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Cradle of Filth - Cruelty and the Beast cover art
Artist
Album (1998)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Symphonic Black Metal, Gothic Metal

Cruelty and the Beast Reviews

  (8)
Reviewer :  level 13   100/100
Date : 
Re-Mistressed 버전 감상문

Cruelty and the beast 가 익스트림 메탈의 정점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완벽한 작곡과 그것을 아우르는 괴기스러우면서 고풍스러운 컨셉, 작렬하는 태양의 엄청난 에너지를 연상시키는
때로는 미친 개 처럼 짖어대고 때로는 악마의 달콤한 속삭임을 전달하는 보컬, 음악의 품격을 높이는 탁월한 나레이션등...

이미 완벽했던 이 작품이 리마스터링을 거쳐서 더욱 훌륭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대충 듣기에도 사운드 질감이 선명해진것을 느낄수 있다. 닉 바커의 탁월한 드러밍이 더 또렷해진 모습으로
전진배치 되어서 만족감을 준다. 대니의 보컬도 더 깊고 선명해졌다. 콰이어와 리드기타의 배치도 변화가 뚜렷해서 새로운 느낌을 주는 섹션이 꽤 많다.

본작을 다시 깊이 감상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들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는것.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많은 후배밴드들 중 작곡, 컨셉, 보컬역량, 연주, 아트웍등 개별 분야만 따져봐도 이들의 아성을
무너뜨릴수 있는 팀이 생각이 나지 않을정도이다.
물론 이들의 명반행진은 midian 이후로는 주춤한게 사실이다. Vempire 부터 Cruelty까지는 앨범의 100%가
최고순도의 명곡, Midian은 90%명곡, 그 이후로는 앨범당 명곡 1~3곡, 괜찮은곡 2~3곡, 필러 3곡 정도로
생각이 된다. 오랜 방황 끝에 hammer of the witches, cryptoriana 로 부활하여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지만
cruelty 수준의 앨범은 별들이 일렬로 늘어서지 않는 이상 두번 다시 나오기 힘들것 같다.
6 likes
Reviewer :  level 6   100/100
Date : 
1번 곡부터 공포감을 일으키면서 시작한 전설적인 깃땅반중의 갓띵반이다. 이번해에 리마스터로 나온다고 하는데 뭐 솔직히 리마스터는 어느 팬이 만든 것이 있어서 나름 소장하고 싶은 메탈헤드들은 사면 된다고 보지만 음반 평을 해보자면 3번과 4번곡은 서로 연결되있으면서 끈적거리는 리프와 드러밍과 초고음 스크리밍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5번곡은 카운테스 바토리의 잔학한 행위를 비명소리와 신음소리로 해서 표현했고 The Twisted Nails of Faith은 웅장함과 질주감과 함께 가사로 바토리의 퇴폐적이고 심려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했으며 내가 3번곡보다 더 좋아하는 곡이고 바토리 아리아는 외롭게 지내는 바토리의 감정도 제대로 표현했다.

