의 이야기를 시간에 따라 흘러가는 방식이 아니라 전쟁에 참여한 주요 인물들의 관점에서 전개되고 있어 신선하다. 웅장한 인트로가 지나 포문을 여는 Wings Of Thunder는 샤티용의 르노의 시각에서 진행된다. 그는 이슬람 세력에 대한 적개심이 강한 인물로 그의 호전적인 기질이 가사에 잘 배어나오고 있다. 다음 곡인 Vanishing Glory는 이슬람 측의 영웅인 살라딘의 관점을 다루고 있다. 기독교 측의 횡포로 살라딘의 분노와 예루살렘 탈환에 대한 결의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 곡은 예루살렘쪽의 지휘관 트리폴리 백작 레몽 3세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온다. 그는 자신들이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는데, 거기에 대한 불안한 심경이 잘 나타나있다.

5번 트랙부터는 제목에서부터 잘 나타나 있듯이 본격적인 전쟁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첫 파트는 예루살렘 왕국의 왕 기 드 뤼지냥의 시각이 가장 먼저 다루어 지고 있다. 그는 살라딘의 군대에 포위된 도시 티베리아스를 구원하려고 했다. 여기에 대해 트리폴리 백작은 속전속결을 바라는 살라딘의 군대가 자신들을 유인하려는 계책이라고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있었지만, 그는 출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그려진다. 두 번째 파트는 다시 살라딘의 시각에서 전개된다. 십자군이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정황이 그려져 있으며, 하틴에서 침략자들을 섬멸할 것을 맹세하는 무슬림 군대의 드높은 사기가 잘 나타나있다. 기 드 뤼지냥의 군대는 그대로 살라딘의 미끼를 물었고, 살라딘이 접전예상 지역으로 지정한 하틴에서 예루살렘 왕국군은 전멸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마지막 파트는 시작부터 기독교 측의 군대의 낭패감이 드러나고 있다. 찌는 듯한 더위에 갈증에 시달리는 군대는 포위되었다. 게다가 물자마저도 바닥난 상황이었다.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때는 2만을 헤아리던 예루살렘 군은 3천 명으로 줄어 있었다. 국왕 기 드 뤼지냥을 위시한 주요 지휘관들은 포로로 잡히고 만다. 레몽 백작과 발리앙 그리고 소수의 병력만이 살라딘이 쳐놓은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 뿐이다.

마지막 곡은 엄밀히 말해서 이 앨범이 다루는 플롯하고 관계는 없는 곡이다. 하틴 전투는 세 파트로 구성된 The Battle에서 이미 종결되었다. Preach With An Iron Tongue는 그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차 십자군 원정으로 유명한 사자심왕 리처드 1세와 살라딘과의 접전이 다루어지고 있다. 결과는 역사대로 리처드 1세는 많은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용맹한 병사들을 많이 잃었을 뿐더러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면서 최종적으론 성지탈환에도 실패했다. 그들은 고통을 뒤로하고 살라딘과 평화조약을 맺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나서 살라딘이 예루살렘을 지켰으며, 무슬림을 통제하에 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십자군이 다시 돌아올 것임을 암시하는 가사가 흘러 나온다. 실제로 십자군은 이후에도 여러차례 재시도되었지만, 그 뒤로는 알다시피 실패했다. 마지막으로는 하틴 전투의 주요 지휘관이었던 레몽 백작의 회상이 나오는데, 하틴 전투가 눈먼 증오에서 기인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앨범을 막을 내린다.

앨범에 관한 것은 전공이 역사학인지라 관심있는 부부분인 컨셉만 자세하게 서술했지만, 음악적으로도 비교적 괜찮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Rhapsody의 안온한 우산 아래 펼쳐진 이들이 지핀 하틴 전투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리스너의 귀에 잘 전달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연주력을 비롯한 다른 부분에서 Crystallion이 전작에 비해 딱히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밴드의 연주는 본작에서 다루고 있는 스토리 라인에 잘 부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rystallion은 그들 고유의 특질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일단 컨셉은 Rhapsody의 잔재가 강하게 나고 있으며, 연주 스타일에서는 Sonata Arctica를 비롯한 일단의 Power Metal 밴드의 영향력이 감지된다. 하지만, 이들은 다른 밴드들이 만들어 높은 틀내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완성해냈다.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나, 압도적인 연주 테크닉은 분명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덕목이며, 밴드를 하는 이라면 누구나 그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밴드에 걸맞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부분을 고려한다면, Hattin은 분명 수작이라 할 만한 앨범일 것이다.
Reviewer :  level 9   96/100
Date : 
독일 신형밴드 Crystallion의 2집이다. 비교적 최근밴드라서 기존의 특색을 유지하려한 노력이 엿보인다. 앨범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서사적인 요소가 강조된 내용의 에픽요소도 포함된 메탈이다. Wings Of Thunder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노래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코러스와 베이스의 조합이 이를 부각시킨다. 비교적 청량감있는 러닝 파트도 좋다.

Vanishing Glory 에서는 1집보다 확실히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들의 특색을 한번 비틀어서 새롭게 트랙을 꾸몄다. Under Siege 에서도 파워에 초점을 둔 노력이 보인다.

배틀파트를 세개로 나눈 점이 이번 앨범의 또다른 특징이다. 세 파트 모두 패스트 파트로 질주한다. 첫번째 파트인 Onward 에서는 보컬의 더블코러스가 백미이고, 두번째 파트 Higher Than The Sky는 적절한 변주를 보여주면서 달리며, Saracen Ascension는 2분동안 보컬없이 가공할 연주력을 선보인다. 배틀파트 모두 멜로디+스피드+코러스 최고이다. 파워부분의 미약한점도 어느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곡인 Preach With An Iron Tongue 는 달리는 특징을 배제한 곡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1집과 비슷하지만 기존 요소를 가지고 변화를 준 모습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Killing Track : Most of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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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 216,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