근데 이 갓띵반중의 갓띵반을 처음 들으면서 느낀게 크레이들 오브 필쓰의 전 앨범은 라이센스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고 나머지 앨범들을 들으면서 다른 앨범들은 라이센스 되겠으나 저 앨범은 19금 먹을 곡들이 너무 많고 그래서 라이센스 못하겠단 확신이 들었는데 앨범 포토란에서 작은 용지로 소개한거 보면 심의원들이 너무 빡빡하게 구는건 아닌거 같기도 하지만 앨범 포토란을 보고 굉장히 의아했다. 이 앨범이 한국어로 설명될 줄이야!
3 likes
Reviewer :  level 10   80/100
Date : 
엘리자베스 바토리의 이야기를 본격적인 하나의 컨셉으로 잡은 앨범. 많은사람들이 COF 명반을 1.5, 2, 3집으로 꼽고 있는 만큼 본작이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COF 특유의 뱀피릭한 분위기에 맞게 잘 풀어나간 앨범인 것 같기도 하고, 전작에 비해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도 많은 앨범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본작이 초기의 스타일에서 탈피하여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오는 메이져한 스타일의 기틀을 다진 느낌인데, 이 부분 때문에 2집에 비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은 불호에 가까운 편이다. 2, 3, 4, 8번 트랙이 워낙 고퀄이기 때문에 점수를 낮게 주기는 어렵지만, 변화한 스타일 자체가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전작처럼 무겁고 어둡게 깔린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고혹적인 스타일에서 탈피하여 키보드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화려한 기타 사운드를 자랑하고 보다 모던한 작법을 활용하여 멜로디 라인을 강조했는데, 난 이 결과물이 왜 이런 식으로 나와야 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The Twisted Nails of Faith같은 곡을 들어보면 팬으로서도 인정해주기 힘든 Thornography 앨범의 곡들이랑 크게 다를 바를 못 느끼겠다. 굳이 이렇게나 가볍다 못해 유치한 스타일로 변모할 이유가 있었을까...? 지금도 듣고 있지만 Bathory Aria는 정말 명곡인 것 같다만, 직전에 나오는 6, 7번 트랙은 정말 들어주기가 힘들다. 다른 곡들에서도 보이는 이러한 스타일의 작법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가지 더 아쉬운 건 레코딩 상태인데, 난 여태껏 이런 상태로 녹음된 드럼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2집은 1집때의 레코딩 상태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좋아진 수준인데, 왜 다음 앨범에 와서 레코딩 상태가 이렇게나 더 똥망이 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비단 드럼 뿐만 아니라 보컬과 나레이션 라인도 상당히 거칠고 어색하게 녹음이 되어 있어서 상당히 거슬린다. 차라리 Vempire때의 녹음이나 1집처럼 아예 확 거친 사운드가 더 나을 것 같다.

물론 앨범 전체적으로 살벌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것은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그 점 때문에 가끔씩은 찾아서 듣곤 하는 편이지만, 끝까지 들어주기는 조금 힘든 앨범이다.

(수정) 하지만 아무래도 Cruelty Brought Thee Orchids나 Bathory Aria같은 명곡의 힘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아서 5점 더 올렸다.
1 like
Reviewer :  level 17   85/100
Date : 
소장하는 음반중에 얼마 안되는 익스트림 장르 앨범중 하나인 이 앨범... 시디가 모이고 쌓이고 7080 하드락, 헤비메탈 왠만한 밴드의 앨범들을 왠만큼 다 모으니 데스, 익스트림 메탈 장르에도 하나둘 손이 간다. 재즈, 클래식에 조금씩 관심을 갖는것처럼, 그래서 별 생각없이 크래들오브필스의 앨범중 유명한 이 앨범을 구매했다. 처음에 듣고서 기억에 남는것은 끈적끈적한 더블 베이스 드러밍과 잔인한 목소리. 이것이 다였다. 피냄새나는 음악... 드러밍의 그 진득진득함도 피로 적셔져서 그렇게 찰진소리가 나는것인가 과장된 상상도 했다. 어느정도 나도 귀가 풀렸는지 이렇게 표현은 했지만 심한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는 이 잔인무도한 음악이 듣기가 좋다. 어두워 보일듯한 음악도 생각보단 밝은 분위기(?)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사운드 전체가 베이스가 좀 약한 탓일까? 아니면 고의적으로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아이러니한 그 충격의 하모니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2000년대 들어서 나온 작품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것 같은데 이때 당시 스타일의 앨범이 새로 또 나온다면 주저없이 구매해버릴것이다. 그리고 부디 그런 좋은 앨범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Reviewer :  level 21   90/100
Date : 
Cruelty and the Beast는 Elizabeth Bathory 백작 부인의 섬뜩한 전설을 다룬 Cradle Of Filth의 컨셉 앨범이다. 현대의 흡혈귀를 다룬 엔터테인먼트에서 그녀가 차지하는 비중은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 백작 다음 자리일 정도로 그녀는 인지도 높은 소재거리다. 그녀에 관한 이야기는 영화, 소설, 연극 등에서 끊임없이 재탄생하고 있는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메탈씬에서도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인기가 높은 편이다. 헤비 메탈 밴드로서 Bathory 백작 부인을 처음으로 주목한 밴드는 블랙 메탈의 시조로 추앙받는 Venom이었다. 그들의 명반 Black Metal에 실려 있는 Countess Bathory가 그녀를 최초로 다룬 메탈 송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많지만, 대표적으로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 Kamelot이 그들의 작품인 Karma에서 그녀의 전설을 심도 있게 다룬 적이 있다. 그러나 작품 하나를 아예 컨셉 앨범 형식으로 밀도 높게 만든 밴드는 Cradle of Filth가 최초일 것이다.

헤비 메탈씬에서 흡혈귀를 소재로 다룬 작품은 상당히 많다. 수가 많은 만큼 다루어진 흡혈귀에 관한 이미지도 다양하다.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 백작처럼 귀족적인 이미지의 근엄한 흡혈귀상도 있고,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 나오는 삶의 의미를 찾아 고뇌하는 흡혈귀상도 있다. 또 흡혈귀 전설의 근원인 동유럽 슬라브 전설에 나오는 인간의 생피를 갈구하는 걸어다니는 망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도 있다. 그러나 Cradle Of Filth처럼 에로틱한 이미지의 여성 흡혈귀를 대중음악에서 다룬 예는 없었던 것 같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존재로 기억되는 Bathory 백작 부인에 에로티시즘을 가미하여 피를 갈구하는 농염한 매력의 여성 흡혈귀로 재탄생시켰다. 물론 Bathory 백작 부인에게 이러한 이미지를 덮어씌운 것은 이들이 아니었다. 20세기 중반을 지나면서 프로이트 주의자들이 드라큘라 백작을 성적인 갈망이라는 코드를 무기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Bathory 백작 부인도 부수적으로 다루어진게 그 시작이었다. Cradle of Filth는 이 흥미로운 소재거리를 가지고 자신들의 음악 세계속에서 놀라울 정도로 싱싱한 여성 흡혈귀 Elizabeth Bathory를 그려 냈다.

Cruelty and the Beast는 음악적으로는 전작 Dusk and Her Embrace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전작에서 보인 고딕적인 분위기는 이 앨범에서도 그대로 계승되었다. 단지 차이는 Dusk and Her Embrace가 고즈넉하면서도 처연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방향이었다면, Cruelty and the Beast는 상대적으로 화려해졌다. 사운드 측면에서는 본작은 전작에 비해 다소 가벼운 감이 있지만, 멜로디와 드라마틱한 느낌이 강화되어 전작보다 접근하기 쉬워졌다. Cruelty and the Beast, Dusk and Her Embrace 두 작품 다 메탈 팬들로부터 명반 취급을 받고 있지만, 실제 평가는 후자가 조금 더 높다. 개인적으로는 Cruelty and the Beast 쪽이 더 맘에 들지만 말이다. 다만 이 앨범에서 정말 아쉬운 것은 드럼 소리다. Nicholas Barker는 익스트림 메탈씬에서 상당히 촉망 받는 드러머 중 하나인데 왜 이렇게 그의 드러밍 녹음을 빈약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앨범 발표하고 나서 한참 뒤에 그는 이 앨범에서 자신의 드럼 소리가 불만이었다고 한다.

앨범에 실린 곡을 Dusk and Her Embrace와 하나하나 비교하면, 이 앨범은 그보다 못하다고 생각된다. Cruelty Brought Thee Orchids와 Bathory Aria와 같은 특출난 퀄리티의 곡들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전작의 명곡 퍼레이드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앨범이 컨셉 앨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러한 비교는 무의미해진다. 이 앨범은 컨셉 앨범답게 특정한 트랙 하나하나에 주목해 듣기보다는 앨범 전체를 들어야 그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앨범을 다 들은 리스너라면 설사 가사를 모르더라도 Elizabeth Bathory 백작 부인의 섬뜩한 전설이 선명하게 뇌리에 남을 것이다. 전성기적 Cradle of Filth의 음악적 역량에 감탄하게 된다.
1 like
Reviewer :  level 15   95/100
Date : 
COF는 애초에 흡혈귀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음울하고 마기가 느껴지는 그야말로 '사악한' 사운드를 지향했다. 데뷔앨범 이후에 EP형식으로 나왔던 컨셉 형식의 앨범도 상당한 호평을 얻었을 정도로 그들이 90년대 초반 익스트림 고딕 블랙씬에 던져준 충격은 정말 환상적인 것이었다. 이들은 1996년 Dusk And Her Embrace부터 2000년까지 세 앨범을 히트시키며 단숨에 실력과 개성을 모두 갖춘 제왕적 밴드의 위치에 올라섰다.

햇수로 5년. 행진의 중간을 차지하고 있는 COF 절정의 앨범이 바로 본작인 Cruelty And The Beast이다. 1998년에 발매되어 당시에 혹평-평작-걸작 등으로 상당히 다양한 평가가 내려지곤 했다. (지금도 그런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본작을 처음 들었을때의 형용할 수 없는 '추악한 미학'에 치를 떨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도저히 이 앨범을 수작의 반열에 올려놓지 않을 수가 없다. Vampiric Gothic Metal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감과 동시에 Elizabeth Bathory 백작 부인의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컨셉형식을 취하고, 밴드의 열정적인 작곡력과 연주력이 뒷받침 되어 미친듯한 사악함을 들려준다.

Elizabeth Bathory 백작 부인은 중세 유럽에 실재했던 인물로, 뱀파이어적인 전설의 주인공이다. 이에 따르면, 백작 부인은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성 안의 처녀들을 납치해 잔혹한 고문을 가한 후 그녀들의 피로 목욕을 하거나 피를 마시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앨범 커버를 보라. 피로 가득찬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음울한 표정의 여자가 바로 Bathory 부인이다. 물론 사료에 따르면 그러한 일이 실제로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당시 부인은 정치적인 모략에 의해 살해되었으며, 처녀들을 유린, 강간하고 마을 사람들을 학대했다는 전설은 정적들이 꾸며낸 이야기라는 설도 있는 것이다.) COF가 가질 수 있는 컨셉으로 이보다 더 걸맞는 것이 있겠는가.

첫 트랙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장하는 인트로 트랙이며, 곧이어 터져나오는 Thirteen Autumns and a Widow - Cruelty Brought Thee Orchids는 전성기 시절 Dani Filth의 초고음 스크리밍과 육중하면서도 차갑고 사악한 기타리프를 쉴새없이 뿜어댄다. 네 번째 트랙인 Beneath The Howling Stars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듯 처절한 분위기를 뿜어내다가 처녀들의 비명소리를 담은 접속곡 Venus in Fear를 등장시켜 청자를 다시 긴장시킨다. Desire in Violent Overture - The Twisted Nails Of Faith는 절정의 경지로 다가가는 오르막길이며, 마침내 8번 트랙 Bathory Aria는 1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동안 청자의 눈 앞에 Bathory 성의 어두운 복도와 침실을 펼쳐놓는다. 특히 첫 번째 챕터가 시작될때의 기타리프는 너무나도 슬픈데, 이에 초고음과 저음 위스퍼링, 그로울링을 섞어서 이야기를 하듯이 노래하는 Dani Filth의 목소리는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한번에 집중시키는 처절함의 미학을 선사한다. 그 뿐이 아니다. Portrait of the Dead Countess는 Aria의 Curtain Call과도 같은 비장한 여운을 남긴다. 마지막 곡 Lustmord and Wargasm는 COF가 Cruelty and the Beast라는 영화에 남기는 Ending Credits를 웅장하게 펼쳐놓으며 청자를 다시 한 번 감동시킨다.

Anorexia Nervosa가 극한의 스피드와 스크리밍으로 퇴폐와 파멸의 극치를 선사한다면, COF는 슬프고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뽑아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작은 그러한 악마적 미학을 가장 극적으로 구현한 앨범인 것이다.
3 likes
1 2
Info / Statistics
Artists : 46,090
Reviews : 10,026
Albums : 165,364
Lyrics : 216,